헬리콥터맘 엄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집착|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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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맘 엄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inanino
·3년 전
현재 27살 졸업을 1년 앞둔 여자 대학원생입니다. 부모님이 어릴 적에 이혼하시고 아버지랑 쭉 살아왔습니다. 대학생때까지는 집에 계신 아버지가 오히려 간섭을 많이 하시고, 어머니는 주로 묵묵히 저를 응원해주시고 항상 힘이 되주셨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요. 그런데,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기숙사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다니는 대학원이 어머니댁이랑 가깝기도 하고, 처음으로 집을 떠나 중요한 시기에 있는지라(대학원 졸업&취업준비) 여러모로 신경쓸게 많아서 엄마가 취업기간 동안에라도 옆에서 돕겠다고 무엇이든 요청하라고 하는 편이세요. 여기까지는 감사하지만, 저를 고3 수험생 자녀를 대하듯이 정말 1부터 100까지 아니 0부터 1000까지 걱정, 신경을 쓰십니다.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할 때에도 시험은 어떤 전형으로 면접과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부터 물어보시고 일어나서 밥먹고 잠자고 산책하고 운동하는 것에까지 다 관여하려 하시고 무슨 말만 하면 걱정과 염려로 연결시켜 '대학원 들어갈때까지는 어쩌고~' 로 대답하시곤 했습니다. (어머니는 네임밸류, 취업,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 것을 매우매우 중요하게 여기세요. ) 그런데, 이제 취업준비를 하려니 다시 그 악몽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몽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저는 어머니의 간섭이 스트레스입니다. 대학원 입시기간에도 스트레스로 숨이 안쉬어질 정도였는데, 입학 후 기숙사에 들어오니 혼자 있는 저를 걱정하시며 자취방도 아닌 기숙사를 일주일에 한번씩 필요한 것들을 사들고 오시고 하루에 평균 5번에서 10번씩 전화를 하시곤 했습니다.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이번주에 갈거니까~ 이번주에는 뭐 필요한거 없어? 다음주에는 뭐 가져갈게~' 하시는데, 엄마의 전화만 오면 저도 말이 좋게 나오지 않아 짜증섞인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고 가까이 살게되어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가 서운해하실까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가지고 반복입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어머니가 코로나에 병적으로 민감하셔서 일거수일투족 밖에 산책을 나가거나 학원을 간다거나 할때는 물론이고, 대상이 누구든 타인과 접촉을 하는 얘기는 입 밖에 꺼내지도 못하구요. 엄마는 코로나 상황이 전쟁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는 기숙사에 꼼짝도 못하고 갇혀 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떠다 먹이려고 하는 인형이 된 기분입니다. 저는 그 스트레스 때문에 중요한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마침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쉬고 계셔서 어머니의 온 신경을 저의 공부, 취업, 일상생활, 코로나로 인한것들 모든 것에 집중하고 계세요. 따로 살고 있는데도 모든 일상을 엄마랑 함께 하는 기분입니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전만큼 전화를 하시진 않지만, 제가 일부러라도 전화드리면 기다렸다는듯이 저를 컨트롤하려는 이야기들을 쏟아내세요.. 제가 하도 알아서 하겠다고 뭐라고 하니, 이제는 전화를 걸면 제 눈치를 보며 회피하시는 어머니가 오히려 신경쓰이고 너무너무 스트레스입니다.. (글로 요약해서 쓰느라 빠진 부분들이 많지만 , 어머니의 집착과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정말 말만 안했지, 취업스트레스고 뭐고 엄마때문에 돌아버리겠다고 말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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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iya
· 3년 전
어머니께서 엄청 걱정이 많으신가보네요. 저도 할머니랑 같이 살때 보통 퇴근하고 7시에 집에 오는데 7시10분되면 왜 안오냐며 3분마다 어디냐고, 왜이렇게 늦냐고 수도없이 전화하셨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범불안장애이셨던 거 같아요..어머니도 불안장애가 있으신 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자식입장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죠.. 진지하게 말해보세요. 내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엄마가 알아서 챙겨주시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근데 나도 성인이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려면 나 스스로 해 나가야 되는 것들이 많다. 졸업도 앞두고 있고, 앞으로 취업도 해야 되는데 내가 조금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그러니까 너무 내 걱정하지 말고, 엄마도 엄마만의 일상을 사셨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요.. 그래도 걱정하실 거 같긴 하지만 얘기는 해보면 좋으니까요. 졸업과 취업준비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텐데 힘내시구요~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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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ino (글쓴이)
· 3년 전
@mogiya 맞아요. 부모님 딴에 걱정되고 불안해서 하시는 행동들이라는 것은 알지만 독립적인 사람으로서 혼자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네요.. 제대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야겠어요. 쉽진 않겠지만... ㅜㅜ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