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중학교|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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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xnei2
·3년 전
저희 가족은 엄마와 아빠 저 이렇게 세명이서 살아왔습니다 아빠는 굉장히 가부장적이셨고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폭력 당하는 모습과 집에 들어오지않는 아빠를 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저는 아빠보다는 엄마와 함께한 기억이 더 많았고 아빠보다 엄마에게 애정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아빠가 갑자기 위암에 걸리셨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조기 위암이라 수술 후 몇번의 항암으로 아빠는 괜찮아지셨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이였던 아빠를 대신에 엄마는 아침 점심 저녁 빠짐없이 일을 나가계셨고 엄마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던 저는 아침에 혼자 일어나게되었고 저녁에는 혼자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암이 거의 나아가던 때 쯤 엄마가 병원에 갔다오더니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엄마는 원래 안하던일을 해서 일과 동시에 저도 케어하고 아빠도 케어해야해서 몸이 조금 힘든가?라고 생각을 했던거죠 근데 그게 사실은 암이였던겁니다 그렇게 저는 중3초반에는 엄마와아빠 둘 다 없는 상태로 지냈고 중3 후반에 저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됩니다 하지만 학기 말에 전학을 간지라 같은반 친구들은 저를 마음에 안들어했고 저는 소위 은따를 당했습니다 그 기억때문에 저는 집을 안나가게되었고 거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저는 집을 더 안나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새친구들을 사귀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근데 작년 12월부터 갑자기 엄마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더니 12월에 있는 제 생일에도 엄마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엄마가 이렇게 아파서 딸 생일에 맛있는것도 못해주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냥 표현하는게 아직도 서툴러 됐다고만 했고 1월 중순부터 엄마는 더 안좋아지셔서 물도 못마시고 서있지도 못하고 계속 토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2월 초부터는 정신이 거의 없으셨고 며칠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우울합니다 근데 이 감정을 주변 친구들한테도 털어놓지 못하고 가족이라고 해도 아빠한테도 털어놓을수가없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와서 사촌들과 함께 엄마의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엄마의 향수를 정리하는데 당연하지만 엄마의 향수에서 엄마 냄새가 나길래 너무 속상했습니다 엄마가 자주 드시던 약들 영양제들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엄마가 아픈데도 매번 투정을 부리고 화를내고 저는 굉장히 못된 딸이였습니다 오늘 엄마의 카드를 정리하려고 지갑을 여니 다 헤진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르는 저는 기억도 안나는 어린시절의 사진과 제가 학교에 내려고 찍었던 증명사진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리고 어버이날때 엄마에게 선물해준 무드등도 여전히 엄마의 침대옆에 있었고 엄마가 베고싶다고해서 준 제 쿠션도 여전히 엄마 침대위에있었는데 엄마만 집에 없습니다 너무 우울해요 정말...엄마 장례식장에 엄마의 오랜 친구분이 오셨는데 저도 아는 이모였습니다 이모가 제 손을 꼭 붙잡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엄마의 전부였다고 엄마는 너 때문에 여태 살아간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때 정말 제가 미웠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저는 매일 화를 내고 투정부리고..많이 후회가 됩니다 엄마가 산책나가자고 할때 나갈걸 놀러나가자고 할때 많이 놀러나갈걸..하고요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엄마의 냄새 엄마의 품이 그리워요
힘들다속상해우울우울해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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