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한심한데 그걸로 우울해하고 있네요 진짜 별로다 ㅋㅋㅋ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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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한심한데 그걸로 우울해하고 있네요 진짜 별로다 ㅋㅋㅋ
커피콩_레벨_아이콘destroyed1
·3년 전
방금 심리테스트룰 하나 했는데 거기서 마음 속에 묻어뒀던 말을 묻더라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봐 가장 못했던 말이 뭐녜 생각하는데 울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실 나 재수생이라 그냥 감정기복이 왔다갔다해 요새 엄마는 속상해할까봐 나 운거도 모르시고 찬구한테는 그냥 내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건 그 친구가 힘들거 같아서 아니 그냥 사실 그 얘기를 듣고 날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어서 겁이 많아서 그냥 괜찮은 척 하고 지내고 있어 내가 지방 일반고에서 1등했거든 그래서 의대 넣었어 물론 떨어졌고 ㅋㅋ 이유는 글쎄 의욕이 앖어졌달까 고3 겨울방학 시작할 때 혼자 대치동에 갔어 한달동안 혼자 지내면서 학원 다니고 했거든 근데 수학 수업이 도저히 못 따라가겠는거야 바보지 뭐 서실 믿기 힘들어서 아니지 인정하기 싫어서 그냥 아 내가 요새 공부를 안해서 이런가보다 공부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회피했어 성덕은 점점 떨어지고 혼자 그렇게 한달을 지내니까 생각이 많아졌어 내가 왜 이라고 있지 난 의대 가고싶었던 것 맞는건가 난 이렇게 힘든데 왜 아무도 몰라주는 거 같고 막 그냥 친구도 서운하고 ㅋㅋㅋ 완전 사춘기 쨌단 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놨어 의욕이 팍 죽더라고 그러다가 수능을 치고 결국 떨어졌지 우리 오빠도 의대 다니고 엄마는 공무원 아빠는 지역복지단채장이셔서 진짜 아는 사람도 많고 그래 항상 우리가 유일한 자부심이시랄까 돈을 다 우리한테 쓰시니까 우린 그렇게 사울에 있는 대형학원도 척척 보내면서 정닥 운동화도 잘 안시는데 ㅋㅋ 아 눈물나네 그래서 진짜 수능선물 엄청 받고 용돈도 많이 받고 응원도 진짜 많이 받았어 다들 넌 그냥 붙는다고 넌 합격한다 떨어질리가 있냐 난 그게 너무 양심에 찔렸어 난 사실 이제 더이상 의욕도 없어서 공부도 잘 안하는데 이렇게 응원잗을 자격도 없는데 다들 내가 어떻게 살고있는지만 보면 욕만 할텐데 나 쓰레기네 아무도 몰랐지 중고등 내내 전교1등하던 애가 갑자기 고삼때 그럴줄은 ㅋㅋㅋㅋ 나도 몰라 그래서 떨어지고 집안은 충격에 빠지고 뭐 쌤들은 위로해주시고 친구한테는 1월에서야 말했다 나 재수한다고 사실 재수할 거라는거 수능 본날 결정났거든 말을 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 내가 얼굴이 예쁘지도 않고 성격도 별론데 얘네에 대한 내 이미미지는 공주 잘하는 아 이거 하난데 그게 사라졌잖아 나한테 남은 게 더이상 아무것도 없는데 사실 공부 안하는 나를 보면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그래도 현실은 또 다르지 ㅋㅋㅋ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무서웠어 그리고 친구들 괜히 막 위로해줄라고 쩔쩔매는 거도 미안하고 안 좋은 거 알리면 뭐가 좋나 해서 근데 12월 막주에 나랑 친하신 쌤꼐 결혼식을 초대받았었거든 학생은 몇 명 안 부르는데 거기 초대되서 되게 기뻤어 아 진짜 비참하더라 거기 가면 다 학교쌤들이 계실거자나 당연히 나한테 수능 잘 봤내 물어볼거고 그거 무서워서 쌤결혼식 못 갔어 ㅋㅋㅋㅋ 비참했어 너무 ㅋ 엄마는 이번 기회에 천천 히 고민해보라셔 너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나 되게 열심히 했어 근데 안 떠올라 그냥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싶어하는지도 모르겠어 근데 재수결정할려면 1월에는 등록해애하거든 그렇게 1월이 거의 끝나갈 때 엄마가 물었어 뭘 하고싶냐고 일단 재수하겠다고 했다 등록도 하고 학사도 잡음 사실 지금도 내가 뭘 하고싶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당연히 의역도 없어 근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니까 불안해 그래서 핸드폰을 만져 잡생각은 안들게 유튜브만 틀어놔서는 안되서 유튭에 뭐 틀어놓고 손으로는 퍼즐 같은 거 풀어 그러다가 sns하다가 게임도 하고 그렇게 폐인처럼 살고있어 구래도 난 엄마께 공부잘하는 착한 떨이어야되니까 공부한다고 말은 하지 해야된다는 것도 얼아 근데 진짜 미친건지 그냥 생각하기가 싫은건지 진짜 폰에민 빠져삵고있어 이러면 재수하는 의미가 없잖아 ㅋㅋ 이런 내가 너무 싫어 혐오스러워 근데 머리가 뭐 어떻게 됬는지 폰만 해 그냥 공허하니까 어느날은 랜챗 깔아서 정신없이 여러사람하고 톡하고 어떤날은 그 사람들 다 차단시키고 혼자 게임하고 ㅋㅋㅋㅋㅋ ***이네 나도 답답해 나도 내가 싫고 그냥 내 유일한 자존심이 사라진 거 같아 더이상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잖아 얼굴 안되고 뭐 먹고살 거리도 없고 난 솔직히 여태 학교에서 다른 사람이 나한테 줬던 관심은 오직 내가 공주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선생님이 친구들한테 나 의 장점이 뭐냐 물어보면 가장 많은 게 뭔지 알아? 공부를 잘한다야 설문지 작성할라고 내가 찬구한테 물어봤어 내 장점이 뭐냐? 공부를 잘한다래 그렇대 근데 이제 가것도 못하네 그럼 난 뭘까 모르겠어 우울해 아니 사실 이런거 다 내가 자초한 거니까 우율할 자격도 없어 몰라 지쳐 내가 뭘 했다고 지쳐 고삼내내 놀고먹은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위로에 양심이 찔리고 아파 그냥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해서 이렇게 긴 글 누가 읽어주겠냐만 그냥 맘이 그렇네 나같은 한심한 아한테 욕해줘도 되고 뭐 모르겠다 다 없어져버리면 좋겠어 아니야 몰라
불안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두통우울해실망이야무서워스트레스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중독_집착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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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xoxoioi
· 3년 전
나도 너와 비슷한 기억이 있어서 말을 한다만...너는 너대로 소중해 넌 너란 사람과 함께 둘만의 여행을 떠날 필요가 있는거 같아 그게 어디든 좀 멀수록 좋을듯하고 국토대장정이라도 가보는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