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나 정을 잘 주는 제가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연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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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나 정을 잘 주는 제가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almon0321
·3년 전
전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감정이 풍부하고 예민했습니다.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면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사소한 일이 있어도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극도로 불안해하기도 했고요. 또한 저는 어릴 적부터 남에게 정을 잘 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남은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큰 상처를 받곤 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지금의 고민이 생기게 된건 초등학교 때부터 즐겨해오던 채팅 게임 때문입니다. 익명의 채팅 어플 특성상 나를 부담없이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었고, 나와 마음 맞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었기에 넷상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정을 마구 퍼줬습니다. 이름과 얼굴 등 서로를 더 알게 된 후의 넷상연애들을 하면서도 저에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일반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들과의 관계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비록 손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사이였지만 언젠가 만나게 될거라는 희망 한줄기를 잡고 그 사람을 바라봤으니까요. 근데 전부 사라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만들어 온 소중한 관계는 생각보다 별거 아닌 관계였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인생을 헛산것 같고 너무 죽고싶어졌어요. 최근에는 넷상에서 친해졌다가 현실 친구에게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게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서 공부도 배우고 고민도 털어놓으면서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했어요. 그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 그 친구는 현실 친구와 게임하고 있었고 그런 모습이 그 친구와 저의 예전 관계를 떠올리게 해서 무척이나 괴로워졌어요. 정말 친했다고 생각한 관계가 그 사람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버렸고, 나는 친구가 아니었던걸까 싶어서 정말 화도 많이 났어요. 그 친구와 연락을 끊을 때도 이런 고민을 했었고, 앞으론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기위해 넷상에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이제 그만뒀어요. 근데도 이렇게 바보같이 가벼운 관계에 정을 많이 주고 혼자 아파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미련하게 느껴져요. 이런 찌질한 나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싶고, 넷상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친하게 지내왔다보니 이제까지 내가 살아온 현실은 정말 어디인건지 모르겠어서 더 무기력해져요.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전 어떻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야하는 걸까요. 어떻게 상처받지 않을 수 있고, 어떻게 정을 많이 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너무 슬퍼서 그냥 눈물이 계속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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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t
· 3년 전
쓴이분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 걸 거예요. 그건 나중에 같은 사랑이 많은 사람을 만나면 거의 해결되는 것 같아요.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기 시작한 관계일지라도 충분히 현실친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봐요. 단지 떠나는 인연에는 "아 단지 타입이 안 맞았던 거 뿐이구나, 더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나랑 맞는 유형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한번씩만 해주셔도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