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인데 집안일 분배없이 다들 떠넘기느라 바빠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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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대가족인데 집안일 분배없이 다들 떠넘기느라 바빠서 그나마 개념챙긴 내가 좀 하니까 다들 내가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같아..솔직히 빨래개기를 내가했으면 설거지 이런걸 다른사람이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이거끝나면 저거해야하고 저거끝나면 또 뭘 거들어줘야하고...밥상차릴때도 나만 불러서 내가 차리고 치우는것도 내가 먼저 안치우면 밤늦게까지 저녁상이 그대로있어..다른사람들은 밥 다 차리면 나와서 밥먹고 홀랑들어가버리고..엄마가 알콜의존증이라 내가 치우자고 안하면 10시까지 술마시다가 그냥 취해서 들어가버려서 내가 치우고 설거지하고..근데 또 그게 서러워서 뚱해있으면 그따위로 할거면 집어치우라고, 기분좋게해주든가 짜증나게 그러고있냐고 막말해서 더 서럽고 짜증이 나. 기숙사 들어오게 되면서 이제 이런꼴도 끝이다, 생각하고있는데 이젠 막 너 없으면 어떡하냐, 너 없으면 죽어버릴거다. 이런말들만 들리니까 너무 스트레스받네...할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는 이 몫이 전부 할머니꺼였어..엄마는 할머니가 왜 일찍 돌아가셔야했냐고, 왜 일찍가버리냐고 한탄했지만 그건 엄마잘못이고 우리잘못이었어. 70대 노인한테 가정일을 다 떠넘기고 부모님은 룰루랄라 하루가멀다하고 술약속에 육아까지 내팽개쳤어. 할머니가 편하게 노후를 보내셨으면 왜 일찍 돌아가셨겠어? 요리한번 거들지를 않고, 빨래한번을 같이 개 주질 않고, 설거지 한번을 거들어주질 않았잖아. 어렸던 내 눈에는 그게 너무 불공평하고 옳지않은 일처럼 보여서 내가 그걸 거들어드렸어. 매일 밥상차리는걸 돕고, 빨래를 함께 개고, 설거지를 하고, 내가 그 모든걸 할동안 부모들은 모른척했어. 난 일하느라 힘드니까, 그 핑계를 대며 매일 술을 마시러가고, 항상 새벽 3시는 넘겨야 들어왔어. 어린 내가 가사를 돕는 일을 착하다, 효자다, 이런말로 포장하면서 실은 방관을 한거잖아. 부모가 되는일이 가사를 포함한다는 일을 모른척하고 싶었던거잖아. 설거지 한번을 시키면 세상에 그보다 억울한 일이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욕을하고. 그래서 할머니가 어쩔수없이 떠맡았다는 사실을 모른척하고. 내가 하기 싫으니까. 남이해주는게 편하니까. 난 철없는 아이이고 싶으니까. 부모가 되기 싫으니까. 할머니는 매일 힘들다 하셨는데. 다 모른척해놓고 할머니가 자기 아픈줄도 몰랐던 사람이래. 바보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줄도 모르는 사람이래. 엄마는 천하의 불효녀야. 방 문을 꼭 닫고 있어도 설거지하는 할머니 한숨소리가 다 들렸는데. 아이고, 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그때 뛰쳐나가서 도와드리고, 대신 집안일을 짊어졌던건 엄마가 아니라 난데. 엄마는 매일 뭐가 그렇게 후회스러***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매일 술이나 퍼먹으면서 사진을 보고, 울고, 청승을 떨어. 엄마는 자격이 없잖아. 그렇게 울 자격이 없잖아. 엄마는 방관자였어. 지금도 그러는 꼴을 보면 알수있잖아. 할머니를 핑계로 할머니가 정말 싫어하셨던 술을 마시고. 집안일은 내게 팽개치며 또 이 일을 대물림하고있잖아. 왜 우는거야. 왜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는거야. 엄마가 할머니를 죽인건데. 엄마만 제정신이 박혀있었다면 할머니는 살아계셨는데. 그 빌어먹을 알콜중독만 아니었으면 좀 쓸만한 엄마가 됐을수도 있는데. 매일 그 더러운 입에 할머니를 올리고, 넌 할머니가 보고싶지도 않냐고 떠들어대고, 할머니 밥이 맛있다느니, 먹고싶다느니, 여전히 정신못차리고 어리광만 부리고. 할머니를 보고, 용서를 빌고, 죄송한 마음은 죽어도 없지. 엄마가 시도때도 없이 할머니를 찾는게 우습고 짜증나. 차라리 할머니께서 이런 한심한 엄마모습을 보고계실바에야 하루빨리 환생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 엄마가 어린애처럼 자꾸 할머니를 찾아서 할머니 넋이 괜히 이 세상에 묶여있는것같아. 너무싫어. 엄마가싫어. 엄마도 아닌게. 엄마가 된다는게 어떤뜻인지도 모르는게.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도 모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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