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불안해요
어머니가 오랜 투병을 하셨고. 그게 원인은 아니였지만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엄마가 가장이였어요. 아버지가 계시지만요. 어쩌다 보니 엄마가 돌아가시고 제가 가장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도 계시고 언니도 있지만 제가 엄마가 있던 자리에서 모든 다 해결하는 사람이 된거에요.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가족은 제가 해줄거라 생각하고 결국 제가 하게되요. 경제적인 부분도 포함해서.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무슨 일이 생기면 불안해지고 초조해집니다. 예를 들어 비가 조금 오면 집에 무슨 일이 생기는거 아닌가 그럼 내가 어떻게 해결하지? 아버지가 조금 늦으시면 사고난거 아닌가...등등. 아주 작은 일이라도 제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 가슴부터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가장 큰 불안감은 몸이 평소와 다를때 옴니다. 가슴이 조금 아프면 암인가? 생리가 조금 늦으면 호르몬에 문제 생겼나? 이러다보면 몇시간째 인터넷에서 병을 찾아 증상을 끼워맞추고 있는 저를 발견해요. 그럴수록 불안감은 더 커지고 끝도없어 땅을 파고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어떡해야 하죠?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