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앞으로 어떻게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저는 앞으로 어떻게해야할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음...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몸에 이상이 있어서 평생 관리를 하고 약을 먹어가며 살아가야 합니다. 중고등학교때 따돌림을 당했었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었어요. 현역으로 대학 입시에 실패했습니다. 수시는 다 떨어졌고 정시는 정말 낮춰쓴 곳 한곳 빼고는 다 안됬어요.그 길로 재수말고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해 경쟁률이 좀 많이 빡셌고 저는 안전하게 썼던 두곳을 빼고는 나머지 학교를 예비 1-2번으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제가 선택한 것은 재편입이었습니다. 안전빵으로 붙었던 학교를 다니면서 원서비를 마련하려고 주말에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주중에는 올킬날걸 대비해서 그냥 학교수업 들어가면서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올킬나면 빨리 졸업할 생각으로요.그런데 올해도 예비뜬 거와 합격자들 찾아보니 올킬이 날 것 같네요. 죽고싶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저는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결과가 왜 이런걸까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이렇게 시련들을 겪어야하는걸까요.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음식도 안들어가고 뭘해도 즐겁지가 않습니다.그냥 제 자신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나이가 나이이고 취업때문에 나이도 고려를 해야하니 일년 더 하는것도 망설여집니다.(24살)1년을 더하면 25인데 저는 1년을 더할 용기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없습니다.그냥 죽어버릴까싶어서 유서써놓고 목도 메어봤는데 돌아오는건 부모님의 차가운 비웃음이더군요.(애초에 재편입 반대하셨습니다).앞으로 더 무언가를 할 자신도 없어서 동반자살을 할까,그냥 나혼자 조용히 죽어버릴까 싶다가도 죽는게 두렵습니다. 요즘 저는 너무 이상한것 같아요. 원래 먹는거도 엄청 좋아하고 운동도 꾸준히 나가고 그랬는데 운동 나가기도 귀찮고 입맛도 없습니다. 오늘 3일만에 밥을 먹긴했는데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그냥 뭘해도 의미없고 즐겁지가 않아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해야할까요...?정말 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도 괜찮을까요?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화나스트레스우울부러워실망이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섭식스트레스받아슬퍼무서워괴로워자고싶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uice1
· 3년 전
대학 안나와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게 너무 커보이겠지만 진짜 나중엔 너무 별거 아니라 느낄수도 있어요. 지금 대학가는것만 전부라 생각해서 목숨까지 버릴 생각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예요. 사실 30살이 넘어 대학을 가도 상관없어요. 정말 필요하다 싶고 더 배우고 싶으면 나중에가도 정말 아무 상관없어요. 대학을 나와도 직업이 자기 전공분야가 아닌 사람이 정말 많을걸요.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요.. 그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괜찮은 일이예요. 세월이 지나면 추억거리로 이야기하고 지나갈 정도의 일이예요. 그러니 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어봐요. 잘안되도 괜찮다고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꼭 가야되는 과나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쪽 계통으로 일자리를 찾아 시작하는것도 좋아요. 처음부터 바로 원하는 일을 못해도 점점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다니시는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원하는 과로 진학하셔도 되구요. 정말 인생엔 정답이 없고 뭐가 더 옳은길이다 할수도 없을 만큼 방법도 많아요. 각자의 삶이 다 정답이고 새로운 방법이 되겠죠. 단지 어떤 한가지 목표를 위해 우리가 태어난건 아니잖아요 ? 인생의 길은 정말 다양하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gnup1
· 3년 전
열심히 살아온 거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절망감이 크시겠어요. 전 글쓴이분처럼 열심히 살아오지도 않으면서 징징대는 인간이라 저에겐 글쓴이님이 정말 멋있고 대견해보이네요. 과거 휴학을 하고 수년간 실패를 경험으로 저도 제 앞에 아무런 길이 없고, 맞지 않는 진로와 늙어버린 나만 남은 것 같았어요. 삶의 의욕이 없으니 식욕도 떨어지고, 체중이 훅훅 줄더라구요. 그러던 도중 어이없게도 탈모 증상이 보였고,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탈모일까 싶은 두려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크더라구요. 황당하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기 싫다 사라지고 싶다였는데... 머리카락이 먼저 사라지니 탈모 없이 '살고'싶더라구요. 그래선지 제 눈엔, 글쓴이님의 삶을 포기하려는 것으로 부터 오는 두려움이 글쓴이님의 삶을 지탱해줄 힘으로 보여요. 그러니 글쓴이님이 소중하게 지켜낸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글쓴이님은 현재까지 지병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고통에도 '불구하고', 입시 실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등등 다양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아'계시잖아요. 이처럼 글쓴이분은 상황에 굴하지 않는 용기있는 분이잖아요. 마찬가지로 현재 본인이 원하지 않은 학교일순 있지만, 계속 다니시면서 눈 앞에 보이는 강의 과제 알바 이 정도 범위에서 생활을 하시며, 하루하루 지나가다보면, 순서에 따라 졸업도 취업도 따라올 거 예요. 본인이 만족하는 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님의 목표에 도달하실거예요. 다가오지 않은 너무 먼 미래를 앞서가면서 불안해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주어진 환경에서 지금처럼만 하시면, 반드시 빛을 볼 거라고 믿어요. 저도 나이 30에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데, 글쓴이님을 본받아 어떠한 환경이 주어지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맞서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감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님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