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너무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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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너무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guj
·3년 전
그 사람은 큰오빠인데요. 올해 23이고 전 17입니다. 우선 그 사람은 정신이 좀 안좋아요. 실제로 정신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적응을 못하고 과호흡 및 수면장애로 귀가조치 됐습니다. 이건 5년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제가 초 5때 한번 초 6때 한번 그 사람이 저를 크게 때렸습니다. 어머니는 그걸 막다가 손가락을 다치셨고요. 솔직히 건장한 성인남성을 초등생 여아와 어머니가 어떻게 막습니까? 때린 이유가 참 웃겼습니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할 일을 만들어서'였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네. 네 알겠습니다. 하며 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드는게 잘한일은 아니지만, 어릴때 그게 자제가 되지 않는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그 이후 때리진 않았으나 어머니가 저에게 잔소리를 하는것 같으면 야!!○○○!! 엄마 말 좀 잘 들으라고! 이런식으로 소리질렀습니다. 제가 막내에 여자다보니 어머니가 저에게 가끔 푸념을 하십니다. 너네 큰오빠가 말을 너무 안듣는다,.ㅜ 이런식으로요. 그 외에도 제가 봤을때 그 사람도 딱히 말을 엄청 잘 듣는거같진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의 일은 작년(제가 중3일때)이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고 10월의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날도 어머니와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그러다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 사람이 쿵쿵거리며 제 방 앞으로 오면서 난리를 피우더군요. 전 그 즉시 방문을 닫았고 문 잠그라는 어머니의 절규를 듣고 잠궜습니다. 그 당시 그 사람은 방문을 차고 손으로 치고 열려고 하면서 '내가 자살하기전에 저 새끼 죽일거야!!!' '너 내가 반드시 죽여버린다!!!!' 이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고서 시간이 좀 지난후에 외투 하나 걸치고 무작정 나가더라고요. 어머니는 그 사람을 찾으러 나가기전에 저한테 오셔서 많이 놀랐냐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신후 찾으러 가셨습니다. 그 시간동안 전 많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혼자 울었습니다. 시간이 지난후 어머니만 들어오셔선 니 큰오빠가 아파트에 들어가는거 봤다. 붙잡았는데 나 그냥 가라고 했다. 더 잡으려다가 진짜 큰일날까봐 왔다. 이러시더라고요. 아쉽게도 하루있으니 그 사람이 집으로 오더군요. 이 사건에서 제가 가장 무서운건 그런일이 있었는데 일상으로 아주 빠르게 돌아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후에 엄마에게 난 그 사람이 너무 싫다. 소름끼친다. 같은 지붕 아래에서 지내면서 집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그 순간만큼 소름끼치는 일이 없다고, 하다못해 유전자가 닮았다는 사실이 어찌나 혐오스러***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절 데려가서 그 사람과 대면을 시키더라고요. 화해하라며 악수를 시키질 않나, 저한테 사과하라고 하고 아주 가관이더군요. 그 사람이 저에게 '그 날(처음 절 때린날)이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항상 미안해하고 있다. 내가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너가 자꾸 엄마 말 안듣고 그러면 내가 정말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무섭다기보다 공허했고, 오히려 죽이기전에 죽고싶었습니다. 사과로 끝나기에는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서, 너무 오래지나서. 그래서 너무 슬펐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싶어서 한동안 울면서 살았습니다. 한때는 그 사람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제 삶의 큰 악을 제가 지우고 싶었습니다. 근데 이젠 너무 지쳤나봐요. 이 일뿐만 아니라 저는 7년간 왕따도 당했습니다. 그 사람 5년, 학교에서 7년이면 저 오래버틴거잖아요. 이제 좀 쉬어도 되지않을까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트라우마우울괴로워불안외로워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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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nbl
· 3년 전
오래 버텼어요. 누구보다 힘들게 열심히 살아오신거에요 지금은 미성년자에 아직 금전적으로 힘이 없으니 가정안에 있는 게 전부라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 지긋지긋했던 사람이 있는 곳을 떠나서 혼자 자유롭게 편하게 살 수도 있거든요 지금 이 상태로 평생 살아야하는 게 아니에요 글쓴이님이 스무살에 독립해서, 혹은 바로 나가고 싶다면 쉼터라도 알아보는 한이 있더라도 벗어나서 살 수 있습니다 길이 아주 많아요 지금껏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