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거의 새벽 6시. 아직도 저는 잠에 들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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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시간은 거의 새벽 6시. 아직도 저는 잠에 들지 못하고 있어요. 평소에 늦게 잠을 잤어요. 잠들기 힘들었고, 덤으로 낮밤이 바뀌고. 어제도 6시가 넘어서 겨우 잠에 들었어요. 오늘은 7시 가까이 되어서야 겨우 잠에 들것 같아요. 그냥 밤을 새어야 할까? 싶다가도 내가 굳이 고통스러워야 하나? 싶더라구요. 딱히 하는것도 없는데, 자고 싶을따 자고,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면 돼요.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낮잠을 자도 되는거고. 밤에 일찍 자도 되는거겠죠-. 요즘 먹는게 또 줄었어요. 이유는 모르고. 크게 우울하진 않아요. 이유는 역시 모르고. 열심히 하려고는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하면 되는데 또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런 마음 먹은것도 처음이기에. 사실 잘 모르겠어요. 살아간다는게. 힘들더라구요. 힘들어요.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벽에 내 친구를 그려넣어야 겠어요. 아니 굳이 그리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뜬눈으로도 그러지니까. 아니 없어도 되니까. 어렵네요. 살아가는거. 하루하루 버텨내는것. 숨만 쉬어도 버거워요. 숨이 턱턱 막히는데, 해야할것들은 너무 많잖아요. 작은 눈 한번 깜빡이는 것도. 손가락 움직이는거. 여러 등등.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상대해야 하는 것. 지치면 쉬면되고. 힘들면 조금 멀어져도 되지 않을까요. 나는 너에게 무엇이고, 나는 너에게 어땠을까. 듣고 싶은 대답또한 없지만, 이 말에 답해주는것도 긍정이든 부정이든 상관없는데, 아직은 그저 아무말 없는 정적이 더 좋을것 같아. 역시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테니까. 뭐, 나는 그저 둘다 생각해보고, 최악으로 끌어 내릴 테니까. 무언갈 더 하려고 했지만 못하겠어요. 금방 어쩌다 새수를 하게 됬는데 확 깨다가도 또 졸리네요. 또 자려고 하니 확 깨버리고.. 머리가 점점 아파와요. 요즘 귀도 신경쓰일만큼 이상해진것 같아요. 조금은 무섭네요. 들리지 않을것만 같아서. 내 몸 구석구석 검사했을때, 멀쩡한 구석이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빈혈도 심하고, 귀에선 삐이이-- 쉴틈없이 울고. 어디에 갇혀 있으면 안되나? 연락 안하고 싶은데 왜 계속 혼자 떵떵 거리는지 모르겠어요. 이유를 모르겠네? 단거 엄청 땡기네요, 요즘. 단거 생각만 해요 속에서 뭐가 올라올것 같은데도 그냥 계속 먹고싶어요. 이유는 모르고. 요즘 나에게서 이상한것 투성이네요. 내일은 일찍 자보도럭 노력 해 볼까요? 아니, 왜? 뭐튼 새벽에 해야 나는 좋던데. 손등이 아프네요. 많이.. 찢어빌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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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forhappy
· 3년 전
제 상황과 비슷해서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네요. 저도 잠을 안자요..ㅋㅋ혼자 쉬는 밤은 너무 편안하고 매혹적이여서 중독되는 것 같아요. 전 요즘 아침까지 새고 저녁에 일어나요. 어제 저도 6시에 겨우 잠들었어요..ㅋㅋ 몸이 안좋아진다는 걸 아는데 몸이 익숙해졌고 솔직히 밤에 하고싶은 욕구가 자고싶다는 욕구보다 커서 자야한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제가 댓글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마카님 글은 항상 읽고싶고 공감하고 댓글을 쓰고 싶어져요. 마카님을 표현하자면..우주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우주같은 어둠인데 따뜻하게 느껴져요.마카님의 분위기에 빠져들고 싶어져요. 마카님께선 어떤것에 빠져버린 건가요? 빠져나오기 힘든 블랙홀같은 감정에 빠져버린 건가요? 우리 마약같은 것들에서 빠져나와요.. 제가 쓸데없는 말을 하고 들이대는 걸까요? 제가 마카님께 대화신청?을 해도 될지 모르겠어서 용기를 내봐요. 솔직한 제 마음을 얘기하라면, 마카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요. 그래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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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Rin06 (글쓴이)
· 3년 전
@onlyforhappy 감사해요 :) 항상 읽어주시고 오늘은 이렇게 좋은 말씀까지 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우주라고 표현 해줘서 감사해요. 빠져나와야 하는걸 알지만 자각하면서도 힘든것 같아요. 힘들어서 포기하고, 알면서도 들어가서 안나와요. 저도 어쩌면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일부러 문을 열고 들어가 어디 구석에 쭈그려 있는것 같아요. 먼저 용기내어 다가와주셔서 감사해요. 편하게 다가와 말 걸어주세요. 아직 댓글,답글 쓰는걸 조금 어려워 해요. 어쩌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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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forhappy
· 3년 전
우린 항상 인식하고 자각하고 있는 거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빠져버리는 거겠죠. 알면서도 그게 너무 편안하고, 빠져나오려고 매일매일 노력을 해봐도 너무 힘이들어서 다시 힘을 빼면 또 빠져들어가요. 나가려는 건 너무 힘든데 그 안에 있는 건 너무 편하고 쉬우니까 빠져나오는 게 점점 지쳐서 결국 그 안의 것들,분위기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빠져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 안의 느낌, 분위기가 좋지도 하죠..ㅎ 중독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마카님의 글을 보면 저와 비슷한 점들과 느끼는 것들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다가가고 싶었지만 우울함의 깊이는 달라보여서 제가 모르는 그 깊이를 제가 함부로 끼어들어도 되는지 걱정되었어요. 비슷한 점이 공감이 된다고 함부로 다가갔다가 제가 모르는 것에 자칫 오히려 상처를 드릴까봐 망설였거든요. 그래도 그 비슷한 점으로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어서 용기를 내봤어요. 용기를 내보길 잘한 것 같아요. 다행이에요ㅎ 다가갈수록 소중하니까 조심스러워지겠지만 앞으로 용기를 계속 내보려고 노력할게요:) 저도 댓글,답글 쓰는 거 많이 어려워 해요ㅎㅎ 조금씩 용기내어 봐요! 어쩌면 서로 답글,댓글 쓰면서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ㅎ 그려도 좋으니 웃음 짓게 되길 바라요:) 아이유님의 celebrity라는 곡의 가사 중 한소절이에요ㅎ 가사가 너무 좋고, 위로가 되는 노래라 혹시 모르신다면 가사보면서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가능하다면 아이유님이 말하신 이 노래의 설명 글,해석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직 잠들어계신다면 좋은 꿈 꾸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