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동생보고 내 책상에 올려둔 물건들좀 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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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빠 내가 동생보고 내 책상에 올려둔 물건들좀 치워달라고 말했잖아. 주인이 하루종일 밖에 나가있는데 책상이 점점 더러워지는것 같다고. 그렇게 동생한테 말하고 끝날 일이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대화에 끼고 싶었던건지 나를 짜증나게 해서 반응을 보고 싶었던건지 (내가 느끼기엔 그 이상이었어) 갑자기 '그러니까~너도 집에 있을 때 머리카락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잖아~' 라며 상황에도 안 맞고 재미도 없는 내가 동생한테 한 말과 전혀 관계 없는 말을 한 마디 농담식으로 던지는데 기분만 나빠졌어. 내가 말하고 싶었던건 주인 없을 동안 책상 빌려쓰는 거면 좀만 깨끗하게 써달라는 거였는데, 아빠가 한 말은 집에서 내가 돌아다니면서 나도 모르게 떨어져나가는 머리카락들이 많다는 거였잖아. 평소에도 그런식으로 도저히 저 말을 왜 한 건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분위기나 듣는 사람 기분만 다운시키는 농담식 발언을 많이 했잖아. 근데 오늘도 역시 재미가 없었고 억지로 웃지도 못하겠었어. 머릿속에서 하고싶은 말은 정리가 안되고 제발 그런말좀 그만해달라고 표현은 하고싶고...그래서 톤도 짜증이 섞인 높은 톤으로 나오고..정작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아니, 왜, 왜 또 그래애??'정도? 정말 말하면서도 답답하더라. 나는 동생한테 내 책상좀 치워달라고 말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전혀 상관없는 집 바닥에 머리카락 흘리고 다니는 얘기를 한걸까. 주인이 없을 때 그 사람의 책상이 어지럽혀지는거랑 내가 집에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지는 머리카락들이 집안 곳곳에 있는게 도대체 어떤 면에서 비슷한 상황인거고 어떤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얘기인지 조금 궁금하기는 하네. 치우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라면 차라리, 굳이 그 때 말하는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꼭 말하고 싶었다면, '치우는 거 하니까 말인데, 너 방에 있는 머리카락정도는 주말같을 때 시간되니까 좀 치워봐라' 정도? 물론 '지금 그 말이 왜 나오지'라는 생각이 어김없이 들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엥? 아 알았어' 정도로 지나갔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니 근데 모든 말을 하기 전에 하나만 묻고싶어. 왜 꼭 그래야했어? 차라리 '그래 저 책상이 책상인지 쓰레기통인지 모르겠더라'가 듣는 나나 동생의 기분이 좀 언짢아질지는 몰라도, 차리리, 상황에는 맞지 않았을까? 왜,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공부하고 온 내 기분을 일부러 더 나빠지게 하려고 한거야? 평소에도 듣기싫은 말이었는데 피곤할 때, 듣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는데도(아빠가 청소를 하고있었다거나) 듣게 되니까 너무 짜증이 났어. 그래서 앞에서 말한대로 '아니, 또 왜그래애?!?' 이렇게 말하니까 또 아빠 입장에서도 기분이 별로였겠지? 슬슬 짜증이 올라왔으려나. 근데 말이 좀 정리가 많이 안됐긴 했어도 그만 해달라고 표현하면 그만 해주면 되는거 아니야? 거기서 한마디 더 한 건 오히려 아빠야. 아빠. 내가 아빠가 말한 후에 단순히 한마디 더하는게 내가 말대꾸하는것처럼 느껴지고 버릇없게 느껴져서 계속 그렇게 화내고 자존심 세우는 거라면 나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같아.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고해도 말이야. 아빠가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하는 말이 하나도 안 맞아. 다 아빠 입장에서 한 말이거나 의미 없는 말. 가령 '쟤 또 한 마디 더한다 이제 봐라'라는 식의 발언. 내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그 말로 내 감정,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데...피곤하고 짜증나서 말투가 예쁘게 안 나갈 지언정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아빤 그걸 아빠가 무슨 말을 한 다음 내가 말해서 말대꾸처럼 느껴진다는 이유만으로 억압하고 있는거야. 그렇게 '자 이제 봐라 내가 한 마디 했으니까 이제 쟤가 한마디 할거다'라고 하면 '아 아빠가 화낼것 같으니까 그만 해야겠다'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아. 왜냐면 나는 잘못한것도 없고, 단지 하고싶은 말이 있을 뿐이니까. 오히려 더 말해야겠다고 느껴져. 내가 이렇게 말하면 들어주겠지. 이런식으로. 내가 단순히 '한 마디 더해서 아빠를 이겨먹어야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내 감정과 입장을 잘 전달해서 상황을 개선시키려 한다는걸 이 말을 하면 알아주겠지. 이런 생각이 오히려 든다고. 내입에서 말이 나오는게 싫은거라면 완벽하게 옳은 말을 하면 되지 않을까. 팩트만 차분하게 말해 상대방의 입을 막을 수 있는 것 또한 능력아닐까. 아빠가 '이제 봐라 쟤 이제 한 마디 또 한다.'라고 할 때마다 '너가 무슨 말을 하고 싶든, 그게 옳은 말이든 틀린 말이든, 진심이든 거짓말이든 내가 말한 후에 한 마디 더한거니까 말대꾸로 받아들이고 계속 하면 소리지르고 화내서 집안 분위기를 망쳐놓겠어.'라고 협박하는걸로 밖에 안 들려. 근데 우리 집에는 엄마도 있고 예진이도 있잖아. 아빠가 그럴 때마다 온 가족이 다 힘들어해. 내가 계속 아까 아빠가 '쟤 한 마디 또한다'라고 말할 때마다 말했지. '내 말좀 들어봐봐.' '나는 대화하고싶고 하고싶은 말이 있는건데 아빠가 계속 대화를 끊잖아.' 나중에는 이 말만 반복했어. 한 번만이라도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건지는 이미 앞부분에서 여러번 언급한 것 같아. 그런데, 글쎄. 아빠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집중하느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못들었겠지. 아니, 안 들었겠지. 그렇게 기분을 살살 긁는 말 좀 하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하루라도 안 말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도 아니고 왜그래? 내가 느끼고 생각하기엔 아빠는 '아빠'라는 지위를 이용해 우리를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 아빠가 우리한테 하는건 되면서 왜 우리가 아빠한테 하는건 안되지? 가령 기분을 살살 긁는 농담 아닌 농담이라던가. 근데 상황과도 전혀 연관 없는 그냥 진짜 기분만 언짢아지는 말. 왜 하지말아달라 하면 더 하지? 그게 지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걸까? 예를들어 내가 건드리지 말아달라한 물건이 있으면 '아빠 이거 지금 ~하고 있는거라 건드리면 안돼, 알았지??'라고 말하면 곧바로 열에 여덟정도는 톡 건드리고 내가 '아 건드리면 안된다고!' 이러면 1초 정도 있다가 또 톡 톡 건드리고 '건드렸다. 왜 왜. 왜 안돼 왜 안돼.' 이러잖아. 그래서 내가 '하...아니야.'이러면 그제서야 그만하잖아. 왜 그러는거야? 인정할건 해야하지 않을까. 아빤 나를 이기고 싶어하는거야. 근데 그렇게 사소한 일들에서 그런 기분이 드는게 문제인거지. 꼭 나한테 뿐만이 아니야. 솔직히 아까 학원에서 올 때도 그래. 옆에 소리 좀 큰 차가 신호 바뀌자마자 우리보다 먼저 달려가니까 '아니 뭐 저렇게 달리고 그래. 계속 먼저 가려고 그러네' 이런 말 계속 했잖아.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태도가 버릇이 없든 있든 그저 나이 한참 어린 내가 어떤 상황에 있어서 아빠를 통제하려 하고 하지 못하게 하려 하는게 싫어서. 또, 내가 내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아빠한테 어떤 말을 하지 않아줬으면 한다라는 말이 듣기 싫고, 내가 하는게 맞는 말이든 틀린 말이든 아빠가 한 어떤 비상식적인 말이라도 토씨하나 다는게 싫은것 뿐이지. 아빠가 맞는 말을 한다고 느끼는건 내가 잘 모르는 주식, 또 한 번도 아빠처럼은 열심히 해본 적 없는 공부 얘기 중 몇 가지 정도? 아빠는 특히 내가 내 생각, 느낌, 감정을 전달하려고 할 때 더 듣기 싫어하더라. 내가 조금 차분히 얘기하든 짜증내며 얘기하든 모두 다. 조금이라도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하면서 풀어나가려 해도 그렇더라. 모르겠어 왜 그런건지는. 그냥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마냥 말대꾸, 버릇없는 태도로만 보이나봐. 내가 해야할 말을, 그 상황에 대해 해야만 하는 말을 딸이 아빠한테 따지듯 말하는 상황이라고 해서 전부 말대꾸로 받아들여버리면 나는 앞으로 옳은 말은, 또 내 솔직한 표현도 아빠 앞에선 절대 못하는거네. 단지 말대꾸처럼 느껴진다는 이유만으로. 아까는 정말 비상식적인 상황이었어. 나는 단지 동생한테 부탁 한마디 하고 끝낼건데 갑자기 내 머리카락 얘기를 해서 듣기 싫은 말이니까 그만해달라고 말했지. 그게 조금 짜증 섞인 목소리와 함께 정리되지 않은채로 나갔지. 솔직히 그 다음에 아빠가 뭐라했는지도 기억 안 나.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내 음성에 대해 받아치는 내용없는 말이었을 뿐이니까. 언제나 점점 논리적으로 말을 해나가는 건 나고, 그게 듣기 싫어 태도갖고 늘어지는게 아빠니까. 아까도 '뭐~?뭐 이놈의 자식아 머리카락 얘기지 뭐야.' 이런식으로 얼토당토 않은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싶은지도 모르겠는 말만 하니까 내가 말이 많아졌겠지. 내가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해. 하나는 정말 아빠가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계속 일방적으로 대화를 끊으려고만 해서 그러는거야. 마치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엄마가 하는 말이 듣기 싫으면 아빠가 엄마 말을 끊으면서 더 큰 소리로 딴말하는것 같이. 두 번째는 아빠가 내 말을 듣고 무슨 말을 하긴 하는데, 가령 의문을 제기한다던지, 아빠 나름대로 정리를 한다던지, 근데 그게 전혀, 전혀 틀린 경우야. 또는 일부라도. 제대로 내 말을 이해하지 못 한 경우 답답해지니까 점점 다시 설명하느라 말도 많아지고 말투도 안 예뻐지겠지? 나 진짜 아빠가 이렇게 나한테 자존심 세울 때마다 너무 힘들어. 방어적인건 아빠야. 반발감이 가장 많은 것도 아빠야. 무슨 말을 해도 듣지도 않으려하는건 아빠야. 아빠가 나한테 하는 말들이 사실은 다 아빠한테 해당되는 말들이라고. 이것 말고도 하고싶은 말들이 참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그만 자고 싶다. 벌써 새벽 3시 37분이네. 나는 내일 7시 30분에는 일어나 또 학원에 가야하는데. 그렇게 화 주체 못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그런 상황일수록 이성적으로 생각해주면 좋겠어. 아빤 전혀 이성적이지 않아. 항상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지. 원래는 이성적인데 화날때만 그런거? 그게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증거야. 정말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은 화로 상대방을 위협하고 말을 못하게 하려하진 않을테니까. 나 이제 진짜 잘래.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 아빠보다 어리다고 인생 편하고 즐겁게만 살고 있는것도 아니고 마냥 철없이 겁없이 사는것도 아니야. 지금까지 겪은 고난과 시련만 해도 엄마아빠랑 똑같진 못해도 비슷할걸. 그러니까 제발. 제발 집에서만큼은 스트레스좀 안 받게 해줘. 돈 좀 마련되면 나가지 말라해도 독립해버리고 싶으니까. 돈 없을 때동안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스트레스좀 주지 말라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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