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살았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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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살았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in0306
·3년 전
중학교 때 특목고 입시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칠때까지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하루에 여섯시간 이상 자 본 적이 거의 없고, 밥 먹을 시간도 아까워서 편의점 빵으로 때우곤 했었네요. 학교에서 뒷담화의 대상자가 되어도, 왕따를 당해도 대학 가면 다 괜찮아질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나는 꿈이 있으니까 괜찮다면서요. 우울증 비슷한게 온 거 같다는 생각은 많이 들었지만 인정하면 나약해질것 같아 병원은 가지 않았네요. 물론 시간과 비용도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입시는 완전히 망했어요. 제 실력 때문이라기보다 운이 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가고싶지 않던 학교에 입학을 하고 절 괴롭히던 친구가 치대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제 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냥 돈이나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차피 나는 그 꿈을 이룰 재능도 없으니까, 돈이나 많이 벌어서 별 걱정없이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학교를 다니면서 공시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나름 잘 달려왔던것 같아요. 그런데 1월 중순부터 공부가 손에 안잡히기 시작했어요. 시험이 약 7개월 남은 이 마당에요. 피곤해서 그럴 거야, 조금 있으면 나아지겠지 싶었지만 지금까지 이 상태예요. 시험 합격에 대한 희망은 완전히 버렸어요. 아마 재수를 해야 하겠죠? 이젠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반짝거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냥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내일 당장 죽어도 아쉽지 않아요. 삶은 늘 고통이었고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 건가 봐요. 너무 큰 꿈을 꾼 벌일까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꾸역꾸역 준비하는 시험이 의미가 있을까요. 푸념만 늘어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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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lang
· 3년 전
뻔한 말이기에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인생은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잖아요...아직 너무 어린 나이이시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사람인데 꿈꾸지 말라는 법은 없죠.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인 거에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