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생각을 매일 할 만큼 쉽게 우울해지고 그럴 때마다 울어요
어릴 때 아빠의 폭력적인 모습과 엄마와 아빠 싸우는 모습, 엄마는 집을 자주 나가던 모습, 고등학생 때 남자친구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던 것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점점 욱해지는 게 심해지고 열등감도 많아졌어요. 공격적인 아빠 말투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 같고, 엄마랑 싸우면 점점 싸우는 정도가 커져요. 엄마에게 해선 안되는 말을 하고 모든 비극을 부모님 탓으로 돌리고 주위 물건 바닥에 던지고... 이렇게 망가져가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서 안 좋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매번 싸우고 대들고서 후회하고 스스로를 가둬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저 때문에 상처를 주고싶지 않은데 몇 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지가 않네요. 물론 그 몇 년 사이 부모님은 이혼하셨고요. 저는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들고요. 다니던 대학이 저랑 너무 안 맞아서 자퇴하고 새로 신입학했어요. 제가 가고싶어서 선택한 길이지만 정서가 이 모양이라 잘 다닐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초등학생 때 밝고 명랑하다던 소리 자주 듣고 리더십 강했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싶은데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