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구석구석 내가 싫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죄책감|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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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feisshort111
·3년 전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구석구석 내가 싫다. 예민하고 늘 정신적인 문제로 가족들을 힘들게하는 내가 너무 밉다. 이런 정신적인 문제가 많은 내가 어떻게 어린아이 두명을 키우고 셋째까지 임신했을까? 아이들은 나처럼 이런 정신적인 고통은 안 겪었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이 있지만... 이렇게 늘 불안하고 완벽주의인 내 밑에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을까? 내가 없는게 훨씬 아이들한테 이로울 거다. 불쌍한 우리 남편... 나 같은 걸 만나 무슨 고생일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집안에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 나 늘 민폐인 나 부족함 투성인 내가 너무 싫다. 언제까지 죄책감을 가지고 죄인같은 마음으로 살아야할까 이제와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하도록 만든 사람들을 원망할 수도 없고 변해야하는데 ... 지긋지긋하다 살면서 여러 시련을 겪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정말 그만 겪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보이지 않는 내 머릿속의 고통 ... 너무 외롭다. 나 빼고 다 행복하고 멋지고 좋은 사람들인 거 같다. 이제 여섯살된 우리딸은 오늘 쌓아놓은 감정이 터져 우는 나를 봐버렸다. 너무 미안해서 내가 너무 싫었다. 그리고 속으로 제발 엄마 닮지마라는 말을 몇백번... 혼자 있고 싶다. 시간이 멈추고 나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게 죽음일까?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하지만 그게 절대 답이 아니라고 내 자신을 잡고 있다. 그냥 나 잘 살고 싶다. 안정적으로 건강하게 잘 살고 싶다. 내가 겪었던 많는 충격적인 히스토리 트라우마 그것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만.... 제발 벗어나고 싶다.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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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ookblue1
· 3년 전
잘 해낼 거예요 지금까지 살아 왔고 살아 가시잖아요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외로웠더라도 지금처럼 또 살아가실 거라고 믿어요 이미 충분히 멋진 분이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어머니를 존경하실 거예요 엄마도 사람인데 슬퍼하면 어때요 대신 아이들에겐 ‘엄마 생각보다 약한 사람 아니야 너희들 다 지켜줄게’ 라는 인식을 심어주시면 아이들도 더 어머니를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울고 힘들어 하는 건 죄가 아니에요 분명 나중에 아이들도 겪게 될 감정이구요 그럴 때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잘 해오셨고 잘 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잘 해내실 거예요 믿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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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seo8
· 3년 전
저도 저의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남는건 지금의 나에대한 원망 뿐이더라구요 이젠 존재의 이유가 아닌 '존재'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요? 별 탈없이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아봐요 ! '오늘도 잘버텼구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위로의 한마디로 하루를 마무리해봅시다 작성자님 오늘도 수고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