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하게 수능을 고민하는19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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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하게 수능을 고민하는19살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그보다 이전에 항상 청바지를 가지고 다녔다. 다른 이들이 곰인형, 베개 등에 애착을 보일 때, 나는 청바지에 애착을 보였다. 청바지에 애착을 보였던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청바지가 없으면 잠을 잘 때, 공부할 때 모든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꼈다. 모든 청바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특정한 청바지만 좋아했고 다 낡을 때 쯤이면 새로운 청바지를 찾았다. 이전의 청바지와 같은 촉감을 가진 청바지를 찾으면 항상 나는 그것을 들고 다녔다. 그렇게 내 손을 거쳐간 청바지는 총 2벌이었다. 지금도 내 옆에는 나의 3번째 청바지가 있다. 청바지를 계속 들고 다니는 나머지 어렸을 때의 나는 어딘가를 나가더라도 청바지를 입어야 불안하지 않았다. 청바지를 좋아했지만, 나는 청바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남들이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평범하게 인형, 베개에 애착을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어려웠다. 나는 지금껏 가족을 제외한 그 누구한테도 내가 청바지를 안고 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말하면 이상한 취급을 받고 피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나는 청바지를 세탁기에 넣는 날이면 잠을 자지 못했고 낮이면 계속 말랐는지 확인한다. 말랐다면 항상 얼굴에 부비적대고 손으로 계속 만졌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청바지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한다. 집중하는 중에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집중이 잠깐이라도 흐트러지거나 갑자기 카톡이 울린다던가 하면 청바지가 내 주변에 없다는 것이 생각나면서 불안해진다. 그리고 청바지를 찾는다. 나도 청바지에 집착하지 않았을 때가 잠깐은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그리고 5학년, 그 잠깐동안에는 청바지를 찾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6학년이 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 이전보다 청바지에 더 집착하고 있다. 청바지가 없으면 불안한 것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과연 내가 청바지 없이 불안하지 않은 채로 살 수 있을까?
집착불안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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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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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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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ggussi
· 3년 전
청바지에 집착하는 게 뭐 어때서 너가 행복하기만 하면 됐지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너라는 사람 정말 괜찮은 사람인 거 인지했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