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마음이 약해질 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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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따금 마음이 약해질 쯤, 아니면 일종의 트리거가 되는 무언가를 마주할때면 나는 아주 쉽게 우울해지고 만다. 철없이 모두가 나를 좋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던 때를 떠올리게 되어서, 그 생각을 철저히 부수어 준 이들이 생각나게 되어서. 조금 흐려진 기억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1년 내내 늘 혼자 였거나, 누가 보아도 학교폭력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맞거나 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업시간 나를 손가락질 하던 그 사람들이, 아침에 만나 나를 비웃으며 내 뒷이야기를 한다던 걸 들었던 날도, 담임 앞에서 내가 너무 소심해서 친해지기 어렵다며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 하던 그 아이도, 동의하던 선생님의 모습이, 나를 이해해주는 듯 말하던 사람이 내 욕을 하는것을 들었던 날, 깨져버린 약속들. 끝내 교실에서 울어버린 날에 차갑던 연구실에서 나를 보며 따돌림 당할 이유가 있으니 그런 것 아니냐 말하던 담임의 말이. 면전에 대고 따돌려서 미안하다는 편지를 주며 용서를 강요받던 순간까지. 그때부터 서서히 움츠러 들던 나는 쉽게 자책을 하기 시작했고, 먼저 말을 거는게 무서워졌고, 상대의 작은 행동들에 나를 미워하는 게 아닐까 두려워 하기 시작해서 우울함에 쉽게 묻혀버리고 마는 지금의 내가 되어버려서 역시 조금 많이 억울하고 아파진다. 당신들이 정말 싫다. 쉽게 이겨내지 못하고 또 과거를 떠올리는 내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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