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이 안쓰러워요 이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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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이 안쓰러워요 이제
커피콩_레벨_아이콘springrain47
·3년 전
제가 잘못누른것인지 며칠전 올린 글이 보이지않아 다시한번 올립니다. 긴 글 양해부탁드립니다 40대 미혼여성입니다 저에게는 3살어린 동생이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어머니에게 향한 아버지의 폭행에 동생과 저는 늘 두려움에 떨며 우는 나날들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폭행에 목놓아 우는 어린동생을 안아주며 보지말라고 눈을 가리고 듣지말라고 귀를가려주며 저 또한 울며 그리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 전 7,8살에 불과했는데 말이죠..아침이면 멍들어있는 엄마모습, 학교끝나고 집에오면 늘 누워계시는 어머니모습. 어느날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다른방에서 우는 동생의 귀와 눈을 가려주며 흐느끼고있었는데 벽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들려 심상치않다고 여기고는 당장 부모님 방을 열었더니..아버진 어머니 머리채를 잡고 벽을 내리치고계셨네요..소리를 고래고래질러가며 그만하라고 하는 저에게 나가고 문닫으라시는 아버지..그의손에는 놓지않은 어머니의 머리채.. 그 후로 생긴것 같습니다..지금도 화가나면 온 몸의 근육들이 제각기 따로 놀며 경련일으키는듯 스스로 컨트롤 못하고 떨리며 눈엔 쉴새없이 눈물이.. 무서워서 뜯어말리지는 못하고 화는나고 동생은 지켜야겠고..이도저도 못하는 내모습에 또 화가나고.... 어머닌 한번은 우시면서 엄마 가면 안되겠냐며 말씀하시는데 전 제가잘못했다며 울고불며 손이 발이되도록 싹싹빌며 붙잡았네요..두 분 다투실때 주변 어른들조차 말리기만하고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했는데 어머니마저 안계시면 아버지의 폭행은 저나 동생을 향할것이고 그 누가, 어떤 어른이 말리겠나..무서웠습니다..그래서 붙잡았어요..어머니의 모습을 봤는데도 말이죠.. 저 자신만 생각한 너무나도 이기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동생과 제가 머리가(?) 큰 후로는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폭행은 없었어요.. 10대 후반 방황하다 20대에 취업후 재미와 웃음거리만 찾으며 술을 달고살아 지난 아픔 잊었다 생각했습니다..20대후반 퇴사 후 여전히 당신만생각하는 아버지 모습에 다시 좌절하고는 멀리떨어져야겠다 생각하며 일 핑계로 8년을 안보고 살았어요.그랬더니 하늘이 노하셨나 보네요. '네 가족은 갈기갈기찢겨 흩어져있는데 너만 살겠다고 도망쳐..?!'라고하듯..일 핑계로 떨어진지 1년 후부터 악몽을 꿉니다. 술 취한채 집에들어오신 아버지는 또 술찾고, 어머니와 전 말리고 아버지께서 술병을던지신 후론 어머닌 온데간데 안보이시고 오로지 아버지와저만 남아있어요 술병에 맞은저는 쓰러지고 이때다 싶으신지 절 밟고 때리고 던지고.. 밀려난 절 일으켜 또밟고때리고..누워있는 저는 꿈인데도 이런생각을합니다..숨 못쉴듯 맞는게이런느낌이구나..엄마 어찌 버티셨을까..붙잡아서 미안해 엄마.....나 숨쉬고싶다.. 그 순간 꿈에서깨며 현실에서조차 숨을 트네요..꿈꾸는 동안 숨한번 제대로 쉬지 못한 사람처럼.. 처음 그 꿈 꾼날은 일어나라는 소리에 깨어보니 룸메이트가 울며 절깨우고있었어요..두 손을 목주변에 가져다 대놓고는 컥컥대며 괴로워하는 제모습에 무서웠다며..그 후로 잊을만하면 같은 스토리의 꿈을꿨어요. 자주는 아니지만요.두 손을 목에 가져다대진 않았지만요. 몇년만에 집에돌아온 전 부모님과 1년을 함께살며 아버지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지난날이 아팠다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선생님들의 글과 영상들을보며 용기내어 솔직하게 털어놨지만 제 아비에 기대가 컸던걸까요..돌아온 답은 변명과 핑계.. 여전히 가족을 가볍게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 아버지께 몹시 화를냈더니 돌아온 아버지의 말은 남에게 듣기조차 힘든 욕설..그 날밤인지 다음날인지 전 그 무서운 꿈을 또 꿨네요..깨면서 숨을 텄다고 느낀 제 모습을 깨닫고는 누워있는 그 상태로 제 가슴을 토닥거리며 속삭였어요..'괜찮아..꿈이었어..또 꿈이야..괜찮아 괜찮아..'그 순간 울컥해서 그 자세 그대로 2~3시간을 소리도못내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일이있고는 다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있습니다..제가 미쳐가는것 같아서요.. 제 스토리가 너무 길었죠?줄인다고 줄였는데도 이 정도예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때문에 주말조차 상담받으러 갈 시간이 되지않아서 방법을찾다가 이 곳을 알게되었어요 제가 청하고싶은 도움은 제 증상이 어떤지 궁금해서입니다.. 첫번째는, 20대들어선 후론 아이들이 목놓아 울면 저도 울었습니다..거기에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에게 호통을 치고 계시면 전 그자리 있지못했어요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나서.. 살면서 여러아이들을 보며 우는아이들을 일부로라도 보며 나하고 관련된일이아니다..넌 여기에 울 이유가없어..라며 다독이다보니 나아졌다 생각했는데..조카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보고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동생과 우는 모습이 너무나들 닮아서..가슴이 그냥 미어지고 아파서 애써 시선을 돌리지만 멈추질않네요 ..그 감정과 눈물이.. 이 때뿐만 아니라 눈물이 정말 너무 심하게 많아요..그런 제 자신이 싫을정도로.. 두번째는, 여전히 화가날때면 가슴깊숙히 뭔가가 끓어오르는듯 하며 온몸이 떨리고 얼굴근육은 말조차 또박또박 못할정도로 미친듯이떨리며 눈물은 쉴새없이 흐릅니다..제가 울일이 아님에도,제가 화내는게 당연한 일임에도 말이예요..이건 도통 나아질기미가 보이지않아요..왜이런거죠? 세번째는 그 꿈..잊을만하면 꿔요. 강도가 강하고 약하고의 차이일뿐..그리고 아버지가 제게하셨던 욕설이 떠나질않네요 제 뇌리에..자식걱정하는 부모맘을아냐고 늘 말씀하시는 분이 저희 어릴때 보여주셨던 행동들은 잊으셨나봅니다..저번에 제게 던진 욕설은 까마득히 잊으셨나봅니다..저 말씀하실때면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자식걱정하는 부모맘을 아시는분이 왜 이제와서 아신다고 큰소리 치실까... 이런생각이 드는날엔 또 꿈을꿀까 늘 자기전에 빌며잡니다 꿈꾸지 않게해달라고.. 네번째는 어머니와 동생에 가지는 죄책감입니다. '내가 그때 붙잡아서 어머닌 더 겪지않아도 될일을 겪으셨고 그 때문에 동생은 더 안보고 자라도 될일을 보고 자랐어..내가 미안해..다 내가 미안해..' 그러면서 하늘에 빕니다..'그들이 겪을 아픔 고통 괴로움 외로움 내가 모조리 다 겪을께요..난 이겨낼 수 있으니 그들만 이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 아픔들 다 잊고 행복한 삶만 살수있게해주세요..그들의 아픔들까지 다 내게 주세요..' 다섯번째는 무슨일이일어날것같을땐 심장이 부정맥처럼 불규칙하게 뛰어요..그럼 며칠이내로 제가 크게 울일이 터지네요..이상하게도.. 매번 그렇게 뛸때면 또 무슨일이 일어날려고..?!라며 불안의 연속입니다..명절앞두고 일주일전부터 또 다시 미친듯이 뛰네요..저번 명절전에 이렇게 뛰더니 명절때 아버지와 심하게싸우고는 집에오는 몇시간동안 버스에서 길에서 울기만했네요..신기할정도로 들어맞네요..심장이 먼저알려주네요..맘 가다듬으라고 하는것마냥..이번명절에 부모님댁에 가야하는데 걱정입니다. 큰 소리 오가게 되면 전 또 다시 상처받을텐데 아버지 뵐 자신이없어요 아직.저번 명절이후로 아버질 뵙지않으려 피했고 연락도 드리지 못했어요. 나이드신 아버지께 큰 소리치는 제자신도 싫고요. 요즘들어 이런 제 모습이 안쓰러워 미치겠습니다..저또한 어렸었잖아요..그런 저 자신을 누구도.. ..저 자신조차도 알아주지않고 스스로를 함부로 대했다는 생각에 제자신이 너무나도 불쌍해서 못견디겠어요..그래서 정말 매일같이 생각만하면 울어요 눈물이 멈추질않아요.. '너라고 어찌할 도리가 있었니..잘버텼다..네 잘못아니었어..그러니 죄책감 가지지마..'라며 스스로를 다독여도 한번씩 어머니의,동생의 과거 얘기를 잠시라도 들은날엔..가슴이 미어집니다..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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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oo
· 3년 전
과거 말고 미래만 보고 우리 나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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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9
· 3년 전
저도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저도 가정폭력이 있었거든요. 오빠한테도 쳐 맞고 아빠한테도 쳐 맞고 엄마 아빠는 툭하면 싸우지. 가정형편도 안좋았어요. 진짜 보일러도 안되고 뜨신물도 안나오고 추운날 내내 춥게 살았어요. 가스레인지 어떻게 키는건지 몰라서 저 주말에 쫄쫄 굶주리면서 엄마올때까지 기다리고 아빠는 술에 일도 안하고 맨날 놀러댕기고 저는 느꼈습니다. 난 저런 책임감도 없는 남자랑 안만날거라고.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다짐했어요. 독신 주의자로 살아갈거라고. 외롭지만 엄마처럼 살아갈까봐 불안해서 나의 약속을 제 자신한테 걸었어요. 지금도 엄마 아빠를 사랑하지만 너무 밉습니다. 두가지 감정이 들어요. 좋아하지만 싫어요. 저 어릴때로 마주한다면 제 자신한테 많이 힘들었지? 하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너무 나오네요. 작성자님 마음을 충분히 알아요. 어릴때라도 저도 작성자님처럼 행동했을겁니다. 그동안 이때동안 견뎌와서 고마워요. 저도 아픈 기억때문에 가끔 한번씩 툭하고 울어요. 병원가고 싶지만 지금도 형편이 어려워서 제 스스로 컨트롤 하고 있어요. 원래 사람은 본성이 안바꿔요. 너무 아버지라는 틀에 기대하지마세요. 그리고 너무 죄책감에 가지지마시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요. 저도 그랬을겁니다. 너무 털어놔서 죄송해요. 그냥 이기적이게 사세요. 그게 맘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