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인 건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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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사춘기인 건가요
어떨 땐 너무 즐거워서 웃더라도 어떨 땐 너무 공허하고 의욕도 없고 뭔가 눈물 날 거 같아요. 자살 충동도 들고 살아가야할 이유도 없는 거 같고 다 뭔가 제 탓인 거 같고 그래요. 5학년때부터 이게 시작되었는데 어머니가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으셔서 공부를 많이 시키셨어요. 저는 그걸 계속 따라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감정기복이 심해졌어요. 화내다가도 웃고 울고 짜증내고 그걸 반복했는데 진정했을 때 제가 왜 그러는 건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점점 심해져서 초등학교6학년때 수학여행을 마지막으로 자살시도도 해봤고요. 자해도 해서 부모님께 들킨 적도 있어요. 스트레스는 쌓여가는데 풀 방법도 없어서 자꾸 제 목을 세게 졸라요. 공부는 스트레스만 쌓여가고요. 좋아했던 그림도 이제 못 그리는 거 같아서 자존감만 하락하고요. 책 읽는 것도 싫어해요. 운동도 싫어해요. 자꾸 내 몸에 상처를 내고 싶은데 그것마저도 무서워서 못해요. 어떨 때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제 입 안에 손을 집어넣어서 먹은 것을 다 토해내요. 대인관계가 좋지 못한 건 아니에요 평범한데 그냥 자기 자신이 싫어요. 별로 살아야할 이유도 없고, 뭐 자칫해서 실수라도 하면 일단 먼저 죽을 생각 먼저 해요. 재밌는 것도 많지만 무서운 게 더 많아요. 재밌는 걸 계속해서 즐기고 싶지만 제 몸이 계속해서 크는게 너무 무서워요. 어른이 되면 뭘 해야지 라는 꿈은 그냥 기대일 뿐이에요. 나중에 어른이 되기도 전에 죽을 게 뻔하거든요. 이게 우울증인가요? 아니면 그냥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냥 사춘기일 뿐인가요?
힘들다의욕없음불안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4개,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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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도움이 필요해요.
#감정기복 #자살충동 #자기비난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까페 상담사 신나라입니다. 마음속 고민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오래전부터 부정적인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은 어떠한 활동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네요. 또한, 자기비난이 반복되면서 자해나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고요.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무기력함을 느끼고 앞으로의 삶이 희망적이지 않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부정적인 감정과 싸워오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써주신 글로 보았을 때, 과거에 부모님에게 학업적인 요구를 받으며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정작 자신을 돌볼 기회는 없이 공부에만 매진해야 했던 상황이 상당히 버겁게 느껴졌을 것 같네요. 우리가 음식을 소화시키듯이 감정 역시 적시적기에 잘 해소되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채 내면에 켜켜이 쌓이면 어느 순간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져 있거나 정서적 혼란감에 휩싸여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성장해오면서 부모 또는 친구 등 가까운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인식(자아상)이 생기게 돼요.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고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존중을 받은 경우에는 긍정적인 자아상이 형성되고, 이와 반대로 따뜻한 정서적 교류는 배제된 채 부정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부정적인 자아상이 자리잡겠죠.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부정적이라면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좋지 못합니다. 결국,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면서 자신을 더욱 비난하고 이는 또다시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악순환이 반복돼요. 혹시 마카님이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나의 자아상(자신의 존재, 능력 도는 역할 등에 대한 자기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와 견해)은 어떠한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글로 전해주신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사춘기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마카님이 이상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해결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내면에 켜켜이 쌓여 온 것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건강한 자아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혼자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누군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소중한 나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학교 내 상담실에 상담을 신청하거나, 직접 상담이 부담스러우실 경우, 1388 청소년 상담을 이용해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마음이 힘드실 때면 언제든 마인드 까페를 찾아주세요.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IWHcherry08 심한 정도의 우울증이래요.. 두개의 테스트를 해봤는데 둘 다요. 하지만 이걸 알아서 달라지는 게 없네요..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안다고 해서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이 실망하실 거 같고 나 때문에 슬퍼하실까봐 너무나도 겁나요. 요즘 부쩍 눈물이 많아졌는데 이 답글을 달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