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전 낙태를 했어요. 그것도 임신5개월때 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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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1년반 전 낙태를 했어요. 그것도 임신5개월때 바보같이 5개월 되도록 임신 한 지도 모르고 그 상태에서 이별까지 했어요. 이별 후 임신인 걸 알고 겁먹은 상태로 바로 전남친에게 연락했는데 본인걱정만 할 뿐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해결방안을 찾기위해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씀 드렸어요. 같이 부둥켜안으면서 울고...키울생각은 해봤냐고...부모님이 돈 줄테니 지우는게 나을것같다고...아직도 그날 제가 어떻게 얘기를 꺼냈는지 생생하게 다 기억나요. 부모님이 주신 돈을 갖고 전남친과 같이 병원에 입원했어요. 다음 날 볼일이 있다며 저녁까지만 같이 있어주고 가더라구요. 전 새벽에 혼자 낙태했구요. 그 날 느꼈던 고통 기분 느낌 아직도 생생해요. 특히 그..느낌이..너무 생생해요....아가한테는 말할 것고 없이 너무 미안하고요.. 천국에서 천사가 되었다거 생각하고 있어요. 5개월이라 세포라고도 못해요..전 정말 다 느꼈어요.. 무언의 약속 처럼 부모님과 저는 그날은 없었던 날 처럼 지내고있어요. 그런데 티비나 주변에 또래들이 아기를 낳았다거나 제가 일찍 결혼해서 아기낳는게 낫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마음이 너무 미친듯이 아파요. 제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부모님 마음은 어떠실지 가늠도 안가요. 전남친이 돈이라도 갚아줬음 좋겠어요. 낙태 후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 돈 갚으라고 말까지 했는데도 그 이후로 연락이 없어요. 전 솔직히 사람이라면 돈이라도 갚을 줄 알았어요. 수술비 다 달라는 것도 아니고 반만 달라는데 캄캄무소식이네요... 이제는 돈 받는것도 다 포기하고 그냥 잊고 살아가려하는데 가끔씩 문득문득 생각 날 때가 있어 너무 괴로워서 이렇게 글을 막 써보네요.. 미리 알았더라면..피임을 잘 했더라면..이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텐데 후회스럽네요.. 아가한테 제일 미안해요. 친구들한테는 절대 말 안 할건데 가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말하게 될까봐 꾹꾹 참아요. 사실 친구네 언니가 임신했다 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했어요..뭔가 그 날이 너무 떠올라서.. 너무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만 적어서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위로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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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guest
· 3년 전
어떤말을해야 그마음에 조금이나마 온기를 줄수있을지모르겠어요 격어보지않은 제가 어떤말을해서도 그마음에 짐을들어주기는 쉽지않을태니까요 지난일이니 잊으라는말도 괜찮아질꺼란말도 건내기는쉽지않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잘해내고있어요 당신잘못이아니에요 보낸아이잘못도아니고 그저맞지않았던 시간을 조금 미워해봐야할꺼같아요 전남자친구분은 어른이 못된사람입니다 책임감이없이 님을 혼자두고도 어떤 행동도 하지않았으니까요 아마그분은 언제간님이 격은 아픔보다 더큰아픔을 느끼게될날이 올지몰라요 그런사람을 계속 곁에 두지않게된거하나만큼은 잘된일이라고보내요 지나갈꺼에요 그보다 더열심히 잘사실꺼고 미안해하고 슬퍼질때도있겠지만 다른이들의 축복에 박수쳐줄수있는날이올꺼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잘견뎌오셨고 잘해오셨으니 스스로를 좀더 다독여주세요 당신잘못이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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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econdguest 넋두리 처런 쓴 글에 성심성의껏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위로가 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