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 아무 한테도 말 못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혐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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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kffu
·3년 전
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 아무 한테도 말 못하겠어요 남들이 보기엔 좋은 학교 좋은 환경 번듯한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전 사실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억지로라도 술약속 밥약속 잡아놓고 집에 돌아오고 나면 혼자 우울해진 상황이 너무 두려워요 많은 양의 음식만이 절 위로해줘요 먹고 토하고 먹고 목을 눌러내서라도 토해내고 맛을 느끼는게 아니에요 지금 너무 외롭고 우울하니 잠깐 ‘맛있다’ 느꼈던 그 긍정적인 감각이라도 다시 느껴보겠다고 집어넣기 시작하다가 점점 먹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에 내 배가 찢어질때까지, 고통스러워 아파 할때까지 자해한다는 생각으로 집어 넣어요 그러고 온몸을 뒤집어서 토해내요. 가장 처음에 먹었던 음식이 위액과 섞여서 내몸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저는 마구 자해해요.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안돼요. 거울보면, 눈주변 피부 밑 핏줄 다 터져있고 눈이 너무빨갛고 얼굴이 전부 부었어요. 체력도 전부 사라져서 죽기전 사람 처럼 기운도 없고 뱃속에 음식이 사라지고 아까 느꼈던 공허함과 외로움만 남아요. 그렇게 울다가 잠들어요. 난 언제쯤 날 내버려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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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남들과의 술약속 밥약속의 이유나 무엇이 우울을 유발했는지는 당사자인 당신께 직접 들어보지 않았으니 모르지만 그것이 당신의 우울과 폭식자해를 유발하기에 스스로를 위해서 약속 잡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속의 이유가 사회생활이나, 혹은 혼자 있을 때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등 여러 이유와 경우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 아마 본인도 약속이 본인을 해치고 있음을 알고 계실테지만 그냥 제 3자의 입장으로써 충분히 불안과 우울을 겪을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맛있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위해 억지로 음식을 많이 드신다고 하셨는데 불안을 유발하는 약속을 줄이고 음식을 오랜 시간을 두고 맛을 음미하며 먹는게 맛있다는 느낌을 더 잘, 여유롭게, 그렇기에 깊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맛있다는 긍정적인 감정에 머물러있기 보단 작성자님께 긍정적인 감정을 주는 다른 것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거 같다 생각이 들어요. 유산소 무산소 운동, 스트레칭, 예술, 공예 원예 활동, 음악, 여행 등 지금은 음식을 여유롭게 먹어도 억지로 구겨넣었던 그때의 불안이 떠오를수도 있으니 다른 요소로 긍정을 채우는 것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당사자인 당신이 무엇보다 마음 속으로 잘 알고있을 뻔한 대답이겠지만 혹여나 이게 맞나 하고 흔들리시거나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대답이 흐릿하게 보일 수도 있기에 조금이나마 그 길이 트이길 바라며 굳이 제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이 사람 조언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이러이러한 부분이 안맞고.." 하면서 제 조언의 문제점을 곱씹는 것으로도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 도움이 당신을 온전히 구해내지는 못하더라도 생명 보존의 골든타임에서 1초라도 연장시키고 숨 한 번 통하기를 비는 마음에서 긴 글을 마칩니다. (추가로 더 얘기하거나 하소연, 상담하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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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ffu (글쓴이)
· 3년 전
@jpeg 감사합니다. 어제도 낮에는 하루 종일 참았는데요,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서 먹던 저녁음식을 그때는 안먹겠다고 손도 안대고 있다가 모두들 잠든 새벽에 혼자 먹고 다시 토했어요. 또 너무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 다이어리에 다시는 음식을 보고 먹고싶다는 생각이 안들도록 욕을 마구 적었어요. 저 정말 이겨나가고 싶거든요. 잠깐 잠들었다가 저번에 적었던 글에 알림이 떴을까 와봤는데 제 딴에는 정말 한줄기 빛같은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기에 아무한테도 위로를 받을수 없었고 혼자 앓아야 했어요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