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3년 전
좀 힘든 날이였어요. 먼저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하도 캐물어서 우울하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얘가 제 모든 순간을 불쌍하게 봐요. 기분 너무 좋다고 하면,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동정하더라고요. 저도 행복할 때가 있고, 신날 때도 있는데 말이에요. 내 행동을 네 마음대로 우울로 치부하곤, 위로랍시고 선 넘지 말라고 하니까 울면서 절 안아주더라고요. 예민한 거 안다고, 근데 자기는 진심이라고. 널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맘껏 울래요. 어이없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게 다 기억나네요. 하.. 같잖아서 진짜. 너 뭐하냐? 하고 웃으면서 자리 박차고 나왔네요. 자꾸 문자랑 전화가 오는데, 뭐라고 답장해야 얘가 정신을 차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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