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해주시고 조언 좀 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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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해주시고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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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죽고싶은데 다음생이 있을까봐 못죽겠고 현생이 전생의 업보라는 생각이 너무 들어요. 유아기때는 부모님으로부터 정서적학대가 심했고, 초중등기에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고, 고등학교때는 여태까지의 상처들과 저를 시기질투하며 언어폭력을 행사하던 사람들로 인해 결국 우울증이 걸려 공부를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게 내업보라는 어떤친구의 말을 듣고 정말 그런가 난 태어난것부터가 죄의시작이었나 이런생각이들고 부모님께도 어릴때부터 니는 원래 태어나지말았어야할애다 니때문에 니언니가 개고생한다 난 니언니가 너무 불쌍하다 이런 소리를 계속 듣고 자라오다가 제가 공부를 잘하고 그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나서부터는 저를 본인(부모님)이 잘키워서그런거라는 사람들의 말에 으쓱하며 저로부터 자부심을 느끼는모습을 보고 너무 토가 쏠렸습니다. 예전에는 이 모든 제가 처한상황과 상처들이 내탓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믿었던 친구로 부터 저런 소리를 들으니 더이상 사람에게 믿음이없어지고 아무것도 아닌존재가 되고싶습니다. 죽자니 죽는것도 죄가되어 다음생에 또 태어나 이 지옥같은 생을 다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드니 죽지도 못하겠고 그냥 도깨비처럼 무로 돌아가고싶습니다. 나이가 몇인데 이런 말에 휘둘리냐며 한심해할수있겠죠 저도 제가 한심합니다. 그러니까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이 지옥같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 두서없이 글을 작성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분노조절답답해걱정돼불면괴로워망상공황무서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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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under
· 3년 전
우리 글쓴이님은 더 살고 싶은 사람이예요. 살고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런 상황일거예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독처럼 올라올거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인 말이든 모두가 나를 갉아먹는 느낌일거예요. 분명 힘들거예요. 무척 힘들고 어두운 터널일거예요. 모든 일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업보라고 해서 죄책감이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태어나지 말았어야만 했다는 생각을 달고 살며 우울증으로 심하게 고통받고 분노하고 나를 갉아먹고 부숴버리고 가루로 만들어버리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아닌 무의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내 발이 둥둥 떠서 바로 하늘로 올라가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쓴이님, 저는 글쓴이님을 도와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요. 태어나줘서 지금껏 버티고 학대속에도 버티고 살아와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말은 그저 말일 뿐 현실로 이뤄지지 않아요. 또한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 현실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친구의 말은 상처는 되었겠지만 그 상처가 진짜 상처가 나는 건 아니고 아프긴 하지요. 저도 많이 아파오네요. 우리는 진짜가 아닌걸 진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책하고 상실하고 추악한 나를 공격해요. 글쓴이님 부디 조금씩 나를 공격하고 나를 비난하고 나를 역겹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을 천천하 숨을 들이키고 내쉬면서 멈출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옆에서 당장이라도 손을 잡아드리고 싶어요. 그럴 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지금도 글쓴이님의 작은 손을 잡고 있을거예요. 친구가 마음을 더 짓밟는다면 거리를 둬주세요. 먼저 글쓴이님을 챙기고 기운을 주고 모두 내 탓이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해주세요. 세상 모든 일이 나 하나를 중심으로 돌*** 않습니다 절대로 그럴 리 없이 모두 인과관계가 있고 내 탓인 지분은 깨알만도 못할 때도 많아요. 저는 상처입은 글쓴이님이 더 자신을 공격하지 않고 상처가 조금씩 아물면 그 과거들을 사진첩의 사진을 보듯 넘겨보면서 그 과거들이 나 자신이었지만 지나간 시간이자 그 찰나의 사진일 뿐이고 사진첩을 접어넣고 현재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길 바라요.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꾸준히 받아주시고 어려운 시기를 정말 용기있게 헤쳐나가고 버티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도 정말 사랑해요. 더 살아보고 싶다고 손 내밀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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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ened8
· 3년 전
먼저 내 자신이 다른사람 말에 휘둘리는 타입인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내가 가지고있는 가치와 신념, 내 생각보다 남의 말이 더 크게 느끼고 가치있고 힘을 느낀다면 글쓴이님이 좀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고봅니다. 완벽한 부모도 없고 완벽한 친구도 없어요.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어요. 다들 인생 1회차잖아요. 그리고 전생에 죄를 지었다던가 업보다라는 말을 저는 굉장히 싫어해요. 저역시 제 인생이 뜻대로 안되고 괴로울때 업보인가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할때가 있어요. 근데 그건 그냥 변명이잖아요. 남들이 업보라고 하는말 역시 상대의 고민을 제대로 공감하고 알려는 노력이 아니라 그냥 쉽게 내뱉는 말 뿐이예요. 제가 전달하고 싶은말은 타인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중심을 잡으세요. 부모가 생명을 줬지만 그 후의 삶은 내 몫이고 부모의 권리는 내 아이를 올바르게 자라서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겁니다. 권위를 내세우거나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말하면 안되요. 만약 내 부모가 그런다면 반항하셔도 됩니다. 적극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어필하고 행동해도 되요. 일탈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주장해야 자식이 낯설게 느껴지다가도 결국에는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너무 괴로워하지마세요. 삶의 고난은 더 험난해요. 그러니 꿋꿋하고 강단있는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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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저도 제가 태어난게 죄의 시작이 아닌지 고민했는데 근데 솔직히 알게 뭐에요. 어차피 태어난게 죄인 거라면 내가 어떻게 할수도 없는 거고 그렇게 내 탓해서 이 세상을 위해봤자 어차피 난 죄인인데 이 세상을 위해 줄 필요 있나요? 그냥 내키는데로 나하고 싶은데로 하고 말죠. 나한테 상처 준 인간, 못된 인간들은 뭐 뚜렷한 벌도 안 받잖아요. 그런 쓰레기들도 잘만 사는데 나란 사람은 꼭 전생의 업보때문에 기죽어 살아야하나요? 내가 죄인이라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어차피 모든 사람은 죄인이에요. 죄 안짓고 살려면 고기도 안먹어야하고 개미 한마리도 죽이면 안될 걸요. 그런 사람이 어딨어요. 쓰니님이나 저같은 사람이 불행한 건 그저 이 경쟁사회에서 너무 약하게 태어나서 하이에나 같은 인간들한테 쉽게 저격되어서에요. 나는 죄인이라 생각해서 점점 숨고 도태될려고 하지마시고 강해지세요. 제가 봤을때 사람은 짐승이랑 다를바 없어요. 나보다 강해보이면 기고 약해보이는데 좋은 걸 가지고 있으면 괴롭히죠. 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강해지셔야해요. 그리고 쓰니님이 불행한게 쓰니님 잘못이라고 하는 쓰레기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쓰니님 자존감 깍아먹으면서 본인 자존감 높이는 타입같네요. 그런 인간들을 나르시스트라고 하죠. 다른 말로 소시오패스요. 약해보이는 인간만 보면 잡아먹기 바쁜 인간들이에요. 제 주변에도 그런 인간들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좋을 거 하나도 없었고 멀어지는게 해답이었어요. 왠만하면 같이 다니지마시고 정 같이 다니셔야 하면 대충 학교에서만 아는 척하고 적당히 선 그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