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끼는 감정이 뭘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저는 스트레스, 화 같은걸 표출하지않고 속에만 묻혀두고 있습니다 화내는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푸는 방법도 몰라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허무할때도 있고 저도 모르는 감정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가끔 그상황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면 어떻게될까하는상상도 해요 제가 어릴때의 트라우마로 눈치를 많이보는데 상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멋대로상상하면서 행동하고 그러면 상대는 왜그렇게하냐 하면서 말을 하는데 이게 계속되다 보니까 짜증을 넘어 화를 내기도 합니다 저는 상대가 힘들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해놓은건데.... 가끔 눈물이 나오는데 이럴때 스트레스같은게 조금 풀리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을 흘리려고했지만 나오질 않아서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최근에 상대가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하다고 톡이 한번 왔는데 그걸보고 울컥하게되면서 눈물이 나오고 속에 응어리가 조금 풀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냥...제가 우울증인가 싶기도하고 제 감정이 뭔지도 모르겠네요... 글을쓰는데 잘쓴건지 모르겠고 두서없이 쓴것같기도 하네요

무기력해의욕없음힘들다

lostunder

· 3년 전

글쓴이님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듯 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도 제 마음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이야기하기 어려웠는데 한 멘토의 도움을 받으면서 감정을 세분화하는 방법을 알게되었어요. 사람의 감정은 행복하다. 기쁘다. 화가난다. 짜증이난다. 우울하다. 무기력하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서 감정이 몇가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고 또 그렇게밖에 배워본적이 없을 경우가 많아요. 놀랐던 것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50개나 된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감정 카드에서 여러 감정을 배우고 익히고 습득한다고 하네요 ㅎㅎ 단순히 화가 난다, 답답하다가 아니라 조금만 더 숨을 깊게 쉬고 멈춰보면 왜 어떤 이유에서 오늘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렇다면 그 일로 나는 왜 짜증이 났는지 서운했는지 박탈감을 느꼈는지 자존심이 상했는지 등 자신의 마음을 화가난다 이 하나가 아닌 여러 수많은 연결고리들을 찾아서 나의 감정은 아 오늘 이런 일로 내가 실망했고 마음이 아파서 우울하고 슬프구나 라는 생각으로 넓혀가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를 말하는데 생각하는데 어려워해요. 또 글쓴이님은 지나치게 남을 생각하고 걱정하고 그 사람의 상황과 마음과 생각을 먼저 지레짐작하고 말없이 행동하는 부분은 아주 조심스럽지만 저도 그래왔기 때문에 조금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나는 분명 상대를 생각한 것이지만 상대에겐 아주 필요없는 일일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아는 사람이여도 똑똑 노크도 없이 내 방에 무턱대고 찾아와서 갑자기 청소를 한다면 당연히 상대방은 황당하거나 이상하다거나 나아가 화를 낼 지 모릅니다. 이걸 잘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저도 제가 선의에서 그 사람을 위해서 좋아해서 했던 일들이 나 자신의 만족 또는 어떤 트라우마를 두려워해서 또는 내 생각만을 고수했다는 지점을 나중에서야 깨닫고 친구들을 잃고서 뒤늦은 후회도 하고 미리 내가 나 혼자서 재단하지말고 내가 그래도 될지 의견이나 양해을 먼저구해야된다는 사실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웠어요. 글쓴이님도 차분히 생각해보세요. 어쩌면 그 일이 정말 상대방을 위한 일이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설마 그랬다하더라도 충분한 설명과 설득 양해가 먼저 있지 않았고 행동부터 옮기셨다면 행동 전에 자기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한번 더 걸고 생각을 해서 이게 정말 필요한 일인지 내가 내 생각만 한게 아닌지 생각할 시간, 아주 작은 시간을 만드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것만으로 나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상대를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글쓴이님을 먼저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우울증은 의사선생님께서 판단해야할 문제라 무기력하고 안좋은 생각들이 2주 이상 한달이 넘으셨으면 상담을 권유해드리고 싶고 여러 감정을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천천히 배우신다면 앞으로 사는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 저도 응원할게요. 같이 힘내요.

화나 감정을 푸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저는 책을 읽는 행위로 배우고 풀어내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아직 그런데에는 서툴어서 감정적으로 아프고 우울증도 재발을 했네요 ㅎㅎ 감정을 풀고 휴식하는 방법은 저보다도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보거나 다른 마카님들이 도움을 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 감정은 내가 공부하고 내가 나만의 단어로 그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만들어야 표현이 가능해요. 부디 조금의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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