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을 믿는 가족이 있어 내 삶이 너무 무기력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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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을 믿는 가족이 있어 내 삶이 너무 무기력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orea2021
·3년 전
너무 긴 이야기같고 지금 제 심리가 너무 다운이 되서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결혼한 언니가 있어요. 조카들도있고.. 전 미혼입니다. 언니가 신천지에 다닌다는 걸 안 건 몇년 됐어요. 처음엔 정확히 잘 몰랐고 저는 타지역에 살고 출장이 잦은 일을 하다보니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는 삶을 살고있어요. 작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심증이 확증이 됐어요. 언니가 신천지에 다니는걸 다른사람을 통해 확인을 받았고 언니가 저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상황이 되면서 확실해졌어요. 언니도 신천지에서 관리를 받기때문에 가족들이 알았을때 대응하는 방법같은것을 신천지에서 알려주는 대로 하는것같아요. 저도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곳에서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 연말즘엔 어떻게든 언니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였는데... 점점 무기력해지고 있어요. 언니와 소통도 안되고. 언니가 저와 둘만 있는 시간은 안 가지고 피해요. 제가 만나자고 하면 핑계를 대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형부는 이 문제에 무관심해요. 그래서 언니의 배우자에게 아무런 도움을 청할수가없어요. 아직 부모님이나 언니 시댁쪽 사람들에겐 말하지 않았어요. 혹시나 언니가 더 화를 내거나 다른 가족들과도 연락을 안할까봐 말을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일이 바쁘고 두분이 하루하루 사는 것도 피곤하신분이라.. 거기에 언니 문제까지 더하는건 자식으로 못할짓같아서 차마 입이 안떨어집니다. 종교가 있는 분들도 아니고, 언니가 결혼을 해서 자기 가정을 이루고 있기때문에... 엄마아빠의 영향을 이젠 받기도 어렵죠. 부모님이 강제로 뭘 할수있는 상황은 아니니깐요. 이런 저런 상황을 보니 제가 할수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것같아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언니의 일을 확인하게 됐고 이번엔 뭔가 해결방법을 찾아야겠다했는데... 점점 내가 할수있는 일이 없다는것만 느끼고 있어요. 인생이 이런건가.. 너무 무기력하고 언니일을 생각하면 너무 우울하고 많이 울어요. 어떤날은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정도로 마음이 무너집니다. 아무일도 집중이 안되고 뭔가 새로 공부하고 해야하는 일들은 못한지 꽤됐어요. 죽고싶고 간신히 숨만 쉬는 것같아요. 그래서 계속 라디오나 유튜브를 틀어놓고 공간을 채우고 있어요. 언니인생이고 부모님 인생이니깐, 나 몰라라해도 되는거 아닌가.. 내가 뭘 어째하겠어, 언니 인생이니깐 그냥 포기해. 이런 생각도 들었다가, 그래도 가족인데, 우리 언니인데.. 어떻게 모른척할수있어. 아무도 언니가 신천지에 다니는것에 관심도 없고 모른척하고있는데 어떻게 그냥 내버려둘수있지. 나라도, 내가 뭔가 해야하지 않겠어. 이런 생각이 지금은 더 커서 제가 안절부절이에요. 근데 막상 아무것도 답이 보이지 않아요. 싱글은 싱글이라 혼자편하겠다 할수도 있지만.. 싱글은 싱글이라 원가족의 모든 문제가 다 내문제같아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이런 상태가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기도 사실,,, 힘들어요. 사람들이 위로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또 낙망이 되요. “신천지에서 나오기 어렵다던데... “ 혹은 “이렇게이렇게 해서 나왔어요. “ 등등 위로인듯 절망과 비교하게 하는 말들땜에 제 마음이 또 상처를 받는거같아요.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가 때론 제가 에너지가 없고 상태가 온전하지 못할때는 그대로 받아들여지 않는걸 알기때문에... 말하기도 참 어렵네요. 이렇게 익명으로 말을 하기로했지만... 댓글을 다 보는게 쉽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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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3년 전
안녕하세요, 글 속에 힘든 마음이 느껴져서 조심스레 댓글 달아봅니다. 먼저 언니 분이 신천지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무기력감도 느끼셨을 것 같고요.. 저는 주변에서 제 친구가 신천지에게 당할 뻔했다는 걸 알고 친구와 서로 놀라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 일이니 더 놀라셨을 것 같아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마카님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신천지라는 게 정말 주변과의 대화나 연락을 통제하는 수법을 쓰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자신들에 관한 정보를 못보게 하려고 별 방법을 다 쓰더라고요.. 답답하고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힘드시겠지만, 이 모든 것을 마카님 혼자서 끌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 생각에는 어른이라해도 부모님과 마카님이 함께 개입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혹은, 신천지에 관련해서 더 알아보시면 여러 이야기도 알 수 있으니까 더 좋은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구요.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을 혼자 끌고 가려한다면 마카님이 많이 무너지실 거에요.. 지치고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다면 더더욱이요. 주변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좋을 텐데... 마카님이 너무 지친 것처럼 느껴져요. 언니도, 가족도 형부도... 그 누구도 해결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더 우울하신 것 같아요.. 혼자 물살이 센 계곡을 건너는 것 같고요.. 먼저 마카님의 마음을 안정 시키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괴롭고 외로우시잖아요.. 제가 잘 몰라서 좋은 해결책을 드리진 못해서 미안해요.. 다만 마카님이 무너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숨이 막힌다면 잠시 멈추어 서고 쉴 필요가 있어요. 쉬어야 마카님도 힘을 채우고, 무엇인가 시도하고 찾아볼 수 있게 될 테니까요. 가족을 위해서 마음을 쓰는 당신은 무척 좋은 분이세요:) 그러니 너무 자신에게 많은 짐을 쥐어주지 말고 잠시 내려두고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부족한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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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under
· 3년 전
먼저 많이 고통스러우실 것 같아서 더욱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벌써 언니분께서는 신천지에서의 포교 공부도 끝나신 것 같고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인 것 같아보여요. 누구가 아니라 다름아닌 언니라서 더 걱정되고 또 내가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지만 도움 받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우울해지고 많이 무기력해진 상태로 보입니다. 전혀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친하고 좋아했던 언니에게 포교전 상황까지 갔다가 절교당한 일이 있었어요. 친한 오빠가 알려줘서야 그게 포교인걸 알았는데 제가 아는 정보로도 스스로가 깨닫고 나오지 않으면 힘든게 종교의 믿음이자 생각인 것 같습니다. 꺼내려고 파내려고 하면 할 수록 도망치고 흔적을 없애서 사라지는 사람들이예요. 그러니 계속 연락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수도 있고 결국 집을 떠나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르는채로 글쓴이님이 또 괴로워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언니를 걱정하며 지켜봐주세요. 내가 걱정을 하고 있다라는 말은 꺼내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이상 이하도 글쓴이님이 더 접근하거나 들어가려고 하진 마세요. 도망쳐버리고 극단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고 상처를 받는건 언니를 사랑하는 글쓴이님입니다. 지금 우울증이 너무 심하시다면 먼저 정신과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으시면서 조금 글쓴이님 자신을 추스리고 힘이 있어야지 계속 버티면서 언니를 볼 수 있을거예요. 여러 웹사이트에서 종교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봤지만 자신이 그곳에서 행복하다면 그리고 신천지에서 삶의 모든 의미를 찾았다면 쉽게는 빠져나오진 못할겁니다. 그래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글쓴이님이 힘을 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언니를 도울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거예요. 연락하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언니의 연락이 끊기지않을 정도로만 계속 보살피고 지켜보고 나쁜 상황으로 가지 않게만 되길 바랍니다. 글쓴이님의 마음도 치유되고 건강해지고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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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21 (글쓴이)
· 3년 전
@oreugol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