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해야만 하던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니, 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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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반드시 해야만 하던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니, 끝도 없이 잠만 자는 내가 남았다. 눈을 떴다가 감으면 아침이고, 다시 감았다 뜨면 밤이다. 일어나면 적게나마 밥을 먹고, 다시 잠든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비 현실적이고 눈을 뜰때마다 바뀌어있는 날짜에 적응하려 허덕이다 다시 눈을 감는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시간은 나를 배려해주지 않는다. 힘주어 쥐지 못한 시간들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리고 나는 다시 도망간다. 꿈 하나 없는, 그저 죽은듯이 평온한 고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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