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 보는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구나-. 예전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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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내려다 보는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구나-. 예전과 크게 다른것이 없다. 아니, 반짝이는 불빛이 줄었고 이른시간부터 조용한것-. 크게 변한거겠지. 나 하나 쯤 없어도 이 세상이 변하는건 그 무엇 하나도 없다.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은 또 똑같이 살아갈 것이다. 나는 왜 담배를 피우게 되었던 걸까. 최근에는 왜 안피고 싶었던 거였지? 내 기억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어제일은 물론 눈 깜빡하면 잊어버리는 것들도 있다. 그러고 끝내 알아내지 못했던 적도 많고-. 성인이 된 날 처음 한 담배는, 그냥 주뱐 친구들 다 폈었고. 아무래도 호기심이였겠지. 죽어도 안핀다고 했던 내가. 담배냄새먄 숨도 못쉬었던 내가. 답답하면 생각나는 담배가 되었던 적이 있다. 담배 피게 생기지 않아서, 모두가 놀라기도 했다. 안 믿긴다고. 그냥 그런게 좋았던거 같다. 좋아했고. 그래서 한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나에게 헤가 되는것들은 좋았다. 높은곳 찬바람을 맞으며 세상을 내려다 보니 잡생각이 많이진다. 답답함에 담배 하나를 문다. 전화가 걸려와서 받은 전화는 나와. 나는 무슨 너가 우리 동네, 내 집 앞에 와있는 줄 알았다. 그럴 수 없는 거리임을 아는데도 들리는 말이 그랬다. 내 집앞에 있는것 같은 말투였다. 엥? 왜? 담배피게-. 걸려온 전화의 목적은 담배였다. 한참이나 먼 너가. 걸려온 전화의 목적이. 담배 였다는거다. 너는 내가 담배 피는걸 아직도 모른다. 부정했으니까. 그냥 입이 안열였다. 한번 더 물으면 핀다고 말해야지,했을때엔 더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또 다른 너는 안믿긴다고 했다. 나는 왜 인지 사진도 찍어보내줬다. 엄마한테 한번 걸리고서 눈치가 보인건 사실이다. 온몸에 담배냄새를 달고서-. 손에서 속에서 담배냄새가 올라온다. 하얀 연기가 추억의 그림을 그려주는 것 같다. 뭘-, 하고 싶은걸까. 너는 왜 바빠. 왜 내 주변엔 바쁜 사람들 뿐이지? 아님 내가 이상하게 안바쁜건가? 아님. 나도 바쁜데 나와 같이 있고싶어 시간이 남아도는 척 하는걸까. 이 질문에 역시 답을 할 수가 없다. 모르겠으니까. 차가운 난간에 몸을 기울인다. 고민하는 중이다. 하나 더 물까-? 빨랫 줄에 매달린 물 가득 먹은 빨래가 된 기분이다. 조금만 힘이 빠지면-... ..떨어질것 같다. 아니- 내 폰이 떨어질것 같다고-. 너가 죽으라고 해도 못죽는다. 죽고싶다 노래를 불러서 너가 해준 대답은 죽어. 아프긴 했는데, 죽지 못했다. 차라리 무작정 안돼. 하지마.보다 나았던 대답이였을까? 둘다 싫지만.. 안돼. 하지마.보다 전자가 나을것 같다란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걸까? 사고싶은 책이 생겼다. 대략 3권정도. 한권은 그냥 내가 좋은 소설같은 책. 한권은 우울관련-, 한권은 뇌과학자-. 어쩌다가 알게 된 책 2권인데, 대충 보긴했는데 내가 찾던 비슷한 느낌인듯 싶었어요. 살짝 머리 아픈것들을 좋아해요.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그냥 그래요. 추운것도 잊고. 아무 감정도 없어요. 오늘 오후에 있었던 시간도 오늘 같지 않아요. 느낌이 그래요. 오후엔 참 ,.. 외로웠었는데. 지금은 -. 또 그렇진 않아요. 조금 물먹은 솜 같아요. 기분이. 감정이. 적고 작은 비가 톡- 톡. 내리는 느림? 섬이 엄청 물을 먹어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그냥 정말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느낌. 예쁘네-. 너도 이뻐요. 나 빼고 모든 것들이 이쁜데-. 나 하나 없다고 어디 크게 지장 가는거 하나 없을텐데. 아니. 조금 이기적이더라도 신경 안쓰고 싶은데. 독립하면 좀 다를려나. 최소 이번년도 까진데. 아무것도 없는 나에겐 꿈이 너무나도 큰것이고-,. 취업하면 또 다를까. 아 뭐래. 철로 된 난간을 툭툭 쳐요. 끼익- 거리는 쇠소리. 다음에 또 올께-. 한발자국 뒤에 머리 위에 떠있는 달은 보고 두 손을 모아요. 눈을 꼬옥 감고-.. 중얼거려요. 무어라고 빌었을까. 무어라 빌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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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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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attainochi
· 3년 전
(쓰다다담( 오늘도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