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이 끝난 후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집에서 쉬기만 하는게 한심한가요?
didud·3년 전
목표했던 직업의 인턴으로 취업하는것에 성공하고 약 1년여간 인턴상활을 마치고 지금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쉬고있습니다.
저는 남들처럼 이렇다 할 취미는 없지만 워낙 집순이적인 성향이 강해 집에서 혼자 쉴 때 가장 행복해요.
집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유튜브를 보며 낄낄대기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있어요. 그런 시간들이 전 행복하고 친구들도 간간히 만나기때문에 외로움도 딱히 느끼지 않고 행복하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요즘 남자친구가 장난식으로 저보고 히키코모리 아니냐고 놀리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진지하게 저보고 취미생활을 가지래요.
남자친구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취미생활을 절실하게 찾다가 오토바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최근에 발견해서 저번주부터 기본기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중이에요.
자기는 이제 취미생활이 생겼고 주말에 갑자기 오토바이를 타러갈 약속이 생길 수도 있고 한데 저는 취미생활이 없으니 걱정이 된다고 하면서 나중에 취업하면 지금 이 시기가 아깝게 느껴질 거라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장거리 커플이다보니 주말에만 만나는데 이제 자기는 새로운 취미가 생기다보니 빨리 타보고싶고 또 주말에 약속이 잡히면 눈치보지않고 약속잡아서 나가고 싶은데 주말에 집에서 있을 제가 걱정이 된다면서요.
그래서 그럼 그런 약속들을 미리 말해만 주면 뭔 상관이겠냐고 미리 말해주면 나도 친구들이랑 미리 약속을 잡을 수 있을테고 여행도 갈 수 있을거다.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미리 말 하지 못할 일이 있을 수도 있지않냐면서 갑자기 잡히는 약속들도 있을거라고 그러길래, 나는 혼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고 퇴사하고 제일 간절했던게 집에서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것이었을만큼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가 강요하는 것처럼 되었는데 그런게 아니었다고 분위기가 이상해진것 같다며 일단 끊자고 했어요.
저는 정말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좋고 어제도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고 오래오래 유지해오는 친구 무리들이 여럿 있을만큼 자주 보지않더라도 교우관계에 문제도 없다고 생각해요. 주말에는 항상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우선시 해서 제가 약속을 웬만해서 피하고 배려해왔던 것들이라 이젠 친구들도 제가 데이트할걸 아니까 주말엔 약속 잘 안잡게 된 건데....... 저보고 장난으로라도 히키코모리라고 놀리지않나 집에서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좋은 저에게 계속 새로운 취미를 찾으라고 하는건 솔직히 강요아닌가요..? 나중에 후회한 들 그건 제 몫이고 남자친구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너무 화가나고 이런 제가 많이 이상한가 싶어요.
제가 정말 취미를 찾아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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