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잘 안만나서 고민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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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잘 안만나서 고민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dqqq
·3년 전
타지에서 쭉 살다 한국에 들어온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새로운 친구를 일부러 만들지도 않고, 시간 잡아서 친구 만날때는 일년에 두번 정도 입니다. 친구를 만나는게 부담스러워요. 왜냐면 만나면 어느 순간 저는 그들을 상담 해주고 있거든요. 성향이 좀 그런것 같아요. 말을 잘 들어주고, 문제를 해석하면서 파악을 잘해주고, 상대방을 어떻게 도와 줄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조심스러운 공감과 현실적인 해결을 같이 생각 해보려 합니다. 저도 그게 싫은건 아니에요. 여러가지 경험을 (진로, 일, 연애, 결혼, 자아성찰(?), 친구, 가족, 등등에서 오는 상처와 치유) 친구들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했었고, 혼자 내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거든요. 심리학, 철학, 과학, 종교, 자기계발 등으로 스스로의 상황과 문제들을 헤쳐나가서 남들의 문제에도 잘 이해가 되는거 같아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나름 내면을 파고드는, 그런 생각하는 힘을 훈련 시킨거 같아요. 그래서 내면이 전보다 훨씬 건강해져서 밝아 젔어요. 제 속마음을 털어 놓아도 친구들이 이해할수 있을까 의문이에요. 저도 조언 받고 싶은데, 누굴 만나면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 놓아서 만나는 시간 내내 그 주제로 얘기하다 헤어지다 보니, 만나는 자체가 부담이에요. 제 속마음이나 고민을 얘기해도 후련하다거나, 공감을 받는다거나, 걱정해준다기 보다, 괜히 얘기 했다는 결론이 나요. 그냥 “아, 진짜? 그렇구나.” 그런 피드백 정도고, 제 얘기를 물어보지도 않고요. 왜냐면 물어보면 가벼운 주제는 아니라서요. 저는 제 생각을 얘기 했을때 좀 더 발전하는, 같이 성장하는, 저의 부족한 생각을 더 끌고 가줄 대화를 원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네요. 생각해보니 배신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긴 하네요. 저를 멘토링 해야 하는 사람이 오히려 저를 왕따 시킨 일이 있었지만, 5년 정도 그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려 열심히 노력 했거든요. 그러다 저랑 알고 지낸지 10년 된 동생이 저를 좋은 말로하면 개인 상담사, 나쁜말로 하면 감정 쓰레기통 정도로 생각하는 걸 느끼고 조용히 절교하게 됐어요. 그동안 제가 동생과 나눈 대화는 상관 없이 너무 형편없는 행동하는 동생을 경험하고 충격 받고 실망 했거든요. 다른 사람들 처럼 친구랑 그냥 가볍고 밝게 시시콜콜 놀고 싶다가도 막상 그러고 있으면 저의 예민함 때문에 그것도 잘 안되요.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면서 가끔 속마음을 털어 놓는게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런 인간 관계에 스트레스 받는게 스스로 답답해요. 좀 흐트러지고도 싶고, 깔깔 대면서 재밌게 놀고도 싶은데.... 제 스스로에게 엄격한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을 잘 못 믿는거 같아요. 경험도 많고 상담 잘해주니까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친구 만나는걸 꺼려하는건 아닌데, 그런 비슷한게 제 무의식 중에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저도 친구대신 상담사로 둘만한 사람을 찾고 있는 걸까요? 결론은 진짜 상담사를 봐야 될것도 같은데 딱히 생활에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계속 미루게 되네요. 올해는 더 사회성 있게 지내고 싶어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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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0070a
· 3년 전
요새게임하면서느끼는건데 금욕적인것도많이없어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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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purpleS2
· 3년 전
여러 사람을 만나보세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10명 중에 1명은 무조건 날 좋아하고 2명은 무조건 날 싫어하고 나머지 7명은 관심없다 어느 곳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수도 있고 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무더기로 있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냥 똥밟은 거라고 생각하고 잊어보는 거 어때요? 그게 맘대로 잘 안되고 계속 생각나고 분명 그 사람 잘못인데 계속 생각하다보면 내 잘못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조금 그 사람 생각을 잊고 지내고 그 곳에서 빠져나와보면 분명 그 사람 잘못도 있더라구요 오히려 내가 그 사람에게 상처줘도 된다고 가만히 있은 바보같은 꼴 이었을 때도 있었구요 님의 잘못이 아니고 상대와 맞지 않았던 거에요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시고 좀 더 사람을 많이 지나쳐보내다 보면 이렇게 쿵짝이 잘 맞나? 이런 얘기까지 내가 털어놓다니,, 이런 생각 들게 해주는 잘 맞는 사람 분명 나타날 겁니다 정말 멋진 분이신데요,, 잘 들어도주고 잘 조언도 해주고 그런 밸런스를 잘 맞추려 노력해주는 그런 분 꼭 만나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