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후회하고 있어요. 그리고 원망도 하고 있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중학교|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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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대부분 후회하고 있어요. 그리고 원망도 하고 있어요. 정신적으로 아픈데, 아프다고 말하면 사회적으로 은근하게 배척받고 살아가기도 힘들고 뒤쳐지고, 여러모로 정신이 건강한 이들보다 좋은 결과를 내기도 어렵죠. 솔직히 원망이 더 많습니다. 제가 아프고 싶어서 아팠나요? 누구라도 발표 하던 도중에 앞의 청중들이 하이에나마냥 보이고 금방이라도 등 뒤에 숨겨둔 칼로 나를 찌를 것만 같다면, 그럴거란 확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발표는 하지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덜덜 떨며 마친 발표 끝에 끝내 울고 말았던, 발표 전에도 차라리 죽을까 생각하고, 자해를 하고 그러던 제게 제대로 된 학교생활이 가능했을까요... 한때는 무기력이 덮치기도 했습니다. 해야만 한다고 다짐 해도 끝내 데친 채소마냥 흐느적 거리기만 하고 머리속은 멍해져가고. 너무 무기력해서 자해를 하고 집중을 해봐도 다시 무기력해지고. 감정이 사라지고, 표정도 사라지고. 다시 무기력이 나으면 우울감이 찾아오더군요. 1초마다 떨어져 죽을까, 목 매달고 죽을까 어떻게 죽을까, 언제 죽지, 미친 셈 치고 버스운전기사를 끌어내린뒤 핸들을 꺾어 건물을 박아 죽을까 많이도 생각했습니다. 한때는 환각과 환청도 들렸어요. 교과서를 봤는데 죽으라는 둥 부정적인 말을 종이가 까맣게 될 정도로 적어놓은 채로 한껏 피를 머금고 있었던 적도, 교실안의 모두가 목이 파이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은듯이 보인적도, 수근거리는 소리에 머리가 아팠던 적도 많았죠. 이런 일들을 6년이 되도록 겪는 제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그냥 이마저도 제 잘못인걸까요. 그럭저럭... 네, 어쨌든 제 총 내신은 3.5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 차마 남들 앞에서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어 교과전형으로만 대학지원을 했고요. 그랬기에 지방국립대 지원이 제가 할 수 있는 지원의 최대치였어요.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저 진짜 제 상태에서 울기도 많이 울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노력 안 한 애들이 저보다 더 좋은 대학가고, 초등학교•중학교때 제가 좀 더 성적이 좋았지만 비등비등했던 라이벌 친구가 고려대 갔다는 소식듣고 더... 암울합니다.역시 내가 모자랐던가, 중2때 차라리 죽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이제 곧 자취할텐데 자해도 간신히 가족 덕분에 끊은 제가 과연 자살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까요? 전에 6시간 정도 혼자 집에 있었을 땐 문득 자살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박이 들어서 베란다 문을 열고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가 간신히 참고 버텼는데, 모르겠어요. 가족 다 죽이고 죽어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역시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버스 내에서 살인지르고 죽어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죄없는 사람들한테 그러고 싶지 않고요. 제 정신상태 망가뜨린 장본인들 죽여버리고 죽을까 생각했는데 딱히 불러낼 방법도, 마땅한 장소도 없더라고요. 진짜.. 그냥 털어놓고 싶었어요. 긴 이야기 흥미롭게 읽다가셨으면 좋겠네요. 겪어보고 나니까 학창시절에 정병앓고 계신 분들, 그냥 그렇게 앓아도 공부가 1순위더라고요 이 세상은. 그러니까 끝까지 공부 놓지 마세요. 결국에 사람들은 결과만 반영하니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조언이니까요. 무시하셔도 됩니다. 이외에 혹시 궁금한게 있으시면 열심히 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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