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그만 하는 게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가치관|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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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을 그만 하는 게 좋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yeri
·3년 전
3년 전 대학에서 어떤 오빠를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저와 같은 과 같은 학번 동기가 여자친구라는 걸 아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호감이 생겨버렸고 잘 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성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고 그 오빠도 별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톡만 했습니다 그러다 끊겼죠 그런데 저와 그 오빠가 잠시 연락을 했었다는 것을 여자친구가 안 듯 했어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2년 전에 서로의 카톡 프로필 노래를 통해 오빠도 저한테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곧 졸업할 4학년이었기 때문에 그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카톡 프로필 노래를 통해 화답했는데 그걸 또 여자친구가 알게 되었어요 그 오빠는 프로필 뮤직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고요 그래서 나는 망했다, 말도 안되지, 창피하네, 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두 번째 편지를 썼습니다 그 이후 동안은 그런 저가 무안할 정도로 둘은 잘 지냈고 전 별 표현 없이 조용히 살았어요 그리고 그 둘은 오빠가 졸업하고 저와 그 여자친구는 4학년이 되는 시점에 헤어졌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소식을 듣고 둘이 그런 이유에 조금이라도 제가 포함된 것 같아 미안했고, 옛날에 그 오빠가 저에게 남기고 간 노래로 인해 감정이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슬프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오게됩니다 1년 후 제가 4학년 졸업할 시점에 밥 한번 먹자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일을 헤어지자고 먼저 이야기했던 전 여자친구가 알게 되었어요 왜인지는 아마도 그 오빠와 제가 카카오톡 프로필 노래로 티를 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친구들과 함께 그 오빠를 돌려깠어요 그걸 보고 저는 그 오빠가 욕을 먹는 게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또 들어서 충격을 받았고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마지막 편지를 쓰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속 마음으로 '너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왜 너의 친구들이랑 그 오빠 욕을 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밥 한번 먹자고 한 게 전부라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과와 함께 저의 속마음도 분명히 전했습니다 '밥 한번 먹기로 한 것이다, 오해할 것이 없다,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친구들과 이야기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너가 완벽해서 나는 너가 그 오빠랑 차라리 오래갔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요 마지막 문장은 제가 오버한 것 같기도 하지만 뭐, 진심이었어요 위로는 안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리고 그 오빠한테 같이 밥 먹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둘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셋을 위한 일이기도 했는데 하지만 이야기 끝에 제가 물러섰고 흐지부지 되었어요 그냥 밥 먹기로..ㅎㅎ 그 이후 저도 그 여자친구와 같은 과 같은 학번으로써 4학년을 같이 보냈는데 문제는 그 일년이 꽤 만만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있다가 저는 학교에 늦게 참여했는데 저와 가까운 과 친구들은 그때 셋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 눈치였고 저에게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어떤 해라도 될까봐서. 이야기했으면 상황이 더 좋아질 수도 있었겠는데, 아무튼 제 친구들이 그 여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있던 상황이라 저는 바보같이 저 혼자 밥을 먹어도 괜찮다고 말해버립니다-! 그런데 혼자 있는 것은 사실 하나도 괜찮지 않았어요! 학교에 간 이유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그러니까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리고 졸업 시즌에 맞추어 시험에 합격해야 했었는데,,, 친구 관계가 망가진 제 삶이 별로여서 집으로 내려와서 공부를 하고, 또 다른 곳에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하기도 하였어요 여차저차 다른 일들이 있었고, 저는 열심히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오빠와도 만날 수가 없네요 그 이유를 적자면 가장 큰 이유는 1. 재수를 해야 한다 1년을 더 공부해야 한다 연애랑 일이 균형잡힐 수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다시 한번 그 오빠가 저한테 맞춰야 하는 모양새라 2. 그 오빠가 나를 생각해오고 기다린 것 같지만 3년 만에 보는 것이다 만약 새로 시작한다면 그오빠와 나는 장거리 연애가 될 것이다 김칫국 마시기 싫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렵다 그런데 이만큼 깊게 (또는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뿐인 것 같다 3. 카톡을 했는데 답장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둘 사이에 언쟁이 있었고 서로 연락을 안하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오빠는 저에게 마음이 남은 기세예요 이건 또 어떻게 아냐면,, 카톡 프로필 노래로 압니다,, 4. 남들이 볼 때 환승연애, 내로남불 그 오빠와 나 각각의 명예(이 문제는 큰마음 먹고 포기한지 오래지만 여전히 생각은 합니다) 5. 밥 한번 먹는다고 연애하는 거 아닌 거 아는데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연락은 끊었는데 감정을 못 끊었습니다 끊지 못하는 이유를 들자면 1. 1년 동안 기다린 것인데 미안한 감정과 여러 마음이 남아있다. 기다렸다고 생각하니 나에 대한 감정이 진심인 것 같다. 이전에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했다.. 2. 가족 말고는 별로 의지할 곳이 없어서 내가 의지하고 싶다 3. 그 여자친구랑 다른 친구들이 저랑 오빠를 얼마나 잘되나 지켜보고 있을 텐데,, 무의식적인 측면에서 이건 자존심의 문제다,, 이 오빠랑 못 본지 정말 오래되어서,, 별 일 아닌 듯 한번 얼굴보고 싶기도 한데 이제 지쳤다고 놓아주고 싶기도 해요 결론도 안나면서 생각을 엄청 많이 하거든요 ㅠㅠ 그리고 제가 ~하고 싶다'라고 원하고 말고와 상관 없이, 여러 상황을 살펴볼 때 그냥 이 오빠를 볼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좀 망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못 끊어내는 게 머리로만 사랑을 했고, 이 사람이 저한테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되어서 인 것 같은데ㅜㅜ 어떡하나요 그리고 저 진짜 바보인 것 같아요 공동체 평화 중요시하고 남 배려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두고 살았던 저에게 이 사랑은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었어요 하하하 잘 이해가 되시나요? 이 오빠를 끊어내는 게 좋을까요? 이렇게 길게 정리한 것만 봐도 오래 묵힌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사람이 잘 잊히나요...??
부끄러워망상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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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pal321
· 3년 전
현재 그 분과도 불안불안한 상태이고 시험도 있는 상태라 시험이 연애보다는 우선이라고 여겨집니다만.. 일단 졸업을 하고 새시작을 한다는 마음으로 혼자 여행을 가보는건 어떨까요?̤̻ 바람 좀 쐰다는 느낌으로 잠깐이라도 좋으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고 돌아오세요. 그래도 그 분 생각이 나면 직진하시고 만약 생각이 안난다?̤̻ 인생을 즐기세요 연애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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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eri (글쓴이)
· 3년 전
@dupal321 인생에 연애가 전부는 아니죠 그 사람이 전부도 아니고요.. 1년을 말없이 기다리고 기다리게 한 게 부담이 커요 저에게 왔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했어야 했는데 그게 쉽지도 않았어요 '그 여자애와 헤어지지만 않았더라면 그 오빠는 나한테 안 왔을 텐데' 하는 의심도 많이 한 시간이었고요 결국 시험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자투리 시간마다 했던 그런 생각들이 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여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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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spdladlqslek
· 3년 전
저도 위 댓글을 쓰신 분이랑 생각이 같아요. 어쨌든 그 남자 분은 바람기가 있는 사람이였고, 덕분에 남자 분 여자친구 분은 상처받으셨을 거 아니에요. 끊어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설령 글쓴이 님이랑 남자 분이랑 잘 돼서 연애를 한다고 해도, 그 남자 분이 또 안 그럴까요? 본인 마음에 드는 여자 분이 나타나면, 글쓴이 님과 사귀면서도 프로필 뮤직으로 티 내고 연락하겠죠. 이렇게 생각하시니까 마음이 식지 않으시나요? 이런 생각 계속 하시고, 누구보다 바쁘게 공부하면서 시험 준비하시다보면 그 사람을 잊는다는 일이, 조금 더 쉬운 일이 될 거예요. 얼른 잊고 본인 미래를 우선시 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