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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ono12
·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이 된 한 여자입니다. 제가 이 카페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마인드 카페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도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아지지 않는 상황과 많아진 생각들이 저를 더 괴롭게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제가 7살 때 이혼하셨고 할머니집에 키워졌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말, 거의 초6 때 아빠 집으로 오게되었는데요. 제겐 두 명의 동생이 있습니다. 두살, 네살씩 차이가 나는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는데요. 항상 아빠의 손은 두개뿐이라며 항상 제 손은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 유년시절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저는 그래서 아빠를 어려워하게 되었고 성적으로 혼내고 동생들을 챙기라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않고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았던 아빠와 어색했습니다. 애교를 부리며 화기애애한 동생들과 다르게요. 할머니집에서도 그리 행복허지는 않았습니다. 학교는 멀었고 할머니는 신경질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아빠를 주말에만 가끔씩 만났는데 아빠 집에 처음에 올 때는 할머니의 화를 듣지 않을거란 생각에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때 저는 학교에 다녀오자 마자 아빠한테 집에 오고 전화를 해야했습니다. 동생들을 챙기라는 이유로 나가 놀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폰이 생겼는데요. 그 뒤로 욕을 하려고 사준게 아닌가 할 만큼 5시에 들어오지 않으면 어디냐고 욕하고 들어오면 방이 어지럽다며 쓰레기를 몇번이나 부으셨습니다. 저는 후에는 쓰레기 더미에서 잠을 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한테 정말 못할 짓이었나 싶습니다. 혼이 나고 혼이 나고 혼이 났습니다.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학원을 다니고 싶기도 했는데 무슨 학원이냐며 저에게 비난하셨습니다. 가난했다고 말했지만 항상 술먹고 들어오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술을 못마실건 아니지만 한번은 술을 마시고 방으로 와 네가 뭔데 내 인생으로 뺐어가려고 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화목한 가정도 아니어서 친구들에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남동생은 시도때도 없이 나가는데요. 그래서 10시 30분, 11시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담배도 핀다고 하더군요. 저와는 너무 다른 대처들에 화가 납니다. 더 적을 수 있지만 너무 길어지는 말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게 장상적인 가족이 맞는지 의심이 됩니다. 대학을 가야하는데 돈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다들 꾸미기 바쁠텐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제 처지가 서럽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 우울하고 죽고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집을 나오고 싶습니다. 저는 광주에 살고있는데요. 그래서 반수를 해서 나올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막 1, 2등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동생이랑도 사이가 좋지 않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콱 죽어버릴까 생각이 들면서도 왜 내가 죽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불만이야힘들다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불면우울해불안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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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attainochi
· 3년 전
토닥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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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스스로만을 생각해주세요.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해왔고 고통속에서 견뎌왔어요. 너무나 가슴시린 일이고 저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에요. 그러니 이제 처음으로 자기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줄때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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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nguin
· 3년 전
정말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셨네요. 남들은 모두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은데 나만 왜 이런 환경 속에서 태어났을까 원망을 지독히 할 법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성인이 된 작성자님이 정말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환경을 이유로 모든 걸 정당화할 수 없지만, 사실 동생 분의 지금 행동들도 제 시점에서는 이해가 될 정도거든요. 하지만 작성자님은 환경에 굴복하지 않으시고 목표를 생각할 수 있는 올곧은 사람이시네요. 집을 나오실까 고민 중이라 하셨는데 정말 잘하신 생각 같아요.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지내셨지만, 이제는 성인이시니까요.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나이이시니, 혼자 생활하시는데 문제없으실 거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인생을 견뎌온 강인함이라면 앞으로 정말 대성하실 거라 믿구요.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 문제는 일단 잊어버리세요. 작성자님이 가족 구성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어요. 그리고 오히려 지금은 떨어져서 문제를 바라보는 게 좋을 지도 몰라요.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그 문제에 시야가 매몰되버릴 때도 있거든요. 그러니 한 번 집을 나와 거리를 두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