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다. 이곳이 생각이 안날정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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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다. 이곳이 생각이 안날정도로 힘들었고 기쁜 나날들이었다. 졸업을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있는 나 자신이 신기하다. 아직도 내가 스물까지 왔다는게 믿기지않는다. 스스로에게 벅차도록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렇게 증오하던 나를 이제는 토닥여준다니 이십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남에게는 겨우 20년 산거겠지만 나에게는 아무리 헤엄쳐도 움직일 수 조차없던 날이다. 산다는게 이렇게나 신기한 느낌이구나. 죽음과 멀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한참을 울었다. 이제는 살고싶은 감정만이 남아 나에게 살자고 보챈다. '행복하다'라는 말은 나와 관계없던 것이었다.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몰라도 상관없다. 여태 왜 행복해져야한다는 강박속에서 살아왔던걸까. 굳이 행복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그저 살아가고 싶은 그 마음만 있고 목표가 생겨 실천하고,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오히려 과분하다. 아직 긴싸움은 끝나지않았지만 버틸 용기가있고,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제서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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