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동경해요. 왜 그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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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동경해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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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전 아주 평범한 재수생이에요. (최근에 결심했지만!) 최근에 죽음을 동경하게 된 거 아니라, 그전부터, 어느 순간부터, 그냥 죽는 날이 기다려지더라고요. 나는 어떻게 죽을까, 왜 죽을까, 언제 죽을까. 보통은 무서워하는 게 맞는 거겠지만, 이상하게 기대가 돼요. 물론 죽는 게 좋지는 않아요, 무섭긴 하죠. 그래도 은근히 죽음이라는 걸 동경하고 있는데 왜 일까요? 밤이면 밤마다 제 마지막 순간에 대해 상상해요.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죽을지, 떨어져 죽는 건 너무 무서우니까 넘기고, 누군가에게 칼에 찔린다면 피는 얼마나 나올지, 아플지 등등... 또 최근에 눈이 왔잖아요, 눈 많이오는 날에 몰래 밖에 나가서 등산한 다음에 눈 속에 파묻히면 아무도 날 못 찾겠지? 숨이 꺼져가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이런 거요. 제 인생이 특출나게 험난했던 것도, 남들과 비교하면 그리 힘든 삶도 아닌데 말이죠. 참 행복에 겨웠나봐요. 최근들어 무기력해진 건 기본이고, 그냥, 그렇게 잘 자던 밤잠도 설치고... 제가 재수생인 만큼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하는데, 전 엄말르 어려워해요. 무서워하고, 항상 공격적인 거 같아요 대화를 할 때면... 물론 제가 그렇게 느껴요. 막상 자살하라면 무서워서 하지도 못할 거면서 이런 일들 때문에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죽음을 기다리기나 하고, 우습네요 저도 제가. 꼴랑 현실도피 하려고 하는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글쓰기나 하고 앉았고, 죽음이나 동경하고 있으니...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글 쓰면서도 제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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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mor
· 3년 전
저도 죽음을 기다려요. 아픈 건 역시 무섭지만 죽음에 대해선 꽤나 깊게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ㅎ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은 결국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어가는 과정에 놓여있기 때문인 듯해요. 주름이 생기고, 눈이 침침해지고 하는 것 등이 그 증거이고요. ..그리고 죽음을 생각하는건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학을 갈지 말지, 결혼을 할지 말지, 아이를 낳을지 말지 등에 대해서도 여러번 상상해보셨겠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대학을 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진 안잖아요ㅎ 그렇게 따지면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마지막에 겪을 이벤트인 죽음에 대해서도 그만큼 상상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엄밀히 따지자면 현실도피는 아니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