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온라인친구였지만. 오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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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ear1026
·3년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온라인친구였지만. 오프라인으로 끌고 오고 싶었다. 그 또한 같은 의견이었으나 내가 밀어냈었다. 뒷감당을 못 할 것 같았기에 그렇게 연락이 끊기고, 문득 그런 사람이 있었지 싶었고 그가 있는 곳의 소식이 들려올때면 잘 지내고 있으려나, 따위의 걱정도 옅어질때 쯤 다시 연락이 닿았다. 단지 반가움이었지만 같이 공유했던 시간이 아련했고, 공유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애틋했다. 나만 느낀거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랬다.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떠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다시 빠져들어갔다. 예전, 그를 보내고 난 후 내게 남았던 것은 후회뿐이었어서 이번엔 꼭 보고싶다는 그의 제의에 승낙했다. 그 때 흐지부지되었던 만남이 이리도 쉽게 성사되었던 연유는 2년 전보다 조금 더 커진 우리의 마음이었겠지 만나고 와서 묘하게 식은 느낌이 들 때면 불안했고 원망스러웠고 미웠다. 만났을 때 싫은걸 표현했다면 이러지도 않았을텐데. 이러한 내 심리가 튀어나올 때 마다 그는, 그런게 아니라는 대답을 해주었다. 나는 안 돼, 나는 그러면 안돼. 라는 이야기도. 나는, 그를 신뢰하지 못 했고 단지 그의 마음이 더 크지 않은 탓이라 여겼다. 그는 그의 말처럼 어떠한 제스처도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길 바랐을까, 머물러주길 바랐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나름대로 마음정리를 하고,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다. 익명성에 숨은 온라인 속의 나와 오프라인의 나는 다를 수 밖에 없었을테니. 최근 어떤 책에서 읽은, 마음에 와닿는 글이 있었다. 사랑의 형태는 다 제각각이니 나의 형태와 그의 형태가 다르다하여 실망하지 마세요. 단지 그의 형태와, 나의 형태가 다른것일 뿐인데 그 조각을 강제로 맞추려 아등바등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조각이 조금 더 큰 까닭에. 마음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오프라인으로 끌고 온 최애님, 한달 후엔 타국으로 영영 떠날 나의 님,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좋은 영향만 끼치고 싶다 하셨었죠? 실제로도 그랬어요. 종종 당신이 무심결에 뱉은 이야기에도 감명받곤 했어요. 제가 많이 좋아해요. 옆에 계셔주기만 한다면 매일매일 표현하고, 찬양할 수 있는데. 많이 아쉽기도 해요. 그리고..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떠나더라도 행복한 기억만 남을거라고, 괜찮을거라고 했지만 많이 아플 것 같아요. 그렇지만 당신이 바란 것 처럼 이 또한 양분이 되어, 나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줄거라고 믿어요.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어서 감사해요. 당신의 앞 길에 축복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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