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슬럼프...무기력하고, 목표가 흔들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신감|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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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슬럼프...무기력하고, 목표가 흔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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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 1,2학년을 학생부 활동을 채우기 위해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면서 독서록 쓰고, 발표 준비, 교내대회, 회장 등 정말 쉴틈 없이 보냈습니다. 성적이 상위권은 아니지만 3등급 중반 정도나오는 중위권 학생입니다. 그동안 나름 저 스스로는 저 자신이 자신감도 있고 자존감도 높고, 남들과 비교하기 보단 저 스스로를 발전하는것에 초점을 맞추며 살았습니다. 공부를 밤새서 해도 성적이 많이 오르지않았어요. 그래도 더 노력하고 다른 공부법을 찾아보면서 꾸준히 계속 열심히 달렸어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친구들과 선생님, 우리 가족들 모두 저의 교우관계와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해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부러워했고 칭찬해줬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인정해주고 멋있다 해줬어요. 정말 가족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있어요. 2학년이 되면서 코로나가 시작됐고, 학원이 맞지않아 혼자 공부하게 됐었어요. 그후 부터 내가 쓸수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 흔들렸었어요. 그래서 2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 조금 흔들리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살았습니다. 근데.. 2학년이 다 끝나고 교내의 큰 대회를 마지막으로 종업식과 방학식을 동시에 했어요.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발전도 없고, 의지도 없고, 무기력하고, 대학을 굳이 가야하나 싶어요. 처음에는 일주일만 쉬고 다시 공부시작하려했는데 마음이 풀려서인지 무엇때문인지..일주일 쉬고 다시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을때 집중이 너무 안돼서 1시간만 쉬고 하자고 했고 그 이후로 1시간이 하루, 일주일이 돼다.. 이제 2월을 흐지부지 시작해버렸어요.. 처음에는 지금처럼 고민이 많이 있고, 이정도로 무기력하고 의지가 없지않았어요. 노는것도 나름 재밌고 놀기 바빴는데.. 이젠 그만 놀고싶은데, 더 이상 놀고싶지도 않은데.. 공부가 시작이 안돼고, 너무 무기력하고 힘이 없고 의지도 없어서 책상에 앉아 멍만 때려요... 감정기복도 갑자기 너무 심해지고 가족들과 있을때는 한없이 까불고 애교많은 딸인데.. 나도모르게 순간순간 우울함의 끝을 달리고 있고, 너무 외롭고 쓸쓸해요. 신나게 웃고나면 너무 허전하고 왜 살고있나 싶어요. 밤이 되면 침대에 누워서 눈을감아도, 정말 너무피곤한데도 자꾸 눈이 떠지고, 자고싶은데 잠이 안와요. 혼자 있을때 네이버와 여러 사이트에서 대학교 합격 등급을 찾아보고 생기부 성공사례들을 찾아보고 우울해 하고, 난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경기권도 못갈거같은 내 성적에 화도나고 어이도없고 속상하기도해요. 이런 저의 상황을 인지하신건지 부모님도 위로해주시는데 그게 더 죄송하고 미안해요. 나 자신에게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별로 공부하지도 않고 노력하지도않은거같은데 벌써 지쳐버린 나한테 헛웃음이 나와요. 최근들어는 음식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러 거리고 신물이 자꾸 올라오고 지치겠어요.. 정말 다시 공부가 시작하고싶고, 열심히 살고싶은데 어떻게해야할까요..? 이런 마음 어떻게 다시 잡아야 하는지좀 도와주세요... 이렇게 계속 우유부단한 제가 너무 싫어요. 도와주세요
속상해학업괴로워고3외로워혼란스러워무기력어지러움공허해두통답답해불안새출발스트레스받아조울걱정돼불면슬럼프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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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21
· 3년 전
저도 올해 고3이 된 학생입니다 저랑 비슷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제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저도 제 나름대로는 꽤 열심히 살아왔다고 성장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고등학교 생활을 해나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끈기가 많이 있는 편은 아니라 조금만 열심히 하면 그 후엔 꼭 오래든 짧게든 쉬어줘야 그이후에 생활이 가능했어요 주로 시험 2주전에 전 글쓴이님처럼 무기력함과 같은 증상들이 많이 나타났었는데 왜 그런걸까하고 생각해보니 제가 시험에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상태였던거였어요 물론 객관적으로 제 공부량 등을 판단해봤을땐 힘들다하면 안될 수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평가 기준이 어땠든 지금 내가 힘들다는 것에 초점을 두면서 하루는 푹 쉬어버리고 그랬어요 글쓴이님도 경험해보셨겠지만 못하겠는데 계속 붙잡고있으면 오늘도 망하고 내일은 어제 버틴것 때문에 힘들어서 망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때그때마다 글쓴이님의 마음상태나 육체적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감이 잘 안잡힐땐 1~5까지의 단계로 내 힘듦의 정도를 판단해보면 아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거구나하고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정해주기만해도 한결 가벼워질거에요 그리고 대학교에 가야하나..라는 생각도 저도 최근에 정말 많이 고민하던거였어서 꼭 얘기해주고싶은건 물론 대학. 절대 의무 아니에요 저는 꿈을 중2때 가지게 돼서 지금까지 이어왔어요 중학교땐 그저 막연하게 꿈을 이뤘을때의 내 모습만 상상했었는데 고등학교에선 생기부라는걸 준비해야하니까 전 아직 전문 지식이 없는데 어떻게든 그 진로에 관련된 활동들을 만들어내고 보고서를 적고 하는 활동들에 현타가 왔었어요. 질려버린거죠 내가 벌써부터 질리는데 과연 대학교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지속되다가 이 꿈을 버리면 난 대학교에서 뭘 배워야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제 고등학교의 2년의 생활들이 헛수고였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이때가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때 제가 부모님과 얘기하며 배운점은 대학에 가는 이유가 어떤 분야든 고등학교에선 배우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 될거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지금은 꿈이 없어요 그럼 뭐 어때요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걸 하면 되잖아요? 공부 하기 싫을땐 그냥 뒹굴거리거나 폰을 하는 시간보단 산책을 하거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해보는걸 추천해요 물론 이것도 의무는 아니에요 글쓴이님이 원하는것대로 하면 되는거에요 대신 남과 글쓴이님을 비교하게 되는 상황들과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물론 그런 경험들이 있었고 아직도 남의 멋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비교하고 자존감이 내려갈때도 있지만 결국 남는건 우울함 뿐이더라구요 이건 제가 저한테도 해주는 말이지만, 우리 안 늦었고, 할 수 있어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