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엄마 아빠가 너무 많이 싸우고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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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oemyeon07
·3년 전
어렸을때부터 엄마 아빠가 너무 많이 싸우고 엄마 주변 사람들이 아프고 엄마와 할머니가 싸우고 그걸 반복했었어요.전 그걸 항상 지켜봐왔구요.. 동생이 있는데 12월생이라서 그런지 뭘 몰라요. 그래서 엄마가 저에게 항상 하소연을 하셧는데 전 알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도.. 엄마니깐.. 엄마가 힘들면 안돼니깐 버팀목이 되고자 항상 들어줬어요 그럴수록 저에겐 상처와 스트레스 악몽을 꾸는 날만 늘었어요 공황이 잠깐오고 천식 .폐쇠공포증 등등 심리가 불안정한건지 늘 불안해했어요 전.. 작년에 ㅈ 생일 날 할머니가 오셧어요 신나게 놀고 치킨을 먹는데 엄마가 어렵게 엄마가 아팟던것을 말햇어요 근데 전 그런 말 못하고 엄마가 되게 신난건 아니지만 너무 덤덤하게 말하니깐 저도 모르게 징그럽다고 해버린거에요 거기서 할머니가 맞장구를 치셧구요.그렇게 그날이후로 할머니와 연락을 못하게되었어요 .. 지금도 엄마하고 싸우고 글쓰는데 너무 힘들어요 엄마들은 왜 혼낼꺼 다 혼내고 마지막은 위로를 해주면서 항상 좋은사람인척 마무리 할까요? 전 그거 싫거든요 .. 그냥 내가 잘못했으면 내가 깨우칠때까지 차라리 냅두거나 이러면 좋겟거든요 제 자존심이라도 지킬수 있게 물론 지극히 제 입장에서 말했다는 거도 알아요 그냥 힘들때마다 방에 가서 누워있으면 할머니 흔적이 너무 많이 보여요 할머니가 사준 인형들 할머니 옷에서 나는 할머니 냄새 그럴수록 죽고 싶어요 난 어린데 좋은 사람 날 좋아해주는 사람하고 즐겁게 살고 싶은데 엄마가 힘들든 말든 상관 인 하고 누구든 아무렇지 않게 많나고 싶은데 진짜 내가 너무 많은 걸 알수록 내가 아프다는 걸 아니깐 죽고 싶어요 매일매일이 악몽같아요 하루 아침에 죽어버리고 싶네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이상할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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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Let
· 3년 전
어머님, 아버님, 할머님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인 작성자분의 모습이 상상되어 안타깝습니다. 가능하면 이 글과 댓글을 어머님께도 보여주세요. 나는 아직 어리고 예쁨받고 싶고 즐겁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계속 자기 고민만 이야기하는 것 같고 나를 힘들게 하는 엄마가 항상 좋지만은 않으셨으리라 짐작합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내 말을 들어주고 예뻐해주고 많은 걸 주는 할머니가 오히려 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엄마니까, 엄마가 힘들면 안되니까 작성자분께서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성숙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하고 싶은 말 꾹 참고 엄마의 말씀 들어 주신 것, 정말 대견한 행동이에요. 생일날 할머니가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엄마가 내뱉은 한마디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한 말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다소 싸하게 만들었으리라 조심조심 생각해봅니다. 그때가 작년이었는데도 아직 생각난다고 하실 정도면 작성자분 본인에게도 큰 충격을 준 일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사실 어머님께서는 이전부터 쭉 생각하셨을 겁니다. 생일날 할머님이 오신다는 걸 아셨을 겁니다. 할머님도 계실 때 하고 싶은 이야기와 받고 싶었던 위로가 분명 있으셨을 겁니다. '어렵게 아팠던 것을 얘기했다'라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즐거운 생일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지만 내 얘기도 해야겠고. 그 사이에서 분명 갈등이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힘들게 꺼낸 이야기에 되돌아오는 반응은 '징그러워'였습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작성자분께 하소연을 계속 하시고 자식을 혼을 내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랑도 싸우고 주변인들은 아프고 나도 힘든데 의지할 곳은 없어 보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작성자분 본인이 너무 힘든 일이 있는데, 친구는 없고 가족들이랑은 싸웠고 아무데도 말할 곳이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지할 곳은 마땅찮았을 겁니다. 소중한 자식이 행복한 생각만 하고 행복한 말만 들으면서 크길 바라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또 얘기를 해버리고 있고. 속상한 마음에 자식에게 혼을 내고 있고 그러다 미안해서 위로의 말을 건네버리고. 어머님. 힘든 상황에 처해 계신데 하소연할 곳도 마땅찮고 세상에 내 편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힘드시겠습니다. 자식 키우는 것도 힘든데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 죽어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신 적은 없으신지 걱정됩니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웁니다. 내가 위로받겠다고 자식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시진 않으셨나요? 내 아픔이 먼저여서 자식의 기분은 생각지 않으신 것은 아닌가요? 나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아이들은 보고 배우고 들으면서 자랍니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도, 스쳐지나가는 사건도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식이 왜 이리 철이 없나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제분도 어머님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고민을 들어주었고 가족이 지탱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머님을 최대한 위해주셨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공황, 폐소공포증 같은 증상이 왔다고도 합니다. 본인만 힘든 게 아닙니다. 심리적 문제로 상담이 필요하면 전문가를 찾아야지 자식에게 속상한 마음 화풀이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본인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자식을 혼내고 위로를 해줄 땐 '너도 학교 힘든 거 알아'라는 말 보다는 무엇 때문에 미안한지, 어떤 행동이 후회되는지 말해주세요. 자식이 원하는 건 그렇게 복잡한 말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따뜻한 한 마디입니다. 작성자님. 아직 어린 나이에 힘든 일들을 겪으셔서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겁니다. 다 두고 떠나버리고 싶은 생각도 드셨을 겁니다. 저도 어릴 때 겪는 경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세상 일들이 항상 행복하고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그것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내가 한 행동들에 책임도 지고, 스스로 결정하고, 아프기도 하고, 그러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니 힘을 내주세요. 가족이잖아요.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야죠. 어머님, 할머님과 좋은 사이로 지내고 싶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나만 생각해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죽는다고 해서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피한다고 해서 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디 용기를 내어주세요. 용기를 내어서 어머님께 다가가주세요. 꼭 안아주세요. 미안했던 일들이 있으면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섭섭했던 일들도 솔직하게 털어놔보세요. 잘 해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