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걸리신 것 같은 어머니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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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리신 것 같은 어머니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ejeong
·3년 전
안녕하세요 어제 부모님이 크게 싸우신 후 답이 나오지 않아 유튜브 검색하다가 마인드카페를 알게 되었어요 도움을 받고싶어 사연을 적어봅니다. 저희 아버지가 말씀을 상대방의 기분을 정말 나쁘게 하는 편이에요. 어떻게 하면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것만 빼면 정말 좋은 아버지고 완벽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그런 말투 때문에 어머니와 저 언니까지 상처를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살이 있는 편이신데요,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같다.' 라는 말을 하셨대요. 아버지는 아마 어머니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됐을 거란 걸 알아요. 그런데 아버지가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건지 아님 상대방을 비꼬려는 마음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와 저 모두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건축일을 하셔서 밖에서 힘드시니 어머니는 항상 저희가 참자고 하셨습니다. 바깥일도 힘드시고 친가쪽 문제도 많았어서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오래 나오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겁이 나서 화장실 문을 열어보고도 할 정도로 어머니는 아버지를 많이 생각하시거든요. 저희가 작년에 27년동안 살았던 대전에서 이사를 왔습니다. 물론 대전에 내려갈 때도 어머니는 고향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가셨겠죠. 하지만 이번에도 아버지의 욕심으로 새롭게 일군 대전에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올라오셨습니다. 친구분들도 당연히 다 대전에 계시니 일년 가까이 어머니는 지인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작년엔 외할머니까지 돌아가셔서 잘은 모르지만 우울증 초기증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겨우겨우 버텨가며 사셨는데 어제는 아버지가 저녁식사하려 앉으시자마자 반찬이 많다며 핀잔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게 좋겠다라고 하시면 될 것을, 또 비꼬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참으시다 식사 도중에 울음이 터지셨습니다. 그렇게 한참 우셨습니다. '엄마는 나 좀 대학에 보내주지 나 좀 가르쳐주지 그랬으면 이렇게 무시는 안받고 살텐데' 하셨고. 하루종일 너무 외로웠다고 말할 상대가 없어서 대전에서 아버지가 언제 올라오시나만을 기다리셨다며, 능력도 돈도 없는 자신이 남편에게 해줄게 밥밖에 없어서 반찬을 한건데 이렇게 사람 무시하는 표정으로 밥상 앞에서 가르침을 받아야 하냐며 매우 서럽게 우셨습니다. 또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월급을 받아 생활하시는데요, 그 안에서 어머니가 사고싶으신것과 (그래봤자 가끔 옷, 대부분은 집안일을 위한 물품이나 식재료들) 저희 보험료, 언니 자취방 관리비 등등 까지 다 내주시며 생활하십니다. 적금도 다 하시고 저희를 위해 저축도 하십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툭하면 자꾸 월급 깎는다는 말씀을 하시고 돈을 왜이렇게 많이 쓰냐며 핀잔을 주시는데 어머니는 또 돈을 못버시니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당당하지 못하신 본인이 많이 서러우신가봐요. 그런데 또 모르겠어요. 딸 입장에선 아버지가 말을 기분 나쁘게 하시는 건 저도 매우매우 화가 나지만 저희 가족을 책임지는 아버지는 돈은 본인만 버시고 돈 쓰는 건 다른 가족들이 다 쓰니 기분이 나쁘실만도 하죠. 제가 감히 가장이신 아버지의 책임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 딸만 둘이라 의지할 자식들도 없을 것 같아요.. 가운데에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사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결이 가능한 문제인지도요.. 아버지, 어머니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싶어요. 꼭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적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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