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저는 안정적인데 죽을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고민|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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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저는 안정적인데 죽을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nless9898
·3년 전
1)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불안장애가 발현해서 지역정신건강센터를 통해, 고2때부터 가족들 몰래 병원을 다녔습니다. 병원은 항상 다니다가 멋대로 안가다가 또 힘들어서 가다가 안가다가 반복했습니다. 진단명은 본 적이 없거서 잘 모르겠으나, 의사선생님 언급으로는 공황장애와 우울장애 조울증 정도 인 것 같습니다.(조현병 치료 약물도 쓰는데 이건 다른 용도로 사용하시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현재는 약을 먹지 않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자살시도도 여러번 있고, 작년 8월에는 자살시도로 대학병원에 일주일 입원했습니다. 정신과약을 300알 가까이 먹었고, 자살시도는 자잘하게는 꽤나 많습니다만, 죽음에 가까웠던 것은 3차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해도 어린 시절부터 습관적으로 해와서 몸에 상당수의 흉터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새는 안하나, 가끔 책상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칼로 몇 줄 그어보곤 합니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얼굴을 때리곤 합니다. 2) 4자매에서 막내로 태어났고, 8살 무렵에 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로 아버지는 타지에서 일하시면서 지내시고 조부모님 손에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두 분다 좋으신 분이시지만 할아버지께 어린시절 자주 맞았고,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게 되고 결국 아이를 오랜시기 가지지 못 하신 작은어머니 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약 2년으로 초4~초5무렵입니다.) 슬프게도 이 시기에 작은어머니에게도 많이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학교에서는 애들과 잘 지냈으나, 담임 선생님의 무차별적인 체벌과 편애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조부모님에게 던져지게 되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작은어머니와 할아버지와의 사이는 괜찮습니다. 그때의 채벌이 절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학창시절은 여자이다보니, 여자애들 선동질에 많이 놀아나서 고생하기도 했으나, 버틸만 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즐거웠다라고 생각할 정도고요. 대충 큰 틀은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3) 힘들었던 시절의 생각이 고착화 된 것인지, 죽을테야, 죽어야돼 라는 식의 생각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자살시도를 해봤기에 죽음의 대한 공포감이 어느 정도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죽음이 두렵지 않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퇴사를 하고 다시 시골집에 내려왔습니다. 고향에서 먼 곳에서 취업해서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일하다보니 외롭기도 했고, 일이 과부화 수준이기도 하고 사람들도 힘들었던 편이었습니다. 퇴사를 하니 너무나 평온하고 안정적이게 됐습니다. 대충 자고 일어나서 밥 차려서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하고 산책 좀 하다가 핸드폰 보고 하면 밤이 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살이란게 안 될 짓이라는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가족들한테 미안해서요. 근데 도대체 생각에서 사라지질 않습니다. 자살하는 상상을 하지 않으면 쉽게 잠들 수가 없습니다. 저는 너무 안정적이게 되었는데요. 산책을 하면서도 목 매달 곳으로 안성맞춤인 곳 보면 한참을 보고 오기도 하고 옵니다. 죽고싶다가도 아 시골은 5월이 이쁜데 보고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얼른 죽는게 낫겠거니 싶다가 좀 더 살아볼까하다가도 막막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취업도 걱정되고,, 집에서는 오래 머물 수도 없습니다.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취방이랑 직장을 정리하고 오니 모든게 다 정리 된 것 같아, 당장이라도 떠나도 될 것 같은 기분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느낌이 싫지도 않다는 건데.. 사실 제가 뭐가 고민인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행복한 것 같습니다. 편안하고요. 그렇게 괴롭혀오던 불안도 많이 사그라 들었고, 신체화증상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맘 놓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제가 못 죽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못 죽을 것 같다가도 사실 마음 먹으면 안되는 일이 없지 않나요? 두서 없는 긴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것도 없고 그러니 한 번 써봤습니다. 저도 제 고민을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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