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herbe02·3년 전
난 좀더 가벼워질필요가 분명 있는거 같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림을 그릴때 완벽한 선이란 없다
똑바로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는순간 내가 그리고 있는 선은 마음에 안들기 시작한다
나도 그랬고 그림을 그리는데 자신없는 아이들은 선긋는것부터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림이 완성되려면 잘하겠단 마음부터 버려야한다
삐뚤삐뚤한 선도 그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고 자신의 선이다 거기에 못마땅함이 끼어들어서도 잣대를 들어댈 일도 아니다
그건 단순하게 내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선일 뿐이다
시간을 들이면 비틀거리는 선도 차차 안정감을 찾으며 자신의 개성을 담아내기 시작한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이 생기면 멋진 그림이 완성된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그림.
판단을 내려놓고 서툴고 비틀대는 선을 주저가 될지언정 긋다 보면 즐거움과 평온이 함께 한다
그런데 나는 왜 나자신에게는 이런 시작과 삐뚤빼뚤을허용하지 않는가
나는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안정된 나를 만들어갈 수가 없다
시작이 부족하다면 그게 현재의 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아직 쌓이지 않은것이다 내가 알아야 할 무엇이
나는 내게 무작정 완벽을 요구하는 나를 거부한다
완벽해져야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나일뿐이다 서툴던 모자라던
하루에 어떤 후회가 있더라도 그 후회할 수 있는 기회마저 나는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
내가 몰랐기 때문이라면 그 실패도 허용해야 한다
실패를 해야 시행착오를 거쳐 현명한 답안이나 내게 맞는길을 찾아낼 수 있으니까
실패를 하면 또 구하면 된다
모자랐다면 그럴만했기 때문이다 모르기 때문에 헤매는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건 지금 또 찾아온 깨달음이 지속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나는 또 다시 언제든 이 깨달음에서 후퇴할 수 있고 뒤로 물러날것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그것이 참 안타깝지만 오래 좀더 단단하게 내 안에 머물러서 힘들지 않게 포자라도 여기저기 터트렸으면
한차례의 바람에 또 사라지기 전에
오늘은 배움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