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96
·3년 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면
항상 내가 너무 무능하고 초라하게 느껴져.
나에게 자신의 고민이나 아픔을 말해주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의 고민을
혹시나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건 아닐지,
내가 그 사람의 감정에, 생각들에 잘못 공감해
그 사람의 아픔을 더 후벼파는건 아닐지,
내가 하는 단어, 말 한 마디가
그사람의 마음을 아프게하진 않을지.
그게 너무나도 걱정돼.
그리고 자신에게는 분명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만큼 힘들고 아픈 일인텐데
이렇게 밖에 공감 못해주고,
내 마음, 감정을 말해주지 못하는게,
제대로 위로를 못 해주는게 너무 슬퍼.
그리고 이런 위로, 공감 하나를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못 해주는 내가 너무 무능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서러워.
... 나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아프지 않게 해줄 능력은 한톨도 없어.
하지만,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이,
내 소중한 사람들이
덜 아파하고, 조금 덜 울었으면 좋겠어.
그냥 모두 웃는 얼굴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소중한 사람들의 슬픈 얼굴을 보는건
나에겐 너무 아프고 힘든 일이야.
차라리 아마 많이 아프겠지만,
내가 대신 힘들고, 슬퍼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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