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엄마에게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다. 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일자리|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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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몇일전에 엄마에게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다. 2년전부터 큰 오빠가 대학을 그만두고 사고만 치고 다닌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26이나 되었으니 자기한테 맞는 일자리도 구하고 좋은 사람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도박에 빠지기 시작하고 보이스피싱도 당하면서 어마무시한 빛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때문에 나름 괜찮게 살던 집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부모님은 노년때까지 충분히 쓰실 수 있었던 돈과 꿈을 잃어버리셨고 할머니도 지금 까지 농사일하시면서 모아둔 돈을 잃게되셨다. 나 또한 막 성인이 되어 내 나름대로의 꿈을 펼치려 계획도 세워었지만 절반은 포기한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인줄 알았는데 엄마랑 더 이상 사고치지 않겠다고, 도박도 안하고 나쁜사람도 안마나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도박했을때 빌렸던 돈을 갚아야 한단다...돈도 저번에 갚았던것 보다 더욱 커져있었다. 게다가 최근 어떤 여자랑 만났는데 상대가 미성년자라고 했다...정말정말... 다시 생각해도 믿고 싶지 않지만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거 같았다. 이 일은 엄마랑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엄마는 다른 가족들에게 해가 될까봐 아직 알리지는 않았지만 건너방에서 듣고있던 나는 어쩌다보니 알게된거다. 이제 눈앞이 정말로 깜깜하다. 이걸 다른 가족들이 알면 분명 아빠는 엄마탓을 할거고 엄마는 더 힘들어지게 될것이다. 차라리 그 자식이 죽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나나 엄마나 둘 중 한명이 죽을거 같았다. 사는게 이렇겠까지 힘들어 질 줄은 누가 알앆을까. 얼마 안있으면 나도 학교 기숙사로 가게되는데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에도 엄마가 혼자서 큰 짐을 짊어질까 너무 불안했다. 저 자식을 어떻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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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Let
· 3년 전
정말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곳에 글을 쓰신 용기를 우선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도박, 범죄 등 옳지 않은 방향으로 치우쳐 가는 가족 구성원과 한 사람 때문에 점점 기울어 가는 나머지 가족분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로 힘들 땐, 연을 끊는 것도 방법입니다. 26세는 엄연히 법적 성인 연령을 훌쩍 넘긴 나이입니다. 더 이상 가족이 마냥 뒷바라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똑똑히 알 수 있게 해 주는 겁니다. 빚을 지면서도 도박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내 뒤에는 가족이 있으니 어떻게든 도와주겠지' 라는 안도감 때문일테니까요. 연을 끊지 않으시더라도, 가족분들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절실해 보입니다. 도박에 빠졌던 당사자는 물론이고, 내용을 보면, 문제를 일으키는 구성원을 차치해도 가족이 전반적으로 화목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어머님이 가장 걱정됩니다. 저는 그저 한낱 일반인으로서 많은 공감이나 현실성 있는 조언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도움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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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VyLet 제 글에 이렇게 장문의 답글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큰 사건이라 오빠도 전문이의 상담을 들어볼거라고 하겠지만...거짓말일까봐 무섭기도 하네요 엄마도 걱정되서 올라갈 수 있으련지... 다시 한번 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