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싶어. 너에게 내가 첫사랑이고 넌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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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너를 사랑하고싶어. 너에게 내가 첫사랑이고 넌 나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그저 돌진했어. 서툰 점도 많지만 늘 대화로 해결하려하고 건강한 연애를 내가 이끌어가려고 늘 노력하는 거는 얼마나 너도 힘들지 알기때문이야. 너는 사람이 운도 좋고 괜찮아서 첫사랑에 최선을 다 하고 너와 잘 맞는 나를 만날 수 있었지. 하지만 나는 아니었어. 이전 연애는 한번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사귄건 더있어. 딱히 연애는 아니었을 뿐. 사귀기로했지만 나는 타인을 만날 여유가 없었고 그냥 같이 제대로된 데이트한번 못하고 깨진 적이 두번이야. 나는 내가 좋아한다고해서 고백하지도, 아쉽다고해서 잡지도 못했고 이유를 스스로도 알고있었어. 애초에 난 그 애를 온전히 사랑한게 아니야. 그 애가 가진 일부 특성을 사랑했고 내 맘에 안드는 부분은 고치게 하려고 했던 걸 알아서 잡을 수가 없었고 연애를 유지할 수도 없었어. 타인을 함부로 조종할 권리가 없단 것을 알았거든. 난 너처럼 순수한 마음도 아니었어. 넌 공감능력이 아직 부족한 점은 있어도 적어도 아예 이기적인 성격은 못 돼 사람 본성이. 그런데 나는 아니었어. 어디에도 말은 안하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내 본심은 늘 그랬던거같아. 니가 탐나고 갖고싶고 되게 잘났네? 가지고싶다. 이런 느낌. 뭐 사랑하기도 했지만 그냥 온전히 순수한 마음은 아니었어. 물론 너의 지금 마음이 아예 순수하게 날 사랑한다는 뜻은 아니야 ㅋㅋ 난 타인에게 공감하고 가슴아프다는 감정을 이별을 통해 배운 것 같아. 첫 연애때 바빴던 난 애인을 만나도 오래 놀지도못하고 집에 가서 할일을 했지. 과정에서 많이 울고 설레고 상대방 꿈을 꾸며 사랑도 많이 받고 상처도 받고 사랑을 배웠어. 그 패기로 쉽게 시작한 다음 연애는 예기치 못했어. 그냥 너가 넘 좋다는 말을 해버렸는데 그친구의 착각이 더해져서 갑자기 연애가됐어. 당연히 금방 깨졌지. 난 걔가 탐났지만 아직은 할 일이 남아있어서 자주 만날수도 그친구를 행복하게 해줄수도 온전히 사랑해줄수도 없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일주일만에 그만뒀어. 사랑은 타이밍도 중요하니까. 지금 널 만나면서 가슴아플 때 나는 기뻤어. 연애를 해도 쉽게 찾아오지 않던 가슴아픈 감정이 느껴지다니. 나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있구나 싶어서. 이제는 마음이 둔해졌는지 설레는 말에도 잘 설레지 않고 애인이 생겨도 그자체로 기뻐 날뛰지도 않으며 사귀게돼도 마음을 덜주려고 애쓰지 않아도 덜주더라고. 넌 나에게 기쁨이야. 아직은 너와 함께할 날들에 온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난 늘 그랬듯 너가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고, 연애에서 서툰 마음에 욕심에 실수를 하려 해도 막을 수 있고 우리 관계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관계로 남고 좋은 추억이 되도록늘 노력할게. 너를 사랑하고 온전히 받아들이고 너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감사하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고 나도 투명하게 너에게 집중하기까지 난 괴로워서 회피형에 대단히 방어적인 스스로를 알기때문에 너를 사랑하려는게, 혹은 이전 연애에도 한번도 최선을 다할 수도 없고 차라리 헤어지고싶다는 마음을 늘 품고 살았던 내가 너무 힘들어서 더 소중한거같아. 너가 이 글을 보게 될 날이 오지 않더라도 내 곁에 머물러주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할게. 이번에는 처음으로 나도 차분하게 솔직하게 최선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게 어느 정도는 성숙한 연애를 하는 것 같아. 늘 고마워. 곁을 지켜줘서. 이제는 내가 너의 곁에 머물고싶다고 말하는게 맞다는 걸 알아. 원래는 넌 내 옆에 있어야한다는 느낌이었는데..ㅋㅋ 미안하고 사랑해. 너가 나에게 미안함을 느낄 때와는 다른 이유들이겠지만 혹여 알게되더라도 이런 날 계속 사랑해줘. 늘 잘해줄게 내가 한다면 하는 사람이잖아. 믿어도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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