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관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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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관계
커피콩_레벨_아이콘Haru12479
·3년 전
26년간 부모님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태어나고 4설쯤 됐을때 IMF덕분에 은행원이던 아빠가 실직자가 되고 몇년의 결혼생활을 가정주부로 일하던 엄마와 아빠 언니 그리고 저까지 순식간에 작은 집에서 살기 시작했어요. 제 기억속에 아빠는 낮에는 하루종일 집에 없다가 저녁에 들어와 티비를 큰소리로 틀어두고 야구를 보며 술을 드시던 모습, 어쩔땐 집에서, 어쩔땐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오시던 엄마. 그렇게 결국 집안 온갖 가구에는 노란색 딱지가 붙고 그렇게 개미와 온갖 벌레들이 집안에 돌아다니고 문을 활짝 열어놔도 도둑이 들지 않던 집에서 부모님이 두분 다 일을 시작하시고 그렇게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때 조금 나아진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노란 딱지가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부모님의 사이가 눈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저와 언니를 어떻게든 먹여 살리겠다고 여러 신용카드로 생활하고 계셨고, 아빠는 이해하지 못한다는듯이 싸우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중반무렵 원래도 잠귀가 밝던 터라 새벽에 깻던 저는 화장실에 가려고 나왔다가 방에서 울고있는 엄마와 거실에서 술을마시던 아빠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책장의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있고 엄마의 핸드폰도 신용카드도 두동강 난채 흩어져있던 그 상황이 선명하게 눈앞에 그려집니다. 그때부터 였을까요 새벽에 한두번정도 깨던 저는 한번 잠을 잘때도 서너번씩 깨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학교에서 전교왕따를 당했는데 너무 힘들다는 말에 엄마는 제가 잘못했을거라고 했고, 스트레스인지 원래도 몸이 안좋았던 저는 더 자주 아프기 시작했는데 한번은 너무 몸이 좋지 않던날 아빠에게 학교가기 힘들다고 얘기를 했다가 죽어도 학교에서 죽으라는 얘기를 듣곤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여러번의 자살을 생각하고 실행해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때라 알고 있는 방법은 목을 조르는것뿐 운동화 끈을 빼내 목을 달아보는 정도였지만 실이 얇아 금방 끊어지기 일쑤였고 이후에는 스스로 벽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하고 비닐봉지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자해도 생기면서 불면증과 수면 장애가 심해졌습니다. 일주일 중 마음을 놓고 잠드는 날이 하루가 채 되지 않고 매일매일 마음이 붕뜬것처럼 불안한 하루를 반복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돈을 벌고 자취도 하고 있지만 새벽녘이 되어서야 잠드는것도, 잠에 들었다가도 30분, 1시간에 한번씩 깨어나는것도, 한번씩 피를 보는것도, 온갖 사물이 자살시도를 향한 수단으로 보이는것도, 무슨일을 하던 매일 숫자를 새는것도, 이따금씩 이유모를 울음이 새어나오는것도 여전한데 지금 부모님은 이혼소송을 하며 소리없는 법적 싸움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는 저에게 아빠에게 가서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라고 하고 아빠는 연일 모른척 저를 대하십니다.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가 이 관계에 도움이 될지, 불안하고 화도나고 억울하고 답답해서 오늘도 또 다시 잠에 들지 못하고 깨어있네요.
고래싸움에새우등부모님이혼우울증불안해우울해가족수면장애불면증스트레스받아괴로워고민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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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plmazk12
· 3년 전
마카님은 어리고, 이런 불행을 감당해야할 이유가 없어요. 집에 있는게 불안하다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가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부모님의 잘못된 선택에 마카님이 불행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시고 꼭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