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피해망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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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피해망상
커피콩_레벨_아이콘youngermargu
·3년 전
처음 공황장애 증상을 느낀건 초6때였어요. 사업하는 친구아버님의 차를 얻어타고가는데 숨을 못쉬겠고 죽을 것 같더라구요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어딘가로 빨려들어가고 멍해지면서 공간개념이사라지고... 숨이 안쉬어지고... 처음엔 불편하고 답답한 정도였는데 크면서는 이게 심해졌어요.. 은따도 당하고...직장내 괴롭힘도 당해보고.. 친구도 많고 나름 어려운 환경에서 비뚤어지지않고 곧게 가려고 바른 것을 생각하면서 자라왔는데 사람에게 여러번 무너지고나니 피해망상이 너무 심해져서.. 요즘엔 다 나를 싫어하겠지 라는 전제로 만남이 시작이 됩니다 최근 이직한 직장사람들도 다들 너무 좋은데 어쩐지 저만 가까워지지 못하는 것 같고 다들 저를 안좋아하고 따돌릴것같다는 트라우마...같은... 그런 나쁜 마음들이 제가 버티기 힘들게하네요. 그래도 티내지않으려 노력하고있는데 이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힘드네요. 그 전에 저는 모두 날 좋아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거든요.. 어려운가정환경 따위 부끄러워한적도없었고 별로 걱정도안했어요 언제부터 공황장애와 혼자있을때 심한 우울증.. 남들앞에선 아주 밝은 아이였고 아.. 이젠 모르겠어요. 사는게 정말 힘이듭니다. 하루하루 눈뜨고 숨쉬는게 걷는게 집 밖으로 나가야하는게 너무 힘이 들어요. 내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게 좋은데 나는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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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유연하고 부드럽게
#공황
#걱정
#대인관계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우리 마카님께서 공황 장애 증상 외에도 대인 관계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호흡곤란이 찾아와 당시 무척 당황스럽고 두려우셨을거에요.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셨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는 신체 증상 외에도 세상에 대한 피해 의식, 우울감, 답답한 마음에 하루하루 힘이 드시네요. 최근 이직을 하셨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현재 일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집 밖으로 나간다는 것이 불안하니 직장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원인 분석
한 순간에 엄습하는 강렬한 공황 증상을 겪고 나면 이후, 비슷한 전조만 보여도 의식적으로 불안, 긴장하게 되고 큰 일이 났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신체 증상과 연결되어 악순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마카님의 경우 처음에는 불편하고 답답한 정도였다고 하셨지만 점점 심해졌다고 묘사하신 것을 보니 적절한 약물 치료의 병행이 필요할 수 있어요. 특히, ‘곧고 바른 것을 생각하며 자랐으나 사람에게 무너졌고 나를 따돌릴 것 같다’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이전 트라우마를 재경험하고 계시는 것과 동시에 세상을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바라보고 계심을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신체적인 증상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약물 치료의 병행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완 요법이나 호흡법 등을 함께 연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황 장애의 경우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나치게 확고하고 경직된 인지 구조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유연하게 대처해보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께서 겪으신 은따나 직장 내 괴롭힘은 버티기 힘든 괴로운 사건이었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어쩌면 나 자신을 보호해야했을 최선의 방법을 추구해오셨을 수 있지요. 이는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처 방법에 한계가 찾아와,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다른 방법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거에요. 나를 보호하려고 만들어낸 마카님의 신념이, 아마도 스스로를 피해자, 상대방은 가해자로 분류하게 되지는 않았는지, 나를 싫어할 것이라는 증거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반대 증거가 될 만한 과거의 경험은 없었는지, 내가 예상했던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던 일은 과연 얼마나 있었는지 등에 대해 매우 객관적으로 재평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마카님께서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나 차갑고 두려운 곳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나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특정한 상황 자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특정 증거 수집만을 연결시켜 마치 세상이 정말로 그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경우가 실제로는 더 많아요. 그렇기에 공황 장애를 무의식의 장난이라고도 묘사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고 싶다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이 공존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용기내어 남겨주신 데다가, 자신의 생각이 다소 과하고 지금까지의 패턴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백함으로서 그 첫걸음을 내딛으신 것이므로 진심으로 지지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혼자 해보기에 어렵거나 부담이 되실 때엔 상담을 통해 좀 더 자세한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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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ermargu (글쓴이)
· 3년 전
전문상담 댓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병원에가야 할 것 같고, 정말 죽을 것 같을 때에도 어디로 가야할지 누구에게 손내밀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점점 더 망가지고 비뚤어지기전에 도움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