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을때 자꾸 우울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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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을때 자꾸 우울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lwlah123
·3년 전
제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사채에 시달리다가 갓난아기때 큰집에 맡겨져 큰집에서 7살까지 얹혀지냈어요 그후엔 큰집에서 보육원으로 보내 보육원에 들어가서 19살까지 지내다가 지금은 독립을하고 대학나와서 직장다니고있습니다. 제가 중3때즘 엄마가 보육원으로 찾아오셨어요 태어나고 버려진기억도없이 엄마가 찾아오신거죠. 처음 엄마를 만났을때 저한테 어린동생이 있더라구요 엄마가 설명하기는 저를버렸을땐 빚쟁이들에게 쫒기느라고 어쩔수없이 큰집에 맡긴것이라규 하셨고 저는 이해하는 척했습니다. 사실이해는 못했어요 저는 보육원에지내면서 정말 가난해도되니까 부모님과살고싶다는 생각뿐이였거든요 그래도 간절하게 저를 찾았다는 엄마의말에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지금은 타지에있어도 간간히연락하면서 지내고있습니다 제가 연락을너무안하면 서운하다는듯 가끔은 무언가 사달라는등 요구도 하시는데 저는 그래도 자식이라고 왜해줘야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사드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엄마조카, 제 사촌오빠가 아기를 낳아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갓난아기사진을 보내시드라구요 저는 그사진보면서 나는 저렇게 어릴때 버려졌는데 엄마는 아무렇지않게 아기사진을 보내내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엄마의 이런모습을 보면 결혼을 하고싶은 마음도없고 자식을 낳을 맘조차 없어요. 살면서 큰 욕심도 없고 보육원살면서 힘든고생하면서 그저 어른이되면 돈만벌면 걱정이없을거란 생각만 했어요 하지만 돈벌고 직장다니면서 지내보니 사는게 너무 허무해요. 지금은 하고싶은것도 갖고싶은것도없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요 집에 있으면 아무이유없이 눈물나고 그래요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는 제가 정할수 있는데 의욕도없고 자꾸 과거에 얽혀서 못나오고 있어요 처음 엄마가 사채에 시달려 큰집에 맡긴것인데 저는 큰집에서 조차 보육원으로 보내졌어요 두번 버려졌다는 생각에 우울함에서 못나오겠어요... 엄마와의관계도 정리못하겠고..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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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과거의 아픔을 말끔히 덜어내는 것이 숙제
#쉽지않지만
#할수있어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학생시절에는 돈 버는 것에 대해서 희망을 갖고 살았지만 정작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돈만 벌면 걱정이 없을 거라는 마음과 다르게 사는 것이 허무한 마음이 드시네요. 아무런 의욕도 없고 눈물이 나고 과거가 떨쳐지지 않으셔서 도움을 청하셨네요.
🔎 원인 분석
먼저, 깊은 상처속에서도 당당한 성인으로 자라신 것에 대해서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혼자 모든 것들을 감당했을 텐데 정말 잘 자라주셨어요. 마카님이 말씀하시길 두 번이나 버려졌다는 상처를 받으셨어요. 원치 않았지만 큰집에 맡겨졌고, 보육원으로 보내졌어요. 맡겨졌을 때에는 아마 정말로 어머님과 같이 사는 삶이 간절했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 긴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겠죠. 사연에 적혀있지는 않지만, 보육원생활도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거 같아요. 마카님은 긴긴 기다림은 이제 잊어버리기 시작했죠. 희망은 이제 엄마가 데리러 오는 것에서 성인이 되어 돈을 버는 것으로 바뀌었을 것 같아요. 그날만 기다렸을 거 같아요.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님이 찾아오셨을 땐,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7살에 버려져서 16살, 9년 간의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엄마였지만 이미 마음 속에서 기다림이 미움으로 변하지는 않았을지 모르겠어요. 아니 미움마져도 잊혀졌을까요? 동생까지 데려온 어머님이 그때에는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을 마카님은 그저 이해하려고 하셨어요. 그래도 뭔가를 사달라고 하는 어머님의 요구를 마카님은 들어주셨어요. 사실은 내키지 않았을런지도 모르겠어요. 이해하려 해도 이해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마카님의 심정이라면 어머님께 이미 잊혀진 그리움과 미움마져도 보이고 싶지 않을 만큼 미워하는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어머니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겠다고 하셨다는 건,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지 않으실까 싶어요. 어머님과 계속해서 관계하며 아픔이 건드려지기 때문에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지금의 마음에 더 나으셨을까요? 사실 어떤 마음이실지 저도 참 궁금해요. 마카님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떨쳐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지금을 잘 살고 싶으실테죠. 이렇게 머리로는 떨쳐내야 한다고 하지만, 감정은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마카님이 잘 떨쳐지지 않는다 해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내 안에서 풀어주지 않는 감정들은 다시 찾아오게 되어있어요. 그것이 마음의 원리입니다. 마카님 안에 상처에 관한 감정들이 아직 있어요. 그것은 상대의 상황을 그냥 이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마카님이 과거에 있었던 일로 말미암은 마음의 상처가 떨쳐지지 않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단 한번도 그 마음들을, 감정들을 제대로 꺼내어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어머님의 설명을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는 미워서도 있겠지만 어머님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일들을 깔끔히 청산한 것이 아니라 그냥 넘겼을 뿐이예요.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마음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시간이 필요하고 털어놓을 사람도 필요해요. 인간의 마음이 가진 속성들이 그렇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너무나 약해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꼭 필요하도록 진화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어머님을 이해하고 싶지 않으시면 이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채에 쫓겨다녀서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사정은 어디까지나 엄마의 사정이에요. 물론, 저의 이야기가 어머님을 용서하고 이해하지 말라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마카님이 용서하고 이해할지, 말지는 어디까지나 마카님의 의사에 달렸습니다. 용서하고 이해하고 지내고 싶은지, 아니면 남들보다 못한 부모님과의 관계를 정리할지는 어디까지나 마카님의 자유라는 뜻이에요. 거기에는 누구도 정답을 내려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선택이 영혼하리라는 법도 없어요. 시간이 지나 마음이 풀려 다시 만나고 관계하고 싶게 될지 또한, 현재로서는 알 수 없을 뿐이에요. 마카님이 행복하시기 위해 의욕있고 즐거운 삶을 위해 정말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마카님께 남겨진 상처들이에요. 그 상처들이 마카님의 지금의 삶의 행복들을 가리고 있어요. 성인이 되어 돈을 벌면 지금보다 낫겠지 하는 마음에 잠시 미뤄두었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미움, 그리고 우울감까지 지금 마카님의 현실에서 다시 밀려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것은 현실의 어머님과 연락을 주고받고 관계를 유지 하는 것과는 사실 별개의 문제입니다. 7살때 강제로 큰집에 맡겨져 상처받은 아이가 아직 마카님의 가슴 속에 있어요. 그리고 강제로 보육원에 맡겨져 상처받은 아이가 아직 마카님의 가슴 속에 있어요. 정말로 싫은 보육원 생활을 감당해내었던 상처받은 아이가 아직 마카님 가슴 속에 있어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치고 찾으러 오지 않을까 불안에 떨었던 아이가 가슴 속에 있어요. 이 아이들은 한 번도 제대로 보살핌 받아본적이 없어요. 지금 마카님이게는 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숙제입니다. 물론, 마카님은 아마도 저의 제안에 거부감이 드실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봐요. '왜 내가... 상처입었는데, 왜 내가 돌봐야 해?' 그럴 수 있어요. 저의 제안은 어디까지나 마카님이 과거 마음의 상처를 덜어내고 싶다는 전제하에 말씀을 드려보는 거예요. 그 방법을 지금부터 설명드려볼까 해요. 우리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여러 검사입니다. 검사는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진단을 하는 거예요. 이 검사 이후에 치료를 시작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도 이 것과 같아요. 먼저 상처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해요. 그 과정이 혼자서 하시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상담의 도움을 꼭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려요. 먼저 저는 마카님이 우울감과 허무감에 대해서 도움받으시기를 권해요. 처음에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겠지만 상담을 받으시다보면 아마도 과거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거예요.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내시면 돼요. 마음을 풀어내면 과거의 상처들이 더 명확하게 인식돼요. 그것을 전문가들과 치유의 과정을 겪으시기를 바래요. 마카님이 아직 청소년이시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상담의 도움도 받으실 수 있으세요. 유료지만 사설기관(사설 심리상담센터)이 필요하시면 사설기관도 좋습니다. 마인드 카페에도 좋은 상담선생님이 있으시니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카님께서 지금을 정말 잘 사시기 위해서 목표를 가지고 의욕있고 활기있게 사시기 위해서 꼭 마음을 풀어놓는 과정을 하시기를 권장드려요. 그 과정을 통해 편안해지셨으면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kbs9504
· 3년 전
힘내 친구야. 너가 힘드면 우선 끊는게 좋은것같아 너가 우선이야. 너마음이 편해야 너가 살수있어 너가 주인공이야. 너가 하고싶은 것 을 했으면 좋겠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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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e00
· 3년 전
글쓰신 분의 마음이 전해져서 일까요. 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찡하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짧은 문장으로 지나온 시간들을 적어놓으셨지만, 실제로 그 시간들을 겪었을 촘촘한 시간들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저로써는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딜수 있었을까 감히 상상할수 없는 시간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 순간들을 살아내느라 충분히 알아봐주지 못했던 마음들이 나 사실은 그때 너무 슬펐어 하고 지금이라도 이렇게 그때 내 마음을 알아봐달라고 말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과거에 정리되지 않은 내 마음은 현재의 나에게 분명한 영항을 미칩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두번 버려졌지만, 글쓰신 님께서는 스스로를 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 내가 힘들고 서러웠던 것, 슬펐던 마음들을 충분히 비워내고 화도 내보고 어리광도 부려보고 해야 그런 다음에야 어머님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심리 상담이 아니라 다른 어떤 방식이라도 글쓰신 님의 버려졌던 마음들을 알아주고, 토닥여주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우시다면 글로 한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때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 당시의 나에게 어떤 말이 필요했는지, 그때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 필요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떻게 버텨왔는지,, 그때의 감정을 조그맣게 입밖으로 내뱉어 보기도 하고, 슬프면 울어도 보고, 화가 나면 쿠션 같은 것을 꽉 쥐어보기도 하구요. 물론 감정이 내가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 전문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내 의지와 내 결정도 아닌 어머니의 삶으로 인해 지금까지 당당하게 잘 버텨온 글쓰신 분의 소중한 시간과 인생이 우울해진다면 너무나 안타까울것 같습니다. 쉽지 않지만 할수 있다는 해시태그를 달아주신 것처럼 쉽진 않지만 할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조금씩 덜어내셔서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소중한 글쓰신 님의 인생을 가꿔나가시기를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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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wlah123 (글쓴이)
· 3년 전
@kbs9504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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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wlah123 (글쓴이)
· 3년 전
@kge0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