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내가 허락하는 모습이상을 보이기싫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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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v1008
2년 전
타인에게 내가 허락하는 모습이상을 보이기싫어요
어렸을때부터 낯가림이 있어서 금방친해지는 성격은 아니였지만 활동을 좋아해서 그렇게 소극적이진않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왕따는 아니고 반친구들과는 그럭저럭 지냈지만, 같이노는 그룹친구에서 한 친구가 저한테 기분이 안좋으면 다른친구한테 저랑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 그친구가 기분이 풀어지면 같이 노는 형태가 반복됐었고, 그즈음 부모님이 이혼후 강제로 엄마와 떨어져 지냈습니다. 집사정상 이사를 자주해서 몇년간 친구를 사귀여도 자연스레 헤어져 혼자 타인과 만나고 헤어지는것이 스트레스 였었고, 박탈감도 컸습니다. 그래도 그후는 정착을해서 친구와도 오래만나고 정착된 삶을 살지만 제가 느끼기엔 저는 제 스스로 마음을 열지않는 상대와는 사회적으로 가벼운 관계도 혼자 전전긍긍합니다 그리고 고민을 친한친구에게 얘기는 하지만 단편적으로 얘기하거나 고민이 끝났을때 얘기하고 무엇보다 갈등이 싫어서 저의 부정적인 감정을 남에게 들어내는것을 싫어합니다 친한 사람이라면 화가나면 짜증도내고 화도내고 그러는게 정상같은데 스스로 타인에게 바라지 않고 그냥 적절히 평온안 상태가 되길 바래요 이런 상태로 사니 가끔은 남한테 의지도 하고싶고 힘들땐 힘들다고 제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고도 싶지만 ,반대로 가장힘들고 초라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적으로 힘들때 말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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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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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때에..
#친구관계 #걱정 #대인관계 #걱정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우리 마카님께서 6학년 때에 친구들과의 갈등이 있으신 이후,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자주 이사를 다니게 되시면서 어딘가 마음을 온전히 정착하지 못하여 혼란스럽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낯가림이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평범하게 잘 어울리는 편이었는데 6학년 때 겪었던 친구의 말과 행동을 계기로, 마카님도 모르게 대인 관계에 있어 자꾸만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셨던 것 같아요. 친구를 사귀어도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니 상실감도 크셨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된 삶을 살고 계시지만, 그저 적당하고 평온한 관계만을 추구하다보니, 부정적인 감정이나 갈등이 생겨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게 되셨어요. 때로는 위로도 받고 싶고, 내 마음을 털어놓고도 싶지만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초라하게 느껴져, 이렇게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초등학교 6학년이면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이고,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특히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이지요. 이러한 때에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큰 일을 함께 겪으시고, 이후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게 되시면서 너무나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가족 간 불화를 함께 겪으시면서, 마카님의 힘든 마음이나 고민을 더욱 털어놓기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또, 잦은 이사나 전학 역시 마카님에게 보이지 않는 상실감을 더해주는 사건이 되셨을 거에요. 이후 마카님께서 어떤 환경 하에 지내셨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리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세상이 믿을만한 곳이라고 여겨왔던 마카님의 신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상실이 지금의 고민과 이어져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따라서 어느 정도 생활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현재에도,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평화로운 상태를 늘 추구하게 되셨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상대방의 입장이나 반응을 우선시하게 되고, 정말 믿을만하다고 마음을 여시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으신지요? 또 어렵게 마음을 연다 해도,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하니, 무거운 주제나 갈등은 피하려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큰 갈등은 없어도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느껴지실 것 같아요. 무엇보다, 누군가에 의지한다는 것이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으로 정의되다보니, 그 두려운 마음을 알아달라고 마카님 내면의 작은 아이가 말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마카님께서 어려운 일들을 겪으시면서도 잘 이겨내고 버텨오신 것에 저 역시 진심으로 지지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마카님 내면의 그 두려운 마음을 솔직히 수용하고 인정해주시기를 바래요. 나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떠한 패턴과 신념으로 사람들을 만나왔는지 객관적으로 재정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상실은, 발견하기 어려워,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마카님께서 현재 가지고 계시는 대인관계 패턴은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가지게 된 나름의 보호 수단이기에 반드시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또한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다만, 나는 아직도 과거를 반복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현재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대처해볼 수는 없는지, 등에 대해 자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마카님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해주시기를 바래요. 힘들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치부로 느껴지는 것은 남들의 반응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만들어낸 나 자신의 반응일 것입니다.
이렇게 고민 글을 남겨주시고 마카님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것이 그 시작이며 발걸음이 될 것이에요. 용기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혼자 해보기에 어렵거나 부담이 되실 때엔 상담을 통해 좀 더 자세한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