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 대한 수치심,대인기피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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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 대한 수치심,대인기피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sunrise05a
·3년 전
올해 17살이 된 예비고등학생 이에요 제가 대인기피증이 있는 것 같아서.... 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가진단을 해봤더니... 심한 정도의 대인기피증이라고 나오더라구요ㅠㅠ 물론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어요ㅠㅠ 제가 생각하기론 제가 중1때부터 외모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대인기피증 증상이 나타났었는데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힘들어도 꾹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 어울리며 학교에선 항상 밝은 아이로 지내왔었거든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음... 제가 중1때 키가 145로 또래들 사이에서 굉장히 작았었어요ㅠㅠ 근데 또 사춘기 시기에 접어들고 하다 보니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그랬는지... 자꾸 친구들의 키와 저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제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은 것에 대해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고... 어렸을때 살찌는게 싫어서 음식을잘 안먹었었거든요...(제가 초등학교 5학년쯤에 강박증이 좀 심했어서... 먹으면 살찔까봐 먹고 싶은데도 진짜 억지로 막 참고 그랬었거든요...근데 강박증 치료를 받지 못했어요ㅠㅠ)그거에 대해 끊임없이 후회하고, 자책하고... 정말 그 후회는 정말 끊임없이 이어졌고... 자책과 후회로 인해 정말 마음이 아려왔어요... 또... 그 증상이 심해지다 보니... 주변 사물과의 높이와도 저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예를들어... 제 옆에 저보다 조금 더 큰 간판이 있으면... 난 왜 저정도 키도 안될까... 하면서 끊임없이 자책했어요... 그렇게 세상의 모든것과 저를 비교하다 보니 자존감은 끊임없이 낮아졌고... 저는 더 이상 그 자책과 후회를 감당할 수 없어서 밖에서는 높은 굽의 운동화를 신고 다녔고 학교에서는 굽 없는 실내화를 신어야 했어서...2년이란 시간동안 하루종일 까치발을 들고 걸어다녔어요... 발이 정말 아팠고, 까치발을 내리고 싶었지만 까치발을 내리면 엄청난 수치심이 들었기에 저는 발을 내릴 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서 있거나 걷는 것 조차를 꺼려하게 되고... 앉아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극적인 아이로 성격이 바뀌었어요... 그땐 서 있거나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저에게 엄청난 부담이고 고통이였어서... 그때 제 소원은.... 두 발을 바닥에 편안히 내딛고 서서 친구들과 눈맞춤하며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하다못해 저는 집에서도 굽 있는 슬리퍼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발과 다리의 신체적 건강도 악화되었어요... 정말 걷는 법 조차를 까먹었었던 것 같아요.,,까치발을 들지 않아도 걸을때마다 다리는 아팠고, 골반에서는 자꾸 뚝뚝 소리가 났고...최악의 상황까지 왔던 거죠... 근데 부모님한테는 이 사실을 차마 말을 못하겠어서... 그냥 이유없이 걸을때마다 다리가 아프고 골반이 아프다고 계속 말한 끝에 큰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받고 MRI 촬영을 했답니다..... 이때 건강염려증도 진짜 심했어서 MRI 촬영을 할 때도 극도로 불안함을 느꼈고 걸을 때 마다 다리가 아프고 발이 붓고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저에게 나타났을 때도 온갖 병명을 인터넷에 계속 검색하며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어요... 정말 한없이 가슴이 아려왔어요... 저는 중1과 중2, 그리고 중 3 정상등교 전까지 매일같이 이런 증상들에 시달리며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왔어요... 근데 올해 학교를 많이 안나가기도 했고, 학교에서 슬리퍼를 허용해서 굽 있는 슬리퍼를 신고 생활했어서... 그리고 집에서도 항상 슬리퍼를 신고 생활했어서... 올해 신체건강이 좀 많이 회복되었어요..... 근데 제가 올해 기숙사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그러면 기숙사에선 신발이나 슬리퍼 없이 맨발로 있어야 하잖아요.... 과연 까치발을 안 들고 잘 지낼 수 있을까요...??ㅠ 너무너무 걱정이에요ㅠㅠ 그리고 심리치료를 받으면 이런 증상들이 좀 더 나아지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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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js1233
· 3년 전
전 키 156 남자입니다. 저도 한때 작은키로 남들이 비웃을까 걱정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찍었어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일을하며 든 생각은 살아가는데 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겁니다. 물론 지금도 체격이 외소해서 저한테 맞는 옷이나 신발 찾기는 힘들지만 이런건 사소한거더라구요. 솔직하게 말해서 남들은 나를 크게 신경쓰지않는다는걸 알게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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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813
· 3년 전
저도 145 키를 가졌어요~ 어렸을 적 키작다고 놀림의 원인도 되었고 왕따도 당했지만 사람에게 있어서 키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은 키지만 키에 비례해서 제 내면의 성숙함을 키우려고 노력했고 그 뿐만 아니라 절대 작아보이지 않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마카님 자신에게 키는 더이상 콤플렉스로 느껴지지 않을꺼예요ㅎㅎ 그리고 위의 마카님 말처럼 키가 작다해서 사람들은그것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적 요소보다는 요즘엔 제 또 하나의 매력으로 보는 경우도 많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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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05a (글쓴이)
· 3년 전
@j9813 감사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