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가 죽어야 끝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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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죽어야 끝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UX365
·3년 전
올해로 중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죽을 용기가 없어서, 아직 해보지도 못한게 많아 억울해서, 정작 내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 서러워서 그냥 살아가고 있는데요. 갈수록 그냥 다 포기하고 그만 둬버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년 반 전, 엄마가 아빠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하고부터부모님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무서웠습니다. 엄마는 갑자기 바람바람 거리면서 울다가 몇개월 뒤엔 화를 미친듯이 내다가. 2020년 3,4월부턴 의부증이 정말 심하게 와서.. 이때가 정말 절정이였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제가 울만한 일이 일어났고, 아빠가 여자랑 모텔에 갔느니, 콘돔이 수가 안맞는다니. 어디서 성병에 감염되서 온거같다니.. 제가 듣지 않아도 될 온갖 말들을 들었고 가방, 차를 뒤지는건 일상이였고 아빠랑 통화할때마다 녹음을 해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나 혹시라도 누가 있나 영수증이나 명함을 검색해 뒤지고 아빠 속옷에서 이상한 향수향이 난다고, 자켓에서도 없는 향수향이 난다며 의심하고. 차 안을 롤러로 밀어가면서 이거 여자 머리카락 아니나며 머리카락을 찾아내지를 않나 아빠가 상주로 출장을 가셨다가, 엄마가 옆에 샤워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며 비가 잔뜩오던날 아빠가 새벽에 서울까지 올라오신 일도 있었어요. 그 뒤로 강릉, 상주 등등 출장 갈때마다 따라나섰고 혹시라도 아빠가 의심되는 짓을 할때면 이건 진짜라며, 드러운새끼 ***새끼 아빠 욕을 하면서 집에서 화내고 저한테 이건 진짜 아니냐며 이게 여자거가 아니면 뭐냐 진짜 계속 시달렸습니다..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새로운게 나왔다며 말도안되는걸 들고오고 제가 엄마 말을 안들어드리면 그대로 동생들한테 화풀이를 해서 저는 어쩔수 없이 엄마말 듣고 있고.. 정말 많이 생략했는데 이 상태로 일년을 있었습니다.. 가끔 엄마가 정신을 차릴때면 내가 뭐에 씌였나보다, 정말 미안하다 다신 안그러겠다 그래놓고 다음날 보면 다시 그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아빠가 더는 못버티시겠는지 이혼하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엄마가 울고불고 그건 안된다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그렇게 새벽내내 싸우고 엄마가 잘못했다고 빌고. 가끔 싸움이 끝나고 셋이서 한강이나 새벽 카페에 갈때면 그래 이제는 끝났다. 더는 안싸우겠지 하는 희망이 생겼는데 다음날은 또 똑같고 솔직히 아빠가 진짜 바람을 폈는지 안폈는지도 모릅니다. 아빠도 일년넘게 이짓에 불안증이 와서 정신과 다니고 계시고 엄마도 계속 다니고는 계시다만 나아지는게 없고.. 2020년이 끝나면 이것도 같이 끝날줄 알았는데 2020년 마지막날에도, 새해에도 싸웠습니다. 지금은요, 그냥 해탈해요 엄마가 설거지 할때마다 짜증이 나는지 그릇을 하도 집어 던져서 이젠 그릇 달그락 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불안해져서 그냥 제가 설거지 합니다. 빨래도 그냥 제가 널고 개고 엄마가 한 3주동안 멈췄다가 엊그제 또 시작했어요 지금 진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쓰는거라 맥락도 안맞고 여기 못쓴내용도 있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요. 지금도 싸우고있는데 그냥 제가 죽어야 끝날거같아요 시도때도없이 큰소리로 아빠욕하고 화내고 의심된다며 나한테 이건 뭐야 그럼 하고 따지고 응대해줬는데도 제딴에선 싸움을 막기위해 이게 무슨 바람피우는거냐고, 어딜봐서 여자가 있고 뭐가 증거냐고 그랬는데 ***년, 버르장머리없는년, 엄마 가방에도 맞아봤고 아빠가 너를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모르겠다 아는 언니가 그러는데 엄마가 하면 싸움되니까 원래 딸들이 아빠한테 할말 다 해주는거래 친구가 없는게 아니고? 참.. 아 정말 이거 말고도 쓰고싶은 일이 많은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뭐라고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내가 뭐라고 쓰고있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미치겠어요. 자존감도 자신감도 너무 떨어져서 1학년땐 마냥 활발하고 친구들도 많고 친화력도 좋았는데 지금은 알던 사람한테 인사하는것도 혹시 날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하고 꺼려지고 밖에 나가면 모르는 사람들이 다 내 외모를 보고 까내리는거 같아서 진짜 지하철 같은데 가면 숨을 못쉬겠어요. 일부로 숨을 참는건 아닌데 숨을 뱉지를 못하겠고 그래서 더 밖에 안나가게 되고 너무 불안해서 내가 지금 이 옷장문을 제대로 안닫으면 또 엄마아빠가 싸울거같고 지금 3초안에 이 문 안열면 불행해질거같고 어른들이 내는 큰소리만 들어도 화들짝 놀라고 너무 무기력해져서 공부는 커녕 멍때리고만 있는데다가 툭 건드리면 울고 밥도 귀찮아서 거르게되고 그냥 막 화가나서 동생들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하루가 멀다하고 두통에 가려움증도 심해졌고.. 이젠 그냥 엄마아빠가 이혼해도 상관없을거같아요 최소한 아빠는 날 싸움에 말려들지 않게하는데 엄마는.. 엄마가 진짜정말 미워서 20살 되자마자 얼굴도 안보고 살고싶어요. 덕분에 결혼같은거 꿈도 안꾸게 됬구요. 그냥 빨리 엄마가 집을 나가거나 이혼했으면 해도 동생들이 있으니까 섣불리 뭐라고 못하고.. 손목도 그어봤고 저번에 싸울때는 방안에서 손톱으로 손등을 한시간동안 찍어대서 며칠 부어있고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아까도 싸우는거 또 듣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멍때리는데 아빠 휴대폰에 진동이 자꾸 울리는데 아빠가 그걸 신경쓴다면서 같이 아빠 옆에좀 있어보라길래 정말 해탈해서.. 아.. 내가 죽어야 끝나겠다.. 진짜 마지막 실이 끊긴 느낌.. 엄마는 나한테 말해 엄마 친구들한테 고민상담해 병원 다녀 아빠도 비슷하고 근데 나는.. 친구들한테 미쳤다고 이걸 말할까. 엄마아빠한테 나 죽겠다고 한시간동안 고민상담 한적도 없고.. 나는.. 방금 또 한판 끝났는데 새벽에 갑자기 급발진해서 아빠 차 뒤지지만 않았으면 그냥 내일은 좀 편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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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mazk12
· 3년 전
아빠가 바람폈다면 어머니는 피해자일 뿐일것 같아요. 충분히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 힘들 마카님 마음이 이해가지만서도 조금 더 버티셔서 독립을 하고, 멘탈 잡고 어머니 다독이다보면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 되서 다른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일들도 쉽게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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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안타깝네요 어린나이에 겪기에는 너무 잔혹한 현실이네요 그저 사춘기가와서 부모님한테 툴툴거리며 사랑받고 자라야하는데 부모님의 부부싸움에 중재자에 가장에 맏딸 역을 다 해내셔야하니 얼마나 힘드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