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는건지 아니면 폭식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명절때마다 친척들이 살빼라고 하던게 스트레스였고요 명절 중 갈비찜을 먹던 도중에 고기 그만 먹어라 하는 친할아버지의 말에 집에 오자마자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다이어트 식을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게되니 이 기회를 계기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홈트를 중심으로 나름 건강한 다이어트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웨이트도 시작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홈트랑 운동을 하다보니 식탐이 는건지 아니면 소화능력이 는건지 치팅데이 같은 날? 다이어트 식이 아닌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날은 많이 먹어요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술이랑 치킨 한마리 먹고 디저트 따로 먹는 정도? 저번은 과자 3봉지 (쿠크다스나 빈츠 1봉 아니에요 허니버터칩같은 큰 과자 한 봉지)먹고 치킨 한마리 다 먹었어요 이런 얘기하면 친구들이 놀라더라군요 어떻게 그리 많이 먹냐고 (먹으면서 배부름을 느끼긴 합니다 다만 특히 좋아하는 음식(치킨이나 과자)이 있으면 무조건 음식을 다 먹어야 해요 남기지 못하고) 엄청 좋아하지 않는 다른 음식들은 또 평범하게 먹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완전히 배부르지는 않은데 다른 먹을 걸 주면 또 먹을 수 있는 정도？ 디저트배는 남기는 정도까지 먹어요 물론 먹방 비제이 정도는 아니지만 하도 친구들이 어떻게 그리 많이 먹냐고 하니까 저 스스로 이게 내가 원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폭식이 습관화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많이 먹은 다음에 구토를 한다거나 변비약을 먹는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만 다음날 운동을 세게하고 식단을 클린하게 야채나 쉐이크。 닭가슴살 등으로 할 뿐이에요 원래 다이어트 전에도 식욕 식탐은 많은 편이었어요 음식 자체를 좋아하고 맛있다의 문턱이 낮은 편이라 친구들이 별로라는 음식도 맛있게 먹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치킨 한마리는 못 먹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평소에도 많이 먹냐 물으시면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을 때는 그냥 일반 다이어트 식단 처럼 적당한 양으로 먹고 그만큼 먹어도 배가 차고 합니다 너무 가벼운 고민같지도 않은 고민으로 올리는 거 아닌가 싶지만 제가 한동안 탄단지 비율 맞추고 제한하고 이런 거에 강박이 올 정도로 예민했던 시간이 있어서요 요즘은 그 강박에 벗어나서 행복하게 다이어트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식이 강박에 벗어난지 별로 되지않아 치킨 한마리 다 먹는 것도 식이장애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내용이 길었네요 요약하자면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식이장애의 초기일까요? 아 그리고 살찔까봐 식사 자리를 꺼리게 된 것도 식이장애 초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식이장애외모속상해다이어트섭식식단혼란스러워

catholicat

· 3년 전

좋아하는 음식 많이 먹는 건 당연한데 살찔까봐 식사자리 꺼리는 것은 식이장애 증상중 하나에요.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고 계신데 너무 날씬한 몸에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도 한창 대식가 시절엔 라면 4개도 닭한마리도 뚝딱 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거에요.

rupdkk (글쓴이)

@catholicat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저 글을 길게 쓰면서 많이 먹는게 꼭 식이장애는 아니라는게 느껴져서 생각 정리 겸 글 쓰기를 잘했다 싶었는데 그래도 타인의 의견이 있으니 더욱 제 생각에 확신이 드네요 나이가 들수록 식사량이 주는 것처럼 많이 먹는다는 게 신체가 활발하다는 걸 보여주는 증표가 될 수도 있을텐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나 봐요 ㅎㅎ 앞으로 카톨릭캣님 말씀대로 식사 약속도 주저하지 않고 마르지 않은 지금의 몸을 사랑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ꉂ ฅ૮( ๑’ꇴ’๑)აฅ｡*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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