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이 안맞는 사람과의 연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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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이 안맞는 사람과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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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금 만난지 1년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서로 이야기를 할 때 조금 진지한 얘기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결혼과 그 이후에 대한 생각이 너무 안맞아서 요새 고민입니다. 우선 저는 딩크를 할 생각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제 일에 대한 프라이드와 책임감을 갖고 제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며 살고싶습니다.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승진의 기회가 날아가고, 아예 일을 관두고 아이만 봐야하는 인생을 살기 싫어요. 제가 쉽게 불안해하고 우울에 빠지는데 이런 제가 과연 아이를 행복하게 잘 키워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출산으로 인한 건강악화도 싫어요. 그래서 관계를 하는것도 두려울 정도에요. 원래 혼후관계주의였는데 남자친구가 간절히 원해서 그것도 깨져버렸지만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이를 꼭 낳아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하고 여자친구와 뜻이 맞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취미를 공유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게 본인에게는 매우 행복한 기억이어서 자기도 그렇게 하고싶다고 합니다. 사실 전 이 말도 조금 그래요. 본인의 취미를 아이는 별로 좋아하지않고 같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남자친구에겐 가정을 이룰 필요성이 없어지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남자친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자유'라서 저에게 아이가 사리분별을 못할 정도로 어릴 땐 종교적으로 무언갈 접하게 하고 전도하는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전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를 사리분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의사권없이 권하는건 또 괜찮은건가 싶어요. 제 생각을 얘기하니까 아내쪽이 벌이가 괜찮고 아내만 일해도 경제적으로 충분히 풍족해진다면 본인이 일을 관두고 혼자 아이를 볼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직업 특성상 본인 맘대로 퇴사를 할 수 없어요. 그래서 본인의 생각이 어찌보면 조금 책임감없다고 생각해요. 이외에도 안맞는 부분은 존재하지만 각자 살아온 환경이 틀리고 생각이 틀리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점이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아직 전 20대 초반의 대학생이고 지금 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결혼을 하려는 마음은 아직 없어요. 하고싶다고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요. 하지만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도 괜찮은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뭐라도 말을 해서 생각을 변화시켜 보겠다는건 제 욕심일까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속상해가치관생각차이우울해자유종교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연애답답해딩크여자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육아출산남자걱정돼자식충돌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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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생각을 변화시키겠다는건 욕심 아닐까요 특히 그게 내가 맞고 니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되면 오히려 좋았던 관계가 틀어질수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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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아직 결혼생각도 없다고 하시니 지금의 연애를 즐기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써주신 고민들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고민해도 늦지 않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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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psd4444 그런가요..? 그동안 이외에도 가치관의 차이를 겪은 적이 좀 있는데 이번 일이 저한테는 좀 크게 다가왔던거같아요. 솔직히 남자친구의 생각을 들었을 때, 조금은 서운했어요. 제 뜻을 따라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중에 출산에 관해 아내의 의견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거든요..출산으로인한 피해는 아내가 더 크게 받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이런 점은 미안하지도 않고 애초에 고려를 안하는걸까, 이 사람에게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더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 자식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가 싶어서요. 이런걸 조금 더 물어보면서 남자친구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고싶었어요. 저 당시에는 저런걸 물어보지 못했거든요. 저도 알고있어요. 아직 이런 고민을 하기가 조금 이르다는걸..하지만 정말 오랫동안 연애를 하면서 결혼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이 고민을 꺼내보는것이 맞는건가 생각이 들어요. 그때 정말 아니다 싶어서 헤어지게 된다면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아까울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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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아아 물론 이야기하는건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글쓴이분이 말씀하셨던것 처럼 남자친구분을 고치려하는 시도를 하지 않는선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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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여기올라오는 고민중 많은 부분이 내 생각을 이해해주지 않는 주변인들에 대한 고민이라 오지랖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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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psd4444 네네 근데 혹시 그 일이 있고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 이런 이야기를 시도하면서 남자친구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 자체가 남자친구에게 본인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라 생각하게끔 만들어 불만을 사게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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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평소에도 진지한이야기 많이 나누신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하시면되지 않을까요? 그전에 그렇게 이야기한거 있잖아 이렇게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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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물론 대화중에 남자친구분이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렇게 이야기하심 그때 못들었던 대답해달라고 하심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