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좀 길지만 부디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자살|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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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야기가 좀 길지만 부디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23살 대학생이에요 엄마랑 살고있어요. 엄마는 알코올 중독으로 2번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지만 아직도 술과 약에 취해 살고있어요. 매일 죽고싶다고 소리지르고 같이죽자고하고 저에게 도가 지나친 폭언을해요. 가끔 헛걸보구요 이상한소리도해요. 자기야 거기서 뭐해?? 이러고 바닥에 침뱉고 그거 닦으면 자기친구를 내가죽였다면서 절 찢어죽일년 뭔년하면서 미친사람처럼 행동해요. 조현병증상처럼요. 초등학생부터 지속되는 삶에 처음엔 다 제 잘못 같았어요 매일 울면서 사죄했어요 다 제 탓이라고 엄마 행복하게 해달라고 근데 자랄수록 너무 힘겹더라구요 퇴원하고나서는 좀 나아지더라구요 술 안마시고 절 알아보는 엄마의모습이 보이는게 너무행복해서 매일 꿈만같았어요 근데 사람은 변하기힘든가봐요 다시 술마시더니 넘어져서 허리수술하고 한쪽다리 마비까지왔구요. 고3때 입원해서 술과약에취해 저도 알아보지못하고 누구냐며 맨날 때리고 그래도 저는 엄마라고 대소변치워주고 쪽잠자며 간이침대에서 공부하고 간호해드렸어요 대학교 겨우들어가서 공부하는데 술과약이 엄마의 정신을 좀먹었어요 자살시도도 많이하구요. 아직도 아침에 눈떴을때 엄마가 자해해서 피흘리며 제 눈 앞에 손목을 들이밀던 일이 생생해요. 제가 막으려고해도 물건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출할뿐 더 나아지지않았어요. 결국 저도 달래는데 한계가생겨서 엄마랑 맨날 싸웠어요 엄마가 때리면 맞지않고 저도 밀쳤어요 엄마는 점점더 심해졌구요. 오늘 제가 알바하는사이에 엄마가 짐챙겨서 자기 나가서 죽겠다고 찾지말라고하더군요. 전화로 계속 엄마를 달래서 집에 들어가라고 설득했어요. 엄마는 저보고 제발 자기가원하는 위로좀 해달라고하네요.. 저도해주고싶어도 이미 많은 상처를 받았고 저의 모든걸 못마땅해하시는 분이라 무슨말을 원하는지 감도안잡혀요 예를들어 엄마가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힘들어하는데 제가 좋은곳에 가셨을거라고 이번 제사때 좋아하시던 음식이랑 예쁜 꽃 놔드리자고 위로해도 니가뭘알아 ***아 하면서 저를 감정쓰레기통인것마냥 폭언을 붓고요 이것말고도 완전 간단한대화도 이런식이에요 제가 치킨먹자고하면 난먹기싫은데 왜니만생각하냐면서 ***년이니뭔년이니 온갖 욕 동원해서 몇시간동안 소리질러요 모든 대화가 이런식인데 하루종일 저만 몇십번 몇백번 불러요 돌아버릴것같아요.. 병걸린것처럼 트집잡고 욕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긴 죽어도 싫어하시구요 강제입원은 3개월 지나면 다시 돌려보내고 아니어도 중간에 차도가있으면 돌려보낸다는데 저희엄마 술 안마시면 무서우리만큼 멀쩡한척하거든요 다만 쉴새도없이 술마셔서그렇지... 병원에선 강제로 못마시니까 괜찮은줄알고 퇴원시키면 뒷감당은 어쩌나싶고.. 글에 다 쓰진않았지만 정말 다른 많은 일들도많구요 너무 힘들어요 일상생활은 이미 엉망진창이구요 숨쉬듯이 극단적인 생각이 들어요..어떻게해야할까요.. 제 인생에 행복이 올까요..?
힘들다불안해트라우마무서워괴로워우울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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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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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at
· 3년 전
연 끊어요. 낳아줬다는 이유로 남한테 못할짓 나에게 하는 사람은 내 부모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살 할거면 확실히 성공하라고 할거 같아요. 님 정서적으로 옥죄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 자해하는 거에요. 겁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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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pill11234
· 3년 전
일단 글쓴이님한테 말씀드리고 싶은게 정말 자신이 제일 우선이여야 합니다 자기가 일순위여야해요 지금 그 사람은 글쓴이님이 혼자 감당하시기에는 너무 무리에요 전문가가 나와도 힘든데… 아마 그 엄마라는 사람은 다른 세상을 살고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알아내고 그걸 이행하게 두셔야할것같아요 아니면 집을 비우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이렇게 용기내셔서 써주신것도 대단하신데 뭐든지 하실수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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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monsteraxx
· 3년 전
내 인생을 대신 읊어 준 줄 알았어요. 다른 점이라면 저희 어머니는 절대 병원을 거부한단 거에요. 본인이 병원에 가야하는 걸 아는데 거부해요. 그래서 늘 집안은 시궁창이죠. 저도 졸업을 앞둔 대학생인데 집안이 참 거지 같이 돌아가거 조기 취업을 빌미로 잡고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가장 좋은 건 떨어져 사는 거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서요. 하....정말 내인생같아서 안아주고 싶고 더 이야기 하고 싶네요...손 잡고 꼭 안아서 말해주고 싶어요... 얼마나 힘들었나요....괜찮지 않아도 되요...울어도 되요.. 내가 나에게 수없이 되뇌였던 말들을 내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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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catholicat 고맙습니다 정말... 사실 할아버지 장례식치른지 얼마 안되었는데 치르는 내내 이게 할아버지가 아니라 엄마의 장례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울고 절망스러웠어요 그런데 마카님 말씀 덕분에 자괴감이 좀 덜어진 것 같아요.. 오랫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다보니 엄마랑 연끊기는 어려울거같지만 저도 핏줄일뿐 더이상의 사랑이나 감정은 없어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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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Dompill11234 감사해요.. 저는 제가 무척 겁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말씀해주시니 용기가 생기고 정말 큰 힘이돼요.. 집 비우고싶지만 엄마가 제 월급통장도 관리하고 저를 묶어놓으려고 하셔서 당분간은 어려울것같아요 그래도 독립이라는 목표가 있으니 용기내볼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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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xxmonsteraxx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다니 마카님도 얼마나 버겁고 힘드셨을지..토닥토닥.. 저도 어떻게든 떨어져살고싶은데.. 빌미로 잡을만한게 없네요.. 형편도 좋지않아서.. 마카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볼때마다 눈물이나요 정말 감사해요 듣고싶었던 위로를 해주신것같아요..저도 손 꼭 잡구 마카님 안아드리고싶어요:) 힘들때마다 마카님 댓글 보러올 것 같아요 우리 둘 다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